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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MARK GONZALES(마크곤잘레스)

MARK GONZALES(마크곤잘레스) — 스케이트보더 Mark Gonzales(마크 곤잘레스)의 아트웍을 한국 라이선스로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엔젤 로고 하나로 존재감을 만든다.

이 브랜드의 실체는 옷보다 로고다. 정확히는 천사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듯한 노란색 '엔젤(Angel)' 로고와, 초등학생이 공책 구석에 끄적일 법한 날것의 레터링. 이 그래픽 하나로 MARK GONZALES(마크곤잘레스)는 스트리트 신에서 또렷한 자리를 잡았다. 옷 자체의 실루엣이나 소재로 승부하는 브랜드는 아니다. 그저 흰 티셔츠에 그래픽을 박아넣는 방식. 그래서 이 옷을 입는다는 건, 결국 원작자의 태도와 감성을 몸에 거는 일에 가깝다.

이름의 주인공 Mark Gonzales(마크 곤잘레스)는 패션 디자이너가 아니다. 1980년대부터 스케이트보드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간 전설적인 프로 스케이터이자, 갤러리에서 전시를 여는 아티스트다. 거리의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캔버스에 옮기듯, 그의 드로잉과 서명은 그 자체로 강력한 아이콘이 됐다. 한국 시장에서의 마크곤잘레스는 이 지식재산권(IP)을 (주)더네이쳐홀딩스가 아시아 독점 라이선스로 가져와 전개하는 라이선스 브랜드다.

스케이트보드가 낳고, 라이선스가 키운 브랜드

마크 곤잘레스 개인의 창작물이 브랜드로 전환된 건 오래됐지만, 한국 소비자에게 공식적으로 다가온 시점은 2023년이다. 더네이쳐홀딩스가 2021년 아시아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23년 2월부터 Musinsa(무신사) 입점과 공식 홈페이지 오픈을 통해 본격 전개를 시작했다.

출발 지점에선 잡음도 있었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유통되던 제품들은 원작자의 허락 없이 사용된 아트웍인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상표권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있었다. 원작자 마크 곤잘레스가 2023년 4월 직접 방한해 더네이쳐홀딩스만이 자신의 이름과 엔젤 로고, 서명 등 핵심 아트웍에 대한 정당한 권한을 가진 파트너라고 공개적으로 못 박으면서 지금의 구조가 확립됐다.

같은 해 성수동 TNH Lab에서 연 첫 팝업스토어는 일부 티셔츠가 네 차례나 재주문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홍대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외국인 관광객까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래픽이 곧 디자인이다

마크곤잘레스에서 입을 만한 걸 고를 때, 재단이나 소재의 정교함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이 브랜드의 언어는 오직 그래픽이다. 시그니처는 뭐니 뭐니 해도 천사가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모습을 형상화한 엔젤 로고와, 마치 낙서처럼 휘갈긴 사인(Signature) 로고다. 여기에 '슈무(Shmoo)' 같은 독특한 캐릭터 아트웍이 시즌마다 얹어진다.

핵심 아이템은 단연 그래픽 티셔츠와 스웨트셔츠다. 흰색, 검은색 같은 무채색 바탕에 원색의 그래픽을 찍어내는 단순한 구조. 여기에 모자나 백팩 같은 잡화가 더해져 토털 룩을 완성한다. 컬렉션의 변화는 대부분 새로운 그래픽의 등장을 의미할 뿐, 옷의 형태 자체는 크게 바뀌지 않는다. 그래서 시즌이 바뀌었다는 걸 그래픽의 색감이나 캐릭터의 표정 차이로 알아채는 식이다.

자리에 따라 갈리는 처방

하나의 로고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했느냐에 따라 이 옷의 역할은 완전히 달라진다. 상황별로 접근법이 갈린다.

센터 포인트를 줄 때. 가슴 정중앙에 큼지막한 엔젤 로고가 박힌 티셔츠는 그 자체로 상의의 주인공이다. 이걸 입었다면 하의와 아우터는 지워야 한다. 빈티지한 워싱 데님 팬츠나 군더더기 없는 치노 팬츠를 매치하고, 어떤 로고도 없는 솔리드 컬러의 아우터를 걸치는 편이 낫다. 스케이트보드에서 출발한 브랜드답게 루즈한 핏의 데님 팬츠나 카고 팬츠와도 궁합이 좋다. 차라리 신발을 볼드한 스니커즈로 마무리해 발끝에만 힘을 빼는 정도가 적당하다.

베이스로 깔 때. 백 프린팅이나 작은 자수 로고가 들어간 제품은 놈코어미니멀 스타일의 토대로 쓰기 좋다. 상대적으로 조용하기 때문에 셔츠 안에 받쳐 입거나, 가디건을 걸쳤을 때 살짝 드러나는 정도로 연출하면 그래픽의 과잉을 피할 수 있다. 특히 작은 사인 로고 자수 제품은 Uniqlo(유니클로)의 그래픽 티셔츠 라인과 비슷한 위상으로, 부담 없이 레이어드의 밑단을 채우는 역할을 한다. 반대로 큰 그래픽이 사방에 들어간 올오버 프린트 제품은 아예 룩의 방향을 스트리트로 못 박아버리니, 깔끔한 스타일이 목적이라면 피하는 게 낫다.

체형에 따른 선택. 그래픽 티셔츠는 소재가 대부분 기본적인 코튼 저지라 몸에 달라붙거나 늘어지는 정도가 체형에 따라 크게 갈린다. 상체가 두꺼운 경우, 지나치게 타이트한 핏은 그래픽을 왜곡시키고 답답해 보이기 쉽다. 오히려 어깨선이 약간 떨어지는 박시한 핏의 스웨트셔츠를 골라 낙하산처럼 떨어지는 실루엣을 만드는 편이 낫다. 마른 체형이라면 지나친 오버사이즈보다는 반팔 티셔츠의 소매가 팔뚝 중간에서 자연스럽게 접히는 정도의 세미 오버핏이 빈약해 보이지 않는 선을 잡아준다.

거리 감성의 다른 얼굴들

마크곤잘레스의 매력은 결국 원작자의 태도와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대한 향수에 기댄다. 이 감성을 기술이나 소재로 풀어내는 쪽을 원한다면 다른 선택지가 있다. Our Legacy(아워레가시)는 같은 스트리트의 뿌리를 두고도 훨씬 정제된 소재와 실루엣으로 풀어내며, 가격대는 훨씬 높다. 로고 플레이 자체를 즐긴다면, 스포츠 브랜드의 그래픽 티셔츠를 캡슐 형태로 풀어내는 라인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국내에서는 Musinsa Standard(무신사 스탠다드) 같은 자체 브랜드가 비슷한 가격대의 베이직 그래픽 티셔츠를 꾸준히 내놓고 있지만, 특정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담느냐는 지점에서 결이 다르다.

출처

  • 하입비스트 —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의 라이선스 구조와 그래픽 티셔츠 문화 분석
  • 패션 전문 용어 사전 — 라이선스 브랜드, 스트리트 캐주얼 카테고리 정의
  • 한국섬유산업연합회 — 2023년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시장 동향 및 더네이쳐홀딩스 포트폴리오 전략

자주 묻는 질문

MARK GONZALES(마크곤잘레스)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미국의 전설적인 스케이트보더이자 아티스트인 Mark Gonzales(마크 곤잘레스)의 이름과 아트웍을, 국내 패션기업 더네이쳐홀딩스가 아시아 독점 라이선스로 전개하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입니다. 원작자의 자유분방한 드로잉과 엔젤 로고를 그래픽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며, 2023년부터 국내에서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MARK GONZALES(마크곤잘레스)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요?

공식몰 기준 그래픽 반팔 티셔츠가 4만 원대 후반, 무신사 내 일부 라인은 2만 원대 후반에서 시작하는 중저가 스트리트 브랜드입니다. 스웨트셔츠나 아우터는 이보다 가격대가 올라가지만, 전반적으로 접근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MARK GONZALES(마크곤잘레스) 사이즈는 어떻게 선택하나요?

공식적인 사이즈 표기나 체계적인 수치 데이터는 확보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처럼 루즈한 핏을 의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핏을 원한다면 평소 사이즈보다 한 치수 아래를 고르는 것이 안전하고, 반대로 넉넉하게 떨어지는 실루엣을 원한다면 평소 사이즈를 그대로 선택하는 편이 브랜드의 의도에 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