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Aimé Leon Dore(에메 레온 도레)
Aimé Leon Dore(에메 레온 도레) — 미국. 뉴욕 프레피 스트리트
Aimé Leon Dore(에메 레온 도레)가 채운 자리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 성숙해진 스트리트웨어. Supreme(슈프림) 후드를 입고 자란 세대가 직장에 나가고, 같은 에너지를 조금 더 단정하게 입고 싶어졌을 때 향하는 곳이 ALD다. 2014년 뉴욕 퀸즈 출신 테디 산티스(Teddy Santis)가 세웠고, 과도한 로고나 한정 발매 같은 하이프 장치 없이 뉴욕 도심 문화를 정제해 담아 왔다. 프레피, 이탈리안 스포츠웨어, 힙합, 지중해 감성, 클래식 뉴욕 스트리트 — 평소라면 충돌할 레이어들이 한 착장 안에서 이상하리만큼 매끄럽게 섞인다.
퀸즈에서 나온 미학
ALD의 모든 것은 출신지에서 나온다. 산티스는 그리스·키프로스계 이민 가정에서 뉴욕 퀸즈에서 자랐고, 퀸즈의 다문화 거리, 1990년대 뉴욕 농구 코트, 부모 세대의 지중해·이탈리안 감성, 클래식 프레피에 대한 향수가 브랜드의 레퍼런스 풀이다. 이름조차 이 정체성을 압축한다 — "Aimé"는 프랑스어로 "사랑받는", "Leon"과 "Dore"는 가족 이름에서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발음은 "에-메이 레온 도-레"에 가깝다.
거대한 사업 계획에서 출발한 브랜드는 아니다. 초기 제품은 간결한 로고 티셔츠·스웻셔츠·볼캡이 전부였고, 산티스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만들면 같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알아볼 거라고 믿었다. 그 믿음은 뉴욕 스트리트 씬과 온라인 커뮤니티(특히 레딧 Malefashionadvice)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슈프림의 에너지와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 로렌)의 우아함을 동시에 가진 무언가가 있다는 반응이었다.
550이 바꾼 판
ALD를 전 세계 패션 커뮤니티에 각인시킨 결정적 사건은 New Balance(뉴발란스)와의 협업이다. 2018년 시작된 이 시리즈는 990·997·550 같은 New Balance(뉴발란스) 클래식에 ALD 특유의 색 감각과 소재를 입혔는데, 그중 550이 판을 바꿨다. 원래 1980년대 농구화였다가 잊혔던 모델을 재발굴해 현대적으로 손봤고, 그것이 550 전반의 재조명으로 번졌다. 스니커즈 씬에서 "ALD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협업은 Porsche(포르쉐)(의류 + 자동차 컬렉션), Timberland(팀버랜드), TAKAHIROMIYASHITA TheSoloist(타카히로미야시타 더솔로이스트)로 이어졌고, 각각 로고를 합친 게 아니라 두 브랜드 DNA의 진지한 교차점을 보여 줬다는 평을 들었다.
협업이 본궤도에 들어선 증거는 2022년에 나왔다. 산티스가 뉴발란스 'Made in USA' 라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것이다. 콜라보를 넘어 브랜드 안으로 들어간 셈이고, ALD가 "콜라보 잘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그 자체로 방향을 제시하는 존재임을 공식화했다.
카페가 있는 매장
ALD의 정체성은 옷장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뉴욕 노리타(Nolita)의 플래그십 안에는 카페가 있고, 인테리어는 유럽 빈티지 스포츠클럽을 닮았다. 옷을 사는 곳이 아니라 뉴욕 스타일의 삶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를, 매장 자체가 한다. 이 공간을 보러 일부러 뉴욕을 찾는 여행자가 생겼다는 점에서, ALD는 공간 브랜딩으로도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에서도 2010년대 후반 "슈프림은 알지만 좀 더 어른스러운 것"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발견됐고, 550 국내 발매를 계기로 브랜드 자체에 대한 관심이 번졌다 — 공식 유통은 한정적이라 주로 직구나 편집숍을 거친다.
옷의 두 축 — 스웻셔츠와 테일러링
ALD의 옷은 정확히 두 축으로 갈린다. 하나는 스트리트, 하나는 프레피, 둘의 비중이 같다는 점이 이 브랜드의 매력이다.
스트리트 축의 코어는 헤비웨이트 코튼 로고 맨투맨·후디·후드티와 구조적인 볼캡이다. 로고는 자수나 절제된 프린트로 고요하게 들어가고, 인상은 그래픽이 아니라 소재 두께와 핏에서 갈린다. 프레피 축은 클래식 테일러링을 현대적으로 푼다 — 약간 오버사이즈인 트위드·울 블레이저, 레트로 스포츠클럽 감성의 플리스 재킷·후리스 플리스, 이탈리안 스포츠웨어를 참조한 하프집 니트 스웨터·폴로 셔츠·카라티 폴로 니트, 드레이프 좋은 슬랙스. 두 축이 한 착장에서 만나는 순간이 ALD의 시그니처다.
가장 ALD다운 공식은 로고 스웻셔츠에 슬랙스와 로퍼 로퍼를 받치는 조합이다. 스트리트가 프레피를 만나는 지점이고, 여기에 하프집 니트나 플리스 같은 미드레이어를 끼우면 룩에 입체감이 산다. 색은 에크루·그레이·네이비·버건디 같은 클래식 아이비 팔레트가 베이스고, 신발은 청키 러닝화보다 클래식 뉴발란스·로퍼·테니스화 계열이 결에 맞는다. 무엇보다 ALD의 매력은 절제에 있어서, 한 착장의 포인트를 한두 개로 묶는 것이 브랜드 정신과 가장 가깝다.
들이는 순서와 자리
ALD는 카테고리마다 가격 보폭이 커서, 한 번에 갖추기보다 "무엇이 브랜드를 가장 잘 전달하는가"로 우선순위를 잡는 게 합리적이다. 코어는 로고 스웻셔츠·후디다 — 절제된 헤비코튼이라는 정체성을 가장 직접 보여 주고 매일 입는다. 그다음이 이탈리안 스포츠웨어를 참조한 하프집·폴로 니트로, 레이어의 입체감을 담당한다. 볼캡·소품은 비교적 낮은 진입가로 시그니처를 얹는 포인트고, 프레피 축을 완성하는 블레이저·테일러드는 가격 보폭이 커 룩 방향이 분명할 때 들인다. 콜라보 스니커즈는 정가 외 프리미엄 변동이 커 급할 필요가 없다. 운용 원칙은 캡슐 옷장와 같다 — 매일 입는 코어에 비중을 싣고, 시그니처 포인트는 작게, 변동 큰 콜라보는 후순위로 민다.
상황별 무게추도 갈린다. 캠퍼스(캠퍼스·대학생 데일리)는 로고 스웻셔츠에 스트레이트 데님와 클래식 러닝화로 편안+단정에, 데이트(데이트룩)는 하프집 니트에 슬랙스·로퍼로 성숙한 캐주얼에 무게를 둔다. 비즈니스 캐주얼(비즈니스 캐주얼)은 블레이저에 로고 폴로·치노 팬츠를 받쳐 크리에이티브 격식을 내고, 여행(여행룩)은 플리스 미드레이어에 슬랙스로 세련된 편안함을 잡는다. 스타일 축으로 보면 시티보이는 데님·러닝화 쪽으로, 프레피·올드머니·콰이어트 럭셔리는 블레이저·니트 쪽으로 무게를 옮기면 되고, 어느 경우든 스트리트에서 출발한 절제가 ALD다운 인상을 만든다.
이웃 브랜드와의 거리
ALD의 좌표는 인접 브랜드와의 거리로 가장 또렷해진다. 동시대 뉴욕 스트리트 Supreme(슈프림)이 반문화 에너지를 극대화했다면 ALD는 그것을 성숙하게 정제했고, 프레피 미학의 고전 Polo Ralph Lauren(폴로 랄프로렌)의 언어를 스트리트로 재해석한 후계 격이다. 비슷한 컨템포러리 상단의 AMI Paris(아미)가 파리지앵이라면 ALD는 뉴욕 감성이라는 점에서 갈린다. Maison Margiela(메종 마르지엘라) 같은 아방가르드 럭셔리보다는 일상적이고, 컨템포러리 경쟁군인 Acne Studios(아크네 스튜디오)는 더 미니멀하고 유럽적이다.
출처
자주 묻는 질문
Aimé Leon Dore(에메 레온 도레, ALD)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2014년 뉴욕 퀸즈 출신 테디 산티스가 창립한 컨템포러리 브랜드입니다. 프레피, 이탈리안 스포츠웨어, 힙합, 클래식 뉴욕 스트리트를 성숙하게 정제해 담아내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Aimé Leon Dore(에메 레온 도레)의 대표 협업은 무엇인가요?
2018년부터 시작된 New Balance(뉴발란스)와의 콜라보레이션이 ALD를 전 세계 패션 커뮤니티에 각인시킨 결정적 사건으로 꼽힙니다. 특히 ALD x 뉴발란스 550은 스니커즈 역사에 남을 콜라보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imé Leon Dore(에메 레온 도레)는 누구에게 어울리나요?
Supreme(슈프림) 같은 하이프 스트리트웨어보다 한 단계 성숙하고 정제된 것을 원하는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트리트웨어에서 자란 세대가 조금 더 단정한 룩을 찾을 때 향하는 브랜드라는 평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