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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WKNDRS(위캔더스)

WKNDRS(위캔더스) — 주말 같은 마음으로 평일을 견디는 유니섹스 스트리트 캐주얼

스트리트 캐주얼을 표방하는 브랜드는 수두룩하지만, 그중에는 '입는 사람을 진지하게 만드는' 옷도 적지 않다. WKNDRS(위캔더스)는 그 반대편에 선다. 이 브랜드의 옷을 고르는 순간의 감정은 주말 아침 늦잠에서 깨어난 기분에 가깝다 — 진지함을 내려놓고 가볍게 무장하는 것. 위캔더스라는 이름 자체가 '주말(Weekend)을 즐기듯 평일도 재미있게 보내자'는 선언이다.

2016년 임병관 대표가 이끄는 (주)위캔드기어컴퍼니에서 론칭한 유니섹스 브랜드로, 데뷔 초기부터 위트 있는 그래픽과 또렷한 컬러감을 무기로 삼아 왔다. 자사 온라인몰과 무신사·29CM·W컨셉 등에서 판매되며, 특히 무신사가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주력 유통 채널로 알려져 있다.

위트라는 무기, 올가 구스라는 마스코트

위캔더스의 정체성을 가장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시그니처 캐릭터 '올가 구스(Olga Goose)'다. 거위를 형상화한 이 캐릭터는 티셔츠나 후디·후드티 같은 기본 아이템 위에 그래픽 나염으로 반복 등장한다. 이 지점이 중요하다. Mardi Mercredi(마르디메크르디)가 페미닌한 꽃 한 송이로 무드를 찍고 ADER error(아더에러)가 비틀린 텍스트로 컨셉을 심는다면, WKNDRS(위캔더스)는 장난기 어린 캐릭터를 내세워 '진지함과 거리 두기'를 시도한다. 옷에 웃음을 담는 걸 주저하지 않는 셈이다.

그래픽의 결은 캐릭터에만 머물지 않는다. 시즌 콘셉트에 따라 도시의 소년이 조깅을 하고, 다이너에서 웨이트리스에게 반하고, 로드트립을 떠나는 서사를 그래픽과 컬러로 풀어낸다. 이렇게 만든 셔츠나 니트는 단순한 옷이 아니라 하나의 짧은 이야기를 입은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 시즌에 맞춰 등장하는 비비드한 컬러 블록과 배색이 더해지면, 무채색으로 채워진 평범한 옷장 안에서 금세 눈에 띄는 포인트가 된다.

평일을 견디는 스트리트 피스들

위캔더스가 내놓는 제품군은 지극히 스트리트 캐주얼의 기본기에 충실하다. 그래픽이 박힌 맨투맨과 후드, 그리고 컬러감이 도드라지는 셔츠와 니트가 중심이고, 여기에 블루종이나 코치 재킷, 조거 팬츠 같은 스포츠웨어 기반의 아우터와 하의가 더해진다. 니트 소재로 만든 반바지 '니티드 스타(KNITTED STAR)' 같은 위트 있는 변형 아이템도 눈에 띄는데, 이런 구성은 '편안함'이라는 단어를 디자인 언어로 번역한 결과물이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이 편안함이 곧 멋없음이나 대충 입어도 되는 옷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위캔더스의 아이템들은 그 자체로 시선을 끄는 포인트가 확실하기 때문에, 코디에서 이 옷을 어떻게 통제하느냐가 스타일링의 핵심이 된다. 그래픽과 컬러가 강한 만큼, 이 옷을 받쳐 주는 나머지 아이템은 철저히 단색과 베이직으로 정리하는 편이 낫다. 위트 있고 컬러풀한 상의 하나를 고르고, 하의와 신발은 차라리 무채색으로 눌러 주는 식이다. 포인트가 둘 이상 겹치면 위트가 소음이 된다.

같은 듯 다른, 스트리트 지도 읽기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 안에서 위캔더스의 좌표를 살펴보면 선택지가 더 또렷해진다. thisisneverthat(디스이즈네버댓)이 90년대 스케이트보드와 힙합 스타일을 베이스로 무게감 있는 스트리트를 구축한다면, 위캔더스는 한결 가볍고 유머러스한 톤을 취한다. 5252 by O!Oi(오아이오아이)가 영하고 발랄한 캐주얼 무드로 접근하는 것과도 다르다. 위캔더스의 유머는 조금 더 내러티브가 있는, 만화 같은 상상력에 기대고 있다.

또 하나의 차이는 컨셉추얼 스트리트와의 거리다. ADER error(아더에러)가 봉제선을 어긋나게 하고 해체와 재구성을 디자인 문법으로 삼는 반면, 위캔더스는 형태의 실험보다는 그래픽과 컬러라는 표면의 놀이에 집중한다. 덕분에 옷을 소화하는 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일상에 쉽게 녹아드는 유니섹스 스트리트를 찾는다면, 그래픽 하나로 평범한 하루의 톤앤매너를 바꾸는 이 브랜드가 맞다.

출처

  • 보그·GQ 매거진 — 국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동향 및 시즌 컬렉션 소개
  • 무신사 매거진 — 무신사 브랜드 페이지 및 매출 구조 관련 공개 정보
  • 하입비스트 — 스트리트웨어 그래픽 및 컬러 트렌드 일반론

자주 묻는 질문

위캔더스 어떤 브랜드야?

WKNDRS(위캔더스)는 2016년 론칭한 한국의 유니섹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입니다. '주말을 즐기듯 일상을 재밌게 보내자'는 태도를 바탕으로, 위트 있는 그래픽과 선명한 컬러감이 특징입니다. 시그니처로는 올가 구스(Olga Goose)라는 캐릭터 그래픽이 있습니다.

위캔더스 사이즈는?

브랜드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통일된 사이즈 팁을 내걸지는 않습니다. 유니섹스 기반이라 여성에게는 오버핏, 남성에게는 정핏 또는 약간 낙낙한 정도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매 전에는 입고 있는 제품의 실측과 판매처의 사이즈 가이드를 비교하는 편이 가장 정확합니다.

위캔더스 가격대는?

스트리트 캐주얼 중가대로, 셔츠 정상가가 약 139,000원 선입니다. 니트나 반바지 등도 비슷한 밴드에서 형성되어, 흔한 SPA 스트리트보다는 위에,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보다는 진입 장벽이 낮은 축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