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SECOND MONOLOGUE(세컨모놀로그)
SECOND MONOLOGUE(세컨모놀로그) — 베이식의 함정을 피하는 법, 지루하지 않은 기본기를 파는 브랜드
베이식 캐주얼을 표방하는 브랜드는 많다. 문제는 그 ‘베이식’이 흔히 ‘재미없다’는 말의 완곡한 표현으로 쓰인다는 점이다. SECOND MONOLOGUE(세컨모놀로그)가 노리는 지점은 정확히 그 틈새다 — 무난해서 입기 편하지만, 너무 안전해서 심심해지는 함정을 피하는 것. 이 브랜드가 제안하는 기본기는 절제된 컬러와 안정적인 실루엣 위에 작은 디테일 하나를 얹어 지루함을 걷어내는 방식이다.
이름은 ‘두 번째 독백(Second Monologue)’이라는 뜻이다. 모회사인 CO REPUBLIC(씨오리퍼블릭)의 메인 브랜드 COSTUME O'CLOCK(커스텀어클락)에서 미처 풀지 못한 이야기를 또 다른 스타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시작됐다. 커스텀어클락의 스트리트 DNA를 공유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이 데일리로 소화할 수 있는 범용성을 확보한 셈이다.
스트리트에서 에센셜로, 레이블에서 브랜드로
세컨모놀로그의 출발은 독립적이지 않았다. 본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COSTUME O'CLOCK(커스텀어클락)의 프로젝트 레이블로 시작해 반응을 살피다가, 2021년 가을·겨울 시즌을 기점으로 무신사에서 단독 브랜드로 분리됐다. 모체의 스트리트 감성을 기본기 위에 흘려보내는 구조라, 출발선부터 완전히 새로운 무드를 만들기보다는 ‘좀 더 입기 쉬운 라인’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영문 표기는 ‘SECONDMONO’로 통용되며, 팝한 무드와 힙한 디테일을 전면에 내세우며 MZ세대를 겨냥한 유니크 캐주얼로 노선을 정리했다. 운영사는 커스텀어클락·몽돌·데케트 등 4개 브랜드를 거느린 CO REPUBLIC(씨오리퍼블릭)으로, 개인 디자이너의 서사보다 기업의 기획력과 유통 전략이 브랜드의 살림을 이끄는 구조다.
실루엣은 크게, 디테일은 작게
세컨모놀로그의 옷을 관통하는 규칙은 단순하다. 실루엣은 볼륨 있게, 디테일은 한 끗만. 대표적인 예가 벌룬핏(Balloon Fit)이다. 후드나 맨투맨은 몸에 달라붙지 않고 풍선처럼 부풀린 듯한 넉넉한 핏으로 떨어지는데, 이 과장된 실루엣 하나만으로 평범한 스웻셔츠가 스트리트 무드로 전환된다. 여기에 런던 레터링 같은 그래픽이나 배색 포인트가 들어가지만, 절대 옷 전체를 잡아먹지 않는다.
이러한 절제된 과장은 아우터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시그니처인 몬스터 파카는 매 시즌 소재를 업그레이드하며 무신사에서 수천 개의 후기와 높은 평점을 쌓아온 스테디셀러다. 웰론에서 덕다운으로 충전재를 바꾸고 지퍼 등 부자재를 개선하는 식의 점진적 업그레이드가 반복되면서, 단순한 한철 아이템이 아닌 브랜드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크롭 필드 자켓이나 숏 패딩 점퍼처럼 과하지 않으면서도 어딘가 살짝 비튼 아우터들이 컬렉션의 중심을 잡는다.
베이식의 반대편, 지루함을 피하는 법
세컨모놀로그를 제대로 쓰는 법은 브랜드의 강점을 이해하는 데서 시작한다. 이 브랜드의 미덕은 안전한 베이스에 살짝 얹는 힙함이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랜드로 도배하는 토털 코디에 있지 않다. 몬스터 파카나 벌룬핏 후드 같은 볼륨 아이템 하나를 주인공으로 세우고, 나머지는 무채색 베이식으로 눌러주는 편이 훨씬 세련돼 보인다. 포인트가 둘 이상 충돌하면 브랜드 특유의 절제된 과장이 금세 산만함으로 전락한다.
같은 국내 컨템포러리라도 결은 확연히 갈린다. MATIN KIM(마뗑킴)이 도시적이고 시크한 무드를 로고와 레더로 풀어낸다면, 세컨모놀로그는 스트리트의 자유분방함과 캐주얼의 편안함을 오간다. INSILENCE(인사일런스)가 실루엣과 소재의 정교한 비율로 승부하는 조용한 미니멀리즘이라면, 세컨모놀로그는 한눈에 봐도 알아챌 수 있는 볼륨감과 그래픽으로 말을 거는 쪽이다. 차라리 5252 by O!Oi(오아이오아이)의 영하고 키치한 캐주얼과도 다르다. 세컨모놀로그는 기본기의 무게감을 유지하되, 그 안에서 지루함을 깨뜨릴 작은 무기를 하나씩 쥐여준다는 인상에 가깝다.
출처
- 무신사 매거진 — 무신사 브랜드 페이지 및 상품 상세 (시그니처 아이템, 가격대, 소비자 반응)
- 보그·GQ 매거진 — 패션비즈·어패럴뉴스 등 국내 패션 업계 보도 (브랜드 연혁, 분리 시점, 운영사 정보)
- 패션 전문 용어 사전 — 컨템포러리 캐주얼 및 스트리트 무드 정의
자주 묻는 질문
SECOND MONOLOGUE(세컨모놀로그)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COSTUME O'CLOCK(커스텀어클락)에서 파생된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로, ‘두 번째 독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 아이템에 과하지 않은 포인트 디테일을 더해 평범한 옷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SECOND MONOLOGUE(세컨모놀로그) 가격대는 어떻게 되나요?
티셔츠가 3만 원대 후반, 숏 패딩이 10만 원대 중반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시그니처인 몬스터 롱 헤비 다운 파카의 경우 20만 원대 중반으로, SPA보다는 확실히 높지만 수입 럭셔리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