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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조합

코듀로이 니트, 골과 코가 만나는 겨울의 질감

코듀로이 니트 — 밝기와 소재를 먼저 보고 맞추는 실전 기준

코듀로이 니트는 입는 동안 계속 변하는 소재라면 더더욱 처음부터 완벽하게 세우려 하지 않는 편이 좋다. 접히고 눌리는 자국까지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하의와 신발도 지나치게 반듯하지 않은 쪽을 고른다.

상의로 입을 때는 하의가 소재감을 받아 줄 만큼 단단해야 한다. 소재가 이미 표정을 갖고 있으니 색은 흰색, 회색, 브라운, 네이비처럼 익숙한 쪽에서 고르는 편이 안정적이다.

골이 정한 캔버스 위에 코를 얹는다

코듀로이에서 보듯 코듀로이의 품격은 웨일(wale), 즉 1인치당 골의 개수로 갈린다. 이 숫자가 니트의 게이지를 어떤 선에서 만나느냐가 조합의 첫 갈림길이다. 굵은 46웨일의 빈티지한 코듀로이는 표면 텍스처가 강해, 그 위에 올릴 니트는 질감 싸움을 걸지 말고 매트한 평면으로 받아내야 한다. 여기엔 35게이지의 두꺼운 청키 니트보다 오히려 7~9게이지의 미드 게이지 니트가 낫다. 굵은 골과 굵은 코가 만나면 룩이 무거워져, 코디의 주도권을 두고 두 소재가 싸우기 때문이다. 그보다 코듀로이의 볼륨을 살리려면 니트는 한 템포 낮춰 얇게 가는 쪽이 텍스처의 대비를 깔끔하게 만든다.

반대로 14웨일 이상의 핀코듀로이는 멀리서 보면 무지에 가까울 만큼 골이 차분하다. 이때는 니트의 선택 폭이 넓어져서, 12게이지 이상의 파인 니트로 위아래를 함께 정돈하면 출근·오피스룩에도 무리 없이 들어가는 세미 포멀한 코디가 완성된다. 이 조합은 질감을 드러내기보다 가라앉히는 방향이라, 차분한 중간톤의 솔리드 컬러를 고르면 더 정갈해진다. 표준이 되는 812웨일 코듀로이에는 역시 표준인 79게이지 니트가 무난하다. 단, 이때도 니트 표면에 케이블이나 꼬임 같은 구조적 무늬가 들어가면 코듀로이의 골과 시각적 리듬이 충돌하니, 매끈한 플레인 니트를 고르는 편이 낫다.

색은 골과 코 사이에서 온도를 정한다

가장 손쉬운 조합은 뉴트럴 톤온톤이다. 무채색 운용 계열의 코듀로이, 이를테면 카키·베이지·아이보리 바탕에 같은 톤의 니트를 얹으면 질감 차이만으로 충분한 깊이가 생겨서 별다른 장치 없이도 완성도가 높다. 이때 변주를 주려면 상·하의 톤을 살짝 어긋나게 잡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카키 코듀로이에 크림 니트, 다크 브라운 코듀로이에 오트밀 니트처럼 같은 계열 안에서 명도만 달리하면, 텍스처가 자연스럽게 부각되면서도 단조롭지 않다.

여기에 컬러를 더하고 싶다면, 코듀로이의 머스터드·버건디·포레스트 그린 같은 깊은 색을 하의에 내리고 상의 니트는 차분한 그레이·네이비로 받아내는 공식이 안전하다. 겨울 코디가 칙칙해 보이는 걸 피하려면, 상의보다 하의 쪽에 채도를 주는 쪽이 훨씬 정돈된 인상을 준다. 코듀로이 면적이 상의보다 크기 때문에, 채도 높은 색이 위로 올라가면 시선이 분산되고 룩이 가벼워 보일 위험이 있다. 반대로 아이보리나 라이트 베이지 같은 밝은 코듀로이를 선택했다면, 상의 니트는 차콜이나 블랙으로 대비를 줘도 무게 중심이 아래로 잡혀 안정적이다.

소재끼리 붙일 때 계절과 레이어링을 분기한다

코듀로이 니트 조합은 본질적으로 한겨울 혹한에 최적화돼 있다. 두 소재 모두 보온성이 높고 통기가 적어, 가을부터 겨울까지 단독으로도 따뜻하다. 다만 초겨울이나 환절기에는 이 조합만으로도 덥게 느껴질 수 있어, 이때는 니트의 게이지를 낮추거나 코듀로이를 얇은 핀웨일로 바꾸는 쪽으로 계절을 조절한다. 한겨울에는 이 위에 레이어링·겹쳐 입기를 더해야 하는데, 아우터는 코듀로이와 니트가 이미 쌓아 올린 텍스처를 덮지 않는 매트한 소재가 낫다. 울 코트나 나일론 패딩이 무난하고, 코듀로이 재킷을 같은 소재의 팬츠와 세트로 입는 것은 질감이 과잉되어 대신 피하는 게 낫다.

관리 측면에서는 두 소재 모두 건조기에 취약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옷 관리·세탁 기초에서 짚었듯 코듀로이는 뒤집어서 약한 세탁을 해야 골이 눌리지 않고, 니트는 마찰로 인한 펠팅을 막기 위해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로 따로 돌려야 한다. 코듀로이 팬츠의 골 방향을 따라 손으로 정리해 뉘어 말리면, 한 시즌 입은 뒤에도 골이 살아 있는 상태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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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코듀로이 니트 코디, 어떤 순서로 맞춰야 하나요?

상의 니트보다 하의 코듀로이를 먼저 정합니다. 코듀로이의 골 굵기와 색이 룩 전체의 질감을 결정하기 때문에, 팬츠를 고른 뒤 그 텍스처를 방해하지 않는 솔리드 니트로 시선을 위로 올리는 식이 가장 안정적입니다.

코듀로이 니트를 세탁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요?

코듀로이는 골이 눌리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뒤집어서 약한 물살에 세탁하고, 니트는 마찰로 인한 펠팅을 막기 위해 세탁망에 넣어 울코스로 따로 세탁합니다. 건조기 사용은 두 아이템 모두 피하고, 코듀로이는 골 방향으로 정리해 뉘어서 말리면 본래의 텍스처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