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ON&ON(온앤온)
ON&ON(온앤온) — 1991년 시작된 한국 영 컨템포러리 여성복. 페미닌 무드의 테일러드 재킷과 원피스가 주력이며,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안전함이 오히려 함정이다.
ON&ON(온앤온)은 20대 초중반 여성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지 중 하나로 꼽힌다. 백화점 여성복 매장을 둘러보다 보면 어김없이 보이는 테일러드 재킷, 단정한 원피스, 과하지 않은 트위드 셋업. 출근 첫날, 첫 면접, 상견례 자리까지 두루 통용될 것 같은 무난함이 이 브랜드의 가장 큰 무기다. 하지만 그 무난함은 동시에 가장 흔한 실수로 이어진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앤온으로 채우면 안전을 넘어 나이 들어 보이는 함정에 빠진다.
운영사는 보끄레머천다이징으로, 1991년 설립된 패션 전문기업이다. 온앤온 외에 OLIVE des OLIVE(올리브데올리브)·W.(더블유닷)·LAPALETTE(라빠레뜨) 같은 여성복 브랜드를 함께 전개하며 영 캐주얼 시장을 넓혀 왔다. 온라인 유통은 2018년 설립된 자회사 이터널그룹이 자사몰 ‘라운지비’를 통해 맡고 있고, W컨셉·무신사·29CM 등 주요 플랫폼에도 입점해 있다. 백화점 약 48개 점포와 온라인을 합친 유통망은 접근성만으로도 상당한 장점이다.
테일러드와 트위드라는 안전장치
온앤온의 라인업은 테일러드 재킷과 트위드 원피스가 중심을 잡는다. 더블 브레스트 재킷, 프린지 트위드 자켓처럼 깔끔한 구조와 여성스러운 소재를 결합한 제품이 매 시즌 포진한다. 여기에 셋업으로 맞춰 입을 수 있는 팬츠와 스커트가 따라붙는다. 한 벌로 완성되는 정돈된 실루엣 — 이 지점이 출근복이나 격식 있는 자리에서 온앤온을 떠올리게 만드는 이유다.
셋업의 정석에 가까운 구성이지만, 이 정석이 오히려 함정이다. 온앤온의 셋업에 구두까지 매치하면 순식간에 ‘신입’이 아니라 ‘과장님’ 룩으로 넘어간다. 차라리 스니커즈나 로퍼로 텐션을 낮추거나, 재킷만 빼서 청바지와 매치하는 편이 낫다. 페미닌 무드(페미닌)를 살리되, 정장 느낌을 의도적으로 깨는 포인트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가격이 아니라 ‘무드의 밀도’ 문제
가격대는 자사몰 기준 상의 5만 원대 후반에서 10만 원대 미만, 팬츠와 스커트는 15만~22만 원 사이, 재킷은 36만 원대까지 올라간다. 비슷한 가격대의 MATIN KIM(마뗑킴)이 ‘베이직에 한 끗의 로고’를 얹어 도시적인 무드를 파는 반면, 온앤온은 로고 플레이를 거의 하지 않는다. 대신 소재와 실루엣으로 승부하는 쪽이라, 같은 값을 주고도 훨씬 더 ‘옷 잘 입는 사람’의 기운을 내려면 코디의 조절이 필요하다.
여기서 한 가지 팁 — 온앤온을 입을 때는 ‘밀도’를 의식해야 한다. 트위드 재킷(고밀도·정제됨)에 트위드 스커트(또 고밀도)를 더하면 무드가 과잉된다. 반대로 트위드 재킷에 코튼 팬츠나 데님을 받치면 밀도가 섞이면서 훨씬 세련된 균형이 잡힌다. 소재와 질감의 무게를 계산하는 습관(컬러 매칭 응용)이 이 브랜드를 잘 쓰는 핵심이다.
백화점에서 길을 잃지 않는 법
온앤온은 접근성이 지나치게 좋아서 오히려 전체적인 무드를 맞추기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 백화점에 들러 세일 중인 원피스 하나를 충동 구매했다가, 집에 와 보면 옷장의 다른 옷들과 아무것도 어울리지 않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럴 때는 온앤온 ‘안에서’ 코디를 마무리하려 하지 말고, 베이직 브랜드(INSILENCE(인사일런스) 같은 미니멀 결)의 무채색 하의나 니트로 받쳐야 정리된다.
비슷한 가격대에서 페미닌 무드를 찾는다면 Mardi Mercredi(마르디메크르디)가 꽃 그래픽으로 더 가볍고 발랄한 축을 담당한다. 온앤온이 그보다는 어른스럽고 정제된 결이라, 나이 대를 가리지 않고 ‘여성스러운 정돈’을 원하는 층에 더 잘 맞는다. 결국 이 브랜드는 한 벌로 완성하려 들지 않고, 옷장 속 베이직과 섞어 무드를 조절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충분하다.
출처
- 무신사 매거진 — 무신사 브랜드 페이지 내 온앤온 소개 및 ‘Since 1991’ 표기
- 위키피디아 패션 항목 — 보끄레머천다이징 설립 연도 및 전개 브랜드 정보
- 패션 전문 용어 사전 — 패션비즈·어패럴뉴스 등 업계 매체의 온앤온 리포지셔닝·유통 채널 보도
자주 묻는 질문
온앤온 사이즈는 어떻게 선택하나요?
온앤온은 한국 여성복 44·55·66 호수 체계를 따릅니다. 일반적인 국내 여성복과 같은 호수로 선택하되, 아이템에 따라 정핏 또는 오버핏으로 설계된 경우가 있으므로 구매 전 상품 상세 정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온앤온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요?
자사몰 기준 상의는 5만 원대 후반에서 10만 원대 미만, 팬츠와 스커트는 10만 원대 중후반, 원피스는 30만 원대 미만, 재킷은 30만 원대 중반까지 형성됩니다. 백화점 컨템포러리 여성복 중에서는 중간 정도에 위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