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LIFEWORK(라이프워크) — 불독 한 마리가 브랜드를 만들다
LIFEWORK(라이프워크) — 불독 그래픽으로 스트리트와 일상의 경계를 허문 한국 캐주얼 브랜드
한국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에서 동물 캐릭터 하나로 정체성을 각인시킨 브랜드는 흔하지 않다. LIFEWORK(라이프워크)는 프렌치불독을 재해석한 ‘라독(Radog)’이라는 그래픽 하나로 그 자리를 잡았다. 강렬한 비주얼에 유머를 섞은 이 불독은 단순한 프린트가 아니라, 브랜드의 거의 모든 컬렉션을 관통하는 아이콘으로 기능한다. 로고만 박힌 여느 스트리트 브랜드와 달리, 라이프워크는 옷을 입은 사람에게 “이건 그냥 티셔츠가 아니라 라독 티셔츠다”라는 인식을 심어 주는 데 성공했다.
2018년 (주)하이드어웨이가 론칭한 라이프워크는 ‘캐주얼웨어와 스포츠, 삶과 일의 경계를 허문다’는 기획에서 출발했다. 엠케이트렌드와 한세엠케이에서 TBJ, ANDEW(앤듀), Buckaroo(버커루) 같은 브랜드들을 성공시킨 패션 업계 베테랑들이 주축이 되었고, 그 경험은 라이프워크가 단순한 감성 브랜드에 머물지 않고 유통과 매장 전략에서 빠르게 스케일을 키우는 기반이 되었다. 론칭 반년 만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조닝 매출 1위를 찍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라독이라는 이름의 엔진
라이프워크를 관통하는 시그니처는 프렌치불독 캐릭터 ‘라독’이다. 귀여우면서도 심술궂은 표정, 굵은 선과 과감한 색 대비로 찍어 낸 이 그래픽은 티셔츠, 후디·후드티, 맨투맨, 심지어 머플러와 패딩 아우터까지 전방위로 퍼져 있다. 라독은 브랜드 로고가 아니라 하나의 캐릭터 IP처럼 작동한다. 그래서 로고 티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피해 가고, 대신 “이번 시즌 라독은 무슨 옷을 입고 나왔나” 하는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여기서 라이프워크의 영리한 지점은 멈추지 않고 캐릭터 라인을 확장했다는 데 있다. 2022년경부터 등장한 힙독(HIP DOG)은 라독보다 더 스트리트 감성을 강조한 변주로, 기존 팬덤에 새로움을 주는 동시에 더 힙한 무드를 찾는 소비자까지 흡수한다. 이 캐릭터 전략은 Mardi Mercredi(마르디메크르디)가 꽃 한 송이를 반복해 각인시킨 방식과 닮았으면서도, 라이프워크는 더 대중적이고 스트리트에 가까운 톤으로 간다.
옷과 공간을 엮는 스트리트 라이프스타일
라이프워크가 단순한 의류 브랜드가 아니라는 신호는 매장에서 가장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주요 거점에 ‘메가스토어’라는 대형 점포를 운영하며, 옷만 파는 공간이 아니라 카페와 라이프스타일 소품까지 하나의 지붕 아래 엮는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하 1층에 매장과 카페를, 지하 2층에는 라이프스타일 쇼룸을 배치해, 방문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만들었다.
이 확장은 모순처럼 보일 수 있다. 강렬한 불독 그래픽으로 대중의 시선을 끄는 브랜드가, 라이프스타일 공간에서는 정제되고 내추럴한 무드를 내세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이중성이 라이프워크의 전략이다. 겉으로는 대중적인 그래픽으로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공간을 통해 브랜드의 또 다른 층위 — 일상과 휴식의 조화 — 를 보여 준다. ADER error(아더에러)가 전시장 같은 공간으로 세계관을 전달한다면, 라이프워크는 좀 더 편하게 앉아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거실 같은 공간을 지향하는 셈이다.
스트리트에서 출발해 키즈와 슈즈로
라이프워크의 성장 궤적은 카테고리 확장의 속도에서도 드러난다. 의류에서 시작해 키즈 라인 ‘라이프워크 키즈’를 별도 브랜드관으로 전개하고, 자체 신발 라인 ‘스페이스런(SPACE RUN)’까지 출시했다. 2022년에는 데님 라인을 추가하며 스트리트 캐주얼의 기본기까지 채웠다. 하나의 캐릭터 그래픽에 의존해 쉽게 소모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그 그래픽을 여러 카테고리와 연령대로 넓혀 생명력을 늘리는 방향을 택한 것이다.
이 확장은 가족 단위 소비로 이어진다. 부모가 라독 후드를 입고 아이는 키즈 라인을 맞추는 패밀리룩 수요가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이는 충성도를 높이는 고리다. 가격대는 시그니처 티셔츠 4만 원대, 후드 12만 원대, 패딩 점퍼 20만 원대로, SPA보다는 위지만 국내 컨템포러리 중에서는 접근성을 확보한 지점에 선다.
라이프워크를 입는 방법
이 브랜드를 가장 잘 쓰는 방식은 ‘하나만 포인트’다. 라독 그래픽이 박힌 상의를 메인으로 두고, 하의와 아우터는 단색으로 정리해야 그래픽이 살고 코디가 산만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그래픽 아이템을 겹치면 브랜드의 의도와 달리 싸구려 느낌이 날 수 있다. 스트리트 무드를 기본으로 하되, 그래픽의 색상 중 한 가지를 신발이나 모자에서 받아 주면 정돈된 인상을 줄 수 있다.
사이즈 선택에서 가장 흔한 실수는 평소 사이즈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다. 라이프워크의 라독 라인은 의도적으로 오버핏으로 설계되어 있어, 정사이즈를 고르면 품과 기장이 지나치게 클 수 있다. 차라리 한 사이즈 낮춰서 몸에 걸치는 듯한 핏을 의도하는 편이 세련돼 보인다. 단, 제품마다 오버핏의 정도가 다르므로 실측 표를 확인하는 습관은 필수다.
출처
- 무신사 매거진 — 라이프워크 브랜드 개요 및 상품 정보
- 위키피디아 패션 항목 —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현황
- 패션 전문 용어 사전 — 스트리트 캐주얼 및 캐릭터 마케팅 정의
자주 묻는 질문
LIFEWORK(라이프워크) 사이즈는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을까요?
LIFEWORK(라이프워크)는 전반적으로 오버핏 실루엣을 기본으로 합니다. 시그니처인 라독 그래픽 티셔츠나 후드의 경우 평소 사이즈보다 한 치수 작게 선택하면 의도된 핏에 가깝습니다. 다만 상품마다 차이가 있으니 구매 전 실측 표를 확인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LIFEWORK(라이프워크)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요?
시그니처 그래픽 티셔츠가 4만 원대, 후드 티셔츠가 12만 원대이며, 패딩 점퍼 같은 아우터는 20만 원대부터 시작합니다. 스트리트 브랜드로서 SPA보다는 높고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보다는 진입 장벽을 낮춘 가격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