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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 — 아메리칸 드림을 입다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 — 미국. 프레피 대표

이 브랜드와 함께 보는 항목 · 3

랄프 로렌이 판 건 처음부터 옷이 아니었다. 잘 손질된 잔디밭, 말을 탄 신사, 요트 갑판 위의 여름. 미국 상류층의 이 이상화된 그림은 실제로는 거의 존재하지 않거나 극히 일부만 존재하는 세계인데,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은 그것을 현실보다 더 일관되고 더 믿음직스럽게 재현했다. 그래서 폴로 셔츠 한 장을 입는다는 건 면 피케 한 장을 사는 게 아니라 그 세계관에 한 발을 들이는 일이다. 이 사실을 모르면 "왜 비슷한 피케가 폴로라는 이유로 두세 배냐"는 질문에서 영영 못 빠져나온다.

타이 한 줄에서 시작한 제국

1939년 뉴욕 브롱스, 유대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랄프 리프시츠(Ralph Lifshitz)는 정규 패션 교육을 받지 않았다. 1967년 그는 자기 이름 대신 Polo라는 라인명으로 넥타이를 내놓았다 — 당시 유행하던 좁은 타이를 거슬러 폭이 넓은 타이였고, 백화점은 진열을 꺼렸다. 이 한 줄짜리 액세서리가 셔츠로, 수트로, 결국 침구·가구·향초가 들어가는 홈 컬렉션까지 번졌다. 폴로의 세계관은 옷장에서 멈추지 않고 집 안의 트위드 소파와 가죽 표지 서재로 넘어갔다.

브랜드명에 박힌 말 탄 폴로 선수 로고는 스포츠 폴로가 아니라 그 귀족적 여가의 기표다. 작고 절제됐지만 누구나 알아본다는 점에서, 큰 로고를 외치는 다른 아메리칸 브랜드와 정확히 갈린다.

1980년대 프레피, 1990년대 할렘

1980년대 미국에서 프레피(Preppy)가 문화 현상이 되자 폴로 랄프로렌은 그 상징이 됐다. 피케 폴로, 카키 치노, 케이블 니트, 캔버스 토트 — 이 조합은 아이비리그 사립학교의 복장 코드를 일반 대중에게 옮기는 통로였다(프레피).

그런데 폴로의 진짜 반전은 그 다음에 왔다. 1988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결성된 Lo Lifes 크루를 비롯한 흑인 청년 문화가 이 백인 상류층 코드의 브랜드를 전유했다. 빈티지 폴로를 수집하고 오버사이즈로 비틀어 입으면서, 백인 컨트리클럽을 겨냥해 만든 옷에 예상 밖의 스트리트 헤리티지가 붙었다. 한 브랜드가 위에서 아래로 팔리려다 아래에서 위로 재해석된 보기 드문 사례다.

피케 한 장이 늙지 않는 이유

폴로 피케 셔츠가 수십 년을 살아남은 데는 두 가지 물성이 있다. 하나는 면 피케 특유의 벌집 조직 — 표면에 미세한 요철이 있어 매끈한 저지보다 땀이 덜 달라붙고 형태가 덜 처진다. 다른 하나는 색이다. 네이비, 크림, 포레스트 그린, 버건디, 카멜 — 폴로가 매 시즌 반복하는 이 팔레트는 서로 부딪히지 않게 짜여 있어서, 같은 셔츠를 색만 바꿔 두세 장 가지면 그게 곧 코디 세트가 된다.

피케 다음 줄에 오는 건 버튼다운 옥스퍼드(OCBD)다(옥스포드 셔츠). 면 100% 옥스퍼드 클로스(옥스포드)는 칼라가 잘 무너지지 않아 데님 위에서도 블레이저 안에서도 가장 덜 늙고, 랄프 로렌 버전은 살짝 박시한 여유로 아이비 무드를 만든다. 케이블 니트(니트 스웨터)를 셔츠 위에 겹치거나 어깨에 걸치면 뉴잉글랜드 겨울 별장의 그림이 완성되는데, 이 "셔츠 위 니트"가 프레피 레이어링의 척추다.

같은 말 로고, 갈라지는 라인

폴로 랄프로렌은 단일 브랜드가 아니라 여러 서브라인의 묶음이다. 정점에는 이탈리아 원단으로 핸드테일러링하는 Purple Label이 있고, 데일리의 중심은 피케·치노·데님을 담는 메인 Polo Ralph Lauren 라인이다. 수트·드레스의 드레시 캐주얼은 Ralph Lauren 라인이, 웨스턴·워크웨어·군복 영감의 헤비 빈티지는 Double RL(RRL)이 맡는다. 이름은 같은 말 로고를 달지만 결은 정반대로 벌어진다 — RRL의 인디고 워크 셔츠는 아이비 무드보다 아메카지에 가깝다(아메카지).

그래서 "폴로를 산다"는 말은 의미가 너무 넓다. 먼저 무엇을 입을 자리인지를 정해야 어느 라인을 들여다볼지가 좁혀진다. 캠퍼스·데이트의 데일리라면 메인 Polo, 비즈니스 포멀이라면 Ralph Lauren 수트, 빈티지 무드라면 RRL 쪽이다.

어디에 입느냐가 무엇을 입느냐를 정한다

피케 폴로(폴로 셔츠·카라티) + 치노(치노 팬츠) + 페니 로퍼(로퍼)는 캠퍼스·대학생 데일리비즈니스 캐주얼의 교과서다. 여기서 한 칸 격식을 올리려면 OCBD 위에 블레이저(블레이저)를 얹고 슬랙스로 받친다 — 스타트업·크리에이티브 오피스의 상한선이 대략 여기다. 케이블 니트 + 슬랙스 + 더비(더비 슈즈) 조합은 데이트룩에서 새 옷의 빳빳함 대신 잘 입은 사람의 인상을 준다.

색은 어스 톤과 네이비에서 출발해야 폴로의 결이 산다. 폴로 팔레트 자체가 서로 부딪히지 않게 설계됐기 때문이다(네이비 운용, 어스 톤). 로고를 외치는 대신 소재와 색의 일관성으로 부유함을 읽히게 하는 방식 — 그게 올드머니·콰이어트 럭셔리가 폴로를 자기 본령으로 삼는 이유다.

인접 프레피와 어떻게 갈리나

같은 "프레피 폴로" 계보 안에서도 무게중심은 뚜렷이 다르다. 영국 상류층의 트렌치코트와 노바 체크가 중심인 Burberry(버버리)는 아메리카나가 아니라 브리티시니스다. Lacoste(라코스테)는 같은 피케 폴로 계보지만 더 스포티한 유럽 감성이고, Tommy Hilfiger(타미힐피거)는 유사한 아메리칸 프레피 포지션이되 더 대중적·트렌디한 결로 간다. 미국 동부 아이비의 향수를 정확히 원한다면 그 좌표의 한가운데에 있는 게 폴로 랄프로렌이다.

빈티지를 노린다면 1990년대 이전 미국산 폴로가 두꺼운 피케와 선명한 색감으로 재평가받는 구간이다. 새 피케는 색만 골라도 거의 실패가 없지만, 빈티지 한 장이 주는 워싱된 깊이는 새 제품이 흉내 내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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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OCBD·치노가 캠퍼스와 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캠퍼스·대학생 데일리·비즈니스 캐주얼에서, 셔츠 위 니트의 레이어링 원리는 레이어링·겹쳐 입기에서 더 판다. 폴로가 본령으로 삼는 스타일 계보는 프레피·올드머니·콰이어트 럭셔리로, 테일러링은 클래식·테일러드로 이어진다.

출처

  • 폴로 랄프로렌 공식 브랜드 히스토리 (공개 자료)
  • Business of Fashion — Ralph Lauren 브랜드 프로필
  • Encyclopedia of Clothing and Fashion (공개 학술자료)
  • Lo Lifes 관련 패션 저널리즘 (공개 기사)
  • 보그·GQ 매거진
  • BoF
  • 패션 전문 용어 사전

자주 묻는 질문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은 미국식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패션으로 번역한 브랜드입니다. 랄프 로렌이 1967년 넥타이 라인 Polo를 론칭하면서 시작됐으며, 아이비리그 캠퍼스·뉴잉글랜드 여름 별장·말을 타는 귀족적 여가의 이미지를 대중이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만들어 냈습니다. 셔츠·수트·홈 인테리어까지 아우르는 토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됐습니다.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의 시그니처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작은 폴로이스트 자수 로고가 왼쪽 가슴에 새겨진 폴로 피케 셔츠가 브랜드의 심장으로 꼽힙니다. 면 피케 소재의 통기성, 칼라의 반격식성, 로고의 절제된 존재감이 아이콘이 된 이유입니다. 이 외에 버튼다운 칼라의 옥스퍼드 셔츠(OCBD), 케이블 니트 스웨터도 프레피 스타일의 필수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은 어떤 스타일에 잘 어울리나요?

폴로 피케·치노·보트슈즈로 구성되는 프레피 스타일의 본산이며, 과시 없는 절제된 부유함을 표현하는 올드머니 스타일과도 잘 맞습니다. Ralph Lauren 라인의 블레이저·수트는 클래식 테일러드에, RRL 라인의 워크웨어·웨스턴 영감 아이템은 아메카지에 어울립니다. 캠퍼스·비즈니스 캐주얼·데이트 등 다양한 상황을 소화합니다.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은 어느 나라 브랜드인가요?

미국 브랜드입니다. 1967년 랄프 로렌(Ralph Lauren)이 뉴욕에서 넥타이 라인 Polo를 론칭하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동부 상류층의 프레피·아이비리그 라이프스타일을 이상화한 이미지가 브랜드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의 역사는 어떻게 되나요?

1939년 뉴욕 브롱스에서 태어난 랄프 로렌이 1967년 Polo 넥타이 라인으로 시작해 셔츠·수트·홈까지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했습니다. 1980년대 프레피 스타일의 상징이 되었고, 1990년대 이후 힙합 문화가 이를 재해석하며 스트리트 헤리티지를 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