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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사전

스톤워싱 — 돌이 빚어낸 빈티지의 질감

스톤워싱 — 돌과 함께 세탁해 색을 바래고 부드럽게 만든 데님 가공. 빈티지한 질감을 내지만 환경 부담이 큰 방식이다.

동네 빈티지 숍에서 우연히 만난 낡은 청바지. 무릎과 허벅지 부분이 은은하게 바래 있고, 만지면 새 옷에서는 느껴지지 않는 보드라운 촉감이 손에 감긴다. 이런 데님을 집에서 만들려면 몇 년을 입고 빨아야 할까. 반세기 전만 해도 그게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지금은 공장에서 그 시간을 압축하는 기술이 있다. 세탁기에 청바지와 함께 돌을 넣고 돌리는 것, 그게 스톤워싱이다.

부석이 만드는 시간의 흔적

스톤워싱(stone washing)은 완성된 데님 의류를 화산암 계열의 부석(pumice stone)과 함께 대형 세탁기에 넣어 돌리는 후가공이다. 돌과 원단이 부딪히면서 표면의 인디고 염료가 벗겨져 나가고, 섬유는 물리적으로 두드려져 부드러워진다. 공정 시간은 보통 30분에서 길게는 두 시간까지로, 돌의 크기·양·회전 속도에 따라 바램의 정도가 달라진다.

이 가공의 핵심은 불균일함에 있다. 염료가 균일하게 빠지는 게 아니라 솔기·주름·무릎처럼 옷의 구조적 요철을 따라 랜덤하게 마모된다. 그래서 사람이 몇 년간 입어 자연스럽게 낡은 듯한 패턴이 생긴다. 천의 물리적 성질도 바뀌는데, 딱딱한 로우 데님이 맨살에 닿을 때의 거슬림이 확연히 줄어든다. 이 질감 차이는 착용감에서 꽤 크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자연스러움에는 비용이 따른다. 부석은 마모되면서 미세한 돌가루를 만들어내고, 이 슬러지가 폐수와 함께 배출된다. 공정 하나에 수백 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폐수에 포함된 돌가루와 탈락된 인디고 입자가 하천 바닥에 쌓여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는 점은 오래된 비판이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프랑소와 저버는 스스로를 "환경 오염의 주범"이라 칭하며 스톤워싱 개발자로서의 책임을 거론한 바 있다(패션 전문 용어 사전).

같은 듯 다른 워싱들

스톤워싱과 혼동하기 쉬운 가공으로는 효소 워싱(enzyme wash)이 있다. 셀룰라아제 효소로 섬유 표면을 화학적으로 분해해 비슷하게 바래고 부드러운 질감을 내는 방식인데, 돌 대신 효소를 쓰니 폐수에 돌가루가 섞이지 않고 물 사용량도 상대적으로 적다. 좀 더 정밀한 워싱 패턴을 원한다면 레이저 워싱이 선택지가 된다. 레이저로 원단 표면의 염료만 태워내므로 물이 거의 들지 않고, 바램의 농담을 디지털로 통제할 수 있다. 다만 레이저 특유의 태운 듯한 경계가 생겨, 스톤워싱 특유의 뭉근하고 불규칙한 바램과는 결이 다르다. 빈티지한 자연스러움을 원한다면 차라리 스톤워싱이나 효소 워싱을, 날카롭고 그래픽적인 바램을 원한다면 레이저 워싱을 택하는 편이 낫다(위키피디아 패션 항목).

오늘날 시중에서 "스톤워싱"이라 표기된 제품 중 일부는 실제로는 효소 워싱이거나, 아주 적은 양의 돌만을 사용한 하이브리드 공정인 경우도 적지 않다. 구매할 때는 제품 설명을 꼼꼼히 보는 게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출처

자주 묻는 질문

스톤워싱이 뭔가요?

데님을 부석 같은 돌과 함께 세탁해 색을 자연스럽게 바래고 촉감을 부드럽게 만드는 가공법입니다. 마모된 듯한 빈티지 질감이 특징이며,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했습니다.

스톤워싱 제품은 관리하기 까다롭나요?

특별히 까다롭지는 않습니다만, 가공 특성상 이미 물이 많이 빠진 상태이므로 추가 탈색을 막으려면 뒤집어서 찬물에 중성 세제로 세탁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스톤워싱 데님은 환경에 안 좋나요?

네, 전통적인 스톤워싱은 다량의 물과 부석을 사용하고, 마모된 돌가루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문제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개선한 효소 워싱이나 레이저 워싱 같은 대체 공정이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