본문 바로가기
맵시

소재

타슬란 (Taslan)

타슬란 — 워싱 가공한 나일론 기능성 직물. 가볍고 발수, 아우터·팬츠

타슬란은 나일론을 면처럼 입게 만든 직물이다. 한 문장으로 줄이면 그게 전부고, 그 한 문장이 일반 나일론과의 거리를 정확히 가른다. 매끈하고 서걱거리며 광이 도는 보통 나일론과 달리, 타슬란은 표면이 한결 차분하고 손에 닿는 느낌이 약간 면을 닮았다. 그러면서 나일론의 가벼움과 강도, 발수성은 그대로 가져간다 — 기능은 나일론, 손감은 면. 이 절충 지점이 타슬란이 기능성 팬츠와 경량 아우터에서 살아남는 이유다. 국내에서는 디스이즈파인(THIS IS FINE(디스이즈파인)) 같은 기능성·테크웨어 무드 브랜드에서 자주 보인다.

주의할 점 하나. 타슬란은 단일 규격이 아니라 나일론을 가공한 직물군의 이름에 가깝다. 같은 "타슬란"이라도 짜임 밀도, 후가공, 발수 코팅에 따라 촉감과 두께, 기능이 제법 달라진다. 라벨의 이름만 믿기보다 손에 잡았을 때의 무게감과 표면을 함께 보는 편이 맞다.

공기로 실을 부풀린다

타슬란의 면 같은 손감은 화학 조성이 아니라 가공에서 나온다. 매끈한 나일론 필라멘트사에 공기를 분사하면 실 표면에 미세한 루프와 벌키함이 생긴다. 곧게만 뻗던 실이 약간 흐트러지고 부풀면서, 빛을 반사하던 매끈함이 사라지고 무광에 가까운 차분한 질감이 자리 잡는다. 정전기와 번들거림이 일반 나일론보다 덜한 것도 이 흐트러진 표면 덕이다. 정확한 화학식보다 "공기로 부풀린 나일론"이라는 그림을 잡으면 이 소재를 거의 다 이해한 셈이다.

어디까지 막아주는가

타슬란이 기능 소재로 통하는 근거는 발수와 속건이다. 표면에 발수 처리(DWR 등)를 더하면 가벼운 비나 물방울을 어느 정도 튕겨낸다. 나일론 특유의 낮은 흡습성 덕에 젖어도 빨리 마르고, 촘촘한 짜임은 바람을 막아 경량 바람막이에 어울린다.

다만 여기서 한 줄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 — 타슬란은 방수가 아니다. 발수의 정도는 가공 수준에 달렸고, 현실적으로 생활 발수에서 경량 방풍 사이가 타슬란의 영역이다. 가방에 구겨 넣어도 잘 펴지는 구김 회복력과 마찰·인장에 강한 내구성 덕분에 여행과 일상 활동복으로는 더없이 실용적이지만, 본격 우중 산행이라면 멤브레인으로 완전 방수를 잡는 고어텍스 계열로 올라가야 한다(등산·아웃도어). 통기성도 합성 직조의 한계가 있어 천연 면·린넨만큼 시원하지는 않다.

가벼운 한 겹이 필요한 자리

타슬란이 가장 자주 보이는 곳은 기능성 팬츠와 경량 아우터다. 그중에서도 본령은 바람막이 — 가방에 구겨 넣어도 펴지는 발수 바람막이다. 봄가을 여행룩이나 공항 패션·장거리 이동처럼 일교차가 크고 이동이 많은 날, 면 티셔츠 위에 한 장 걸치면 비 한두 방울과 바람을 막아 준다. 데님이든 면 치노든 어느 보텀과도 충돌 없이 붙고, 발에는 스니커즈면 충분하다.

활동 보텀에서는 면 스웨트보다 가볍고 빨리 마르는 장점이 산다. 트랙 팬츠조거 팬츠를 타슬란으로 만들면 광택 나일론처럼 번들거리지 않아 캠퍼스·대학생 데일리운동·헬스장을 오가는 차림에 자연스럽고, 위에 후디나 맨투맨으로 무게를 맞춘다. 여름이라면 속건성이 가장 빛나는 반바지로 — 땀이나 물이 묻어도 금세 마르고 구김이 없어 활동량 많은 날에 실용적이다. 코치 재킷 겉감이나 테크웨어 무드의 카고 팬츠에서도 자주 쓰인다. 이런 식으로 타슬란은 테크웨어·애슬레저·고프코어의 "기능 소재" 인상을 일상 룩에 끼워 넣는 역할을 한다.

같은 기능성 나일론 중 어디쯤인가

"기능성 나일론"이라는 한마디 안에 성격이 꽤 다른 소재들이 섞여 있다. 발수·경량 계열에서 타슬란의 좌표를 찍어 보면 선택이 명확해진다.

소재핵심 성격발수/방수질감어울리는 무드
타슬란가공 나일론, 면 같은 부드러움생활 발수~경량 방풍무광·차분데일리 기능복, 애슬레저
일반 나일론매끈·서걱, 가벼움가공에 따라광택 있음스포티·라이트 아우터
폴리에스터저렴·내구·속건가공에 따라다양활동복 전반
고어텍스멤브레인 방수·투습완전 방수빳빳본격 고프코어·하이킹

선택 원칙은 단순하다. 생활 발수와 가벼움, 부드러운 손감이 우선이면 타슬란이다. 신축까지 필요하면 스판덱스(엘라스테인)를 소량 섞은 제품을 고른다. 폭우나 산행처럼 확실한 방수가 걸리면 타슬란을 고집하지 말고 고어텍스로 한 단계 올라간다.

관리

나일론 계열인 만큼 나일론에 준해 다룬다. 찬물에서 미온수(30°C 이하)까지 약세탁, 중성 세제에 세탁망 사용이 기본이다. 조심할 건 열과 발수 코팅이다. 고온 건조기와 다림질은 눌리거나 녹을 위험이 있으니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 건조하고, 다림질은 저온이거나 생략한다.

발수력은 소모품이다. 입고 빨기를 반복하면 처음의 물 튕김이 약해지는데, 이때 전용 발수 스프레이로 복원할 수 있다. 표백제와 강한 열, 일부 드라이클리닝 용제는 발수 가공이나 코팅을 손상시키므로 세탁 라벨을 먼저 확인한다.

출처

자주 묻는 질문

타슬란은 어떤 소재인가요?

나일론 실을 공기로 워싱·가공해 부드럽고 가벼우면서도 질긴 기능성 직물로 알려져 있으며, 발수성과 빠른 건조가 특징입니다.

타슬란과 일반 나일론은 무엇이 다른가요?

같은 나일론 계열이지만 타슬란은 가공을 거쳐 표면이 더 부드럽고 면 같은 질감을 내면서도 나일론의 가벼움과 강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슬란 옷은 어떻게 관리하나요?

나일론 계열이라 찬물 약세탁·자연 건조가 안전하고, 고온 건조기나 다림질은 변형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