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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스타일 조합

플레어 데님, 상의는 숨기고, 하의는 펼친다

플레어 데님 — 편안함과 단정함 사이에서 고르는 기준

플레어 데님을 고를 때는 넉넉함과 헐거움을 구분해야 한다. 여유가 있는 옷은 움직일 공간을 남기지만, 기준 없이 큰 옷은 몸의 중심을 흐린다. 실루엣이 자연스러우려면 가장 넓은 지점과 가장 좁은 지점이 분명해야 한다.

입어 볼 때는 서 있는 모습만 보지 말고 한 번 앉아 본다. 허리와 밑위가 당기거나, 소매와 밑단이 예상보다 많이 올라가면 실제 생활에서는 더 거슬린다. 움직임을 통과한 핏이 오래 입기 좋다.

상의는 몸에 맞추거나, 짧게 끊는다

플레어 데님과 가장 무난하게 어울리는 상의는 크롭 기장의 니트나 티셔츠, 혹은 몸에 잘 맞는 슬림핏 터틀넥이다. 상의가 허리선에서 살짝 끊기거나, 바지 안으로 완전히 넣어 허리선을 분명히 드러내는 방식이다. 턱인 스타일링의 풀 터크인이나 프런트 터크인을 활용하면 상체가 짧아 보이고 하체가 길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중요한 건 허리선의 위치다. 배꼽 위 자연 허리선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플레어 데님이라면 다리 길이가 비약적으로 길어 보인다. 반대로 골반 아래에 얕게 걸리는 로우라이즈는 2000년대 초반의 Y2K 감성을 끌어오지만, 상체가 길어 보일 수 있으니 더욱 짧은 크롭 상의와 짝지어야 균형이 맞는다.

셔츠를 입을 땐 과감하게 여미거나, 과감하게 연다. 단추를 다 잠근 타이트한 셔츠를 바지 안에 넣어 입으면 1970년대 헤비메탈 밴드의 무대 룩에서 따온 듯한 날렵한 실루엣이 나온다. 반대로 셔츠를 아예 열고 안에 크롭 탱크톱이나 스포츠 브라를 레이어드하면, 플레어 데님의 퍼짐이 더욱 극적으로 읽히면서도 상체는 시원하게 비워진다. 단, 이때 셔츠는 어깨 솔기가 정확히 견봉에 떨어지는 제 사이즈여야 한다. 핏 기초에서 말한 대로, 어깨가 흘러내리면 빌려 입은 옷이 되고 플레어 특유의 의도된 긴장감이 사라진다.

신발이 밑단의 운명을 결정한다

플레어 데님에서 신발은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바지 밑단의 너비와 중력을 지탱하는 구조물이다. 밑단이 넓게 퍼진 만큼, 신발도 그에 상응하는 볼륨이나 무게감이 있어야 바지 끝이 맥없이 땅에 끌리지 않는다. 가장 안전한 선택은 플랫폼 스니커즈나 통굽 워커, 혹은 굽이 있는 웨스턴 부츠다. 바지 밑단이 신발의 발등 위쪽을 살짝 덮으면서도 바닥에 닿지 않는 길이가 이상적이다. 이 기장을 맞추지 못하면 플레어의 매무새가 통째로 무너지니, 신발-하의 매칭에서 다루는 하의 기장과 신발의 관계를 반드시 확인하라.

반대로 발목이 드러나는 로퍼나 스니커즈, 혹은 납작한 플랫 슈즈는 플레어 데님과 상성이 좋지 않다. 바지 밑단이 바닥에 끌리기 쉽고, 신발이 작아 보이면서 하체가 불안정하게 마무리된다. 굳이 낮은 신발을 신고 싶다면 바지 기장을 복사뼈 위에서 끊는 크롭 플레어로 전환하는 편이 낫다.

워싱과 소재가 무드를 가른다

같은 플레어 핏이라도 워싱과 소재에 따라 무드가 완전히 갈린다. 짙고 균일한 원워시 인디고 데님은 가장 드레시한 끝에 서서, 블랙 터틀넥이나 테일러드 재킷과 만나면 낮보다 밤에 어울리는 세미포멀 룩으로 올라간다. 적당히 바랜 미드 워싱은 데일리 캐주얼의 기본값으로, 흰 티셔츠 하나만으로도 1970년대 무드를 가장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반면 수염과 무릎 자국이 불균일하게 들어간 빈티지 워싱은 아메카지나 워크웨어로 기울고, 밝은 라이트 워싱은 여름과 린넨 셔츠에 자연스럽게 붙는다.

소재의 무게감도 무시할 수 없다. 12oz 이상의 두껍고 뻣뻣한 셀비지 데님이라면 플레어의 퍼짐이 구조적으로 잡혀서 마치 건축물처럼 서고, 얇고 신축성 있는 데님이라면 몸의 움직임을 따라 흐르는 드레이프성 플레어가 된다. 전자는 부츠와 함께 모던한 도시 룩으로, 후자는 샌들이나 슬링백 힐과 함께 더 부드러운 페미닌 룩으로 가닥을 잡는다.

출처

자주 묻는 질문

플레어 데님은 키가 작아도 입을 수 있나요

오히려 키가 작을수록 잘 활용하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허리선이 높은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을 고르고 상의를 안으로 넣어 입으면 비율이 극적으로 개선됩니다. 발목에서 끊기지 않고 바닥을 살짝 덮는 기장에 굽이 있는 신발을 신으면 수직선이 더욱 강조됩니다.

플레어 데님에 어울리는 신발은 무엇인가요

굽이 있거나 볼륨감이 있는 신발이 실루엣을 완성합니다. 플랫폼 스니커즈, 웨스턴 부츠, 혹은 굽이 있는 로퍼가 발등을 덮으면서 바지 밑단의 너비와 균형을 맞춰줍니다. 반대로 지나치게 납작한 플랫 슈즈나 발목을 드러내는 슈즈는 바지 끝이 바닥에 끌리거나 무거워 보이게 만들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