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SCULPTOR(스컬프터)
SCULPTOR(스컬프터) — 여성복에서 출발해 유니섹스 셋업과 박스 핏 티셔츠로 1020 세대의 지지를 받는 한국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SCULPTOR(스컬프터)는 남성복의 문법을 여성의 옷장에 가져오면서 시작된 브랜드다. 당시 국내 여성복 시장에선 몸에 붙는 실루엣이 주류였고, 어깨가 넉넉하게 떨어지는 박스 티나 테일러드 셋업은 드문 풍경이었다. 스컬프터가 1020 세대에게 빠르게 스며든 배경에는 바로 이 '낯선 실루엣'이 있다 — 평범한 티셔츠 한 장도 어깨와 몸통의 비율을 바꾸면 전혀 다른 무드가 된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미국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아 옛것을 재발견하고 새롭게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은 복고를 그대로 옮기는 데 머물지 않는다. 낡은 듯한 워싱과 그래픽을 현대적인 오버사이즈 핏에 얹어, 빈티지 특유의 시간 묻은 질감을 스트리트 감성으로 다시 쓴다. 그래서 스컬프터의 옷은 입었을 때 '옛날 옷'이 아니라 '지금 입는 옷'으로 완성된다.
여성복으로 시작한 스트리트, 셋업으로 완성한 정체성
스컬프터는 이유태 대표가 2012년경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에서 출발한다. 창업자는 도쿄 분카복장학원에서 유학하고 일본 남성복 브랜드에서 경력을 쌓은 후 귀국해, 초기 자본 500만 원으로 원단 구매부터 재단, 봉제, 납품까지 직접 도맡았다고 알려져 있다. 이 이력이 브랜드의 정체성을 결정했다 — 여성복을 만들지만 디자이너의 손은 남성복에 길들여져 있었고, 그 교차점에서 스컬프터만의 실루엣이 탄생했다.
운영사는 주식회사 ROOTS Corporation(루츠코퍼레이션)이다. 법인 전환 시점은 2019년경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30여 명 규모의 팀이 브랜드를 이끌고 있다. 자매 브랜드로 여성 캐주얼 Buddy(버디)와 30대 남성 프리미엄 캐주얼 Fetch(페치)를 함께 전개하며, 스컬프터를 축으로 세대별·성별로 영역을 넓히는 구도다.
시그니처는 단연 셋업(setup)이다. 클래식 테일러드와 캐주얼 셋업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상하의를 한 벌로도, 따로 나눠서도 쓸 수 있는 운용 폭이 강점이다. 이 셋업은 셋업의 기본 문법을 따르면서도 스트리트 무드를 잃지 않는다 — 각 잡힌 정장의 딱딱함 대신 어깨가 자연스럽게 흐르고, 바지는 데님과 믹스해도 어색하지 않은 결로 설계된다. 스트리트 무드를 정제된 셋업으로 끌어올린 지점이 바로 여기다.
박스 티와 액세서리, 스트리트의 기본기
스컬프터가 셋업으로 무게를 잡는다면, 대중적인 진입점은 오버사이즈 반팔 티셔츠다. '매스큘린 박스 티'라 불리는 이 아이템은 여성복에 남성복의 어깨와 몸통 비율을 그대로 가져와, 입는 순간 실루엣을 바꾼다. 여기에 브랜드 그래픽이나 워싱을 더해 빈티지한 결을 입히는 식이다. 기능이나 소재 혁신으로 승부하는 후디·후드티 계열의 스트리트와 달리, 스컬프터는 비율과 무드라는 추상적인 무기로 스트리트를 푼다.
의류 못지않게 액세서리도 중요한 축이다. 크로스 스터드 스트랩 월렛 같은 지갑류와 카르마 백팩은 의류의 스트리트 감성을 소품으로 연장해, 옷 한 벌에 브랜드 무드를 완성하는 마무리 역할을 한다. Ed Hardy(에드하디)와의 협업은 이 액세서리 라인에서 특히 도드라지는데, 문신 그래픽과 스컬프터의 빈티지한 결이 충돌하며 자극적인 포인트를 만든다.
좌표로 읽는 스컬프터 — 어디에 서 있나
스컬프터는 국내 컨템포러리 시장에서 '스트리트 캐주얼'이라는 뚜렷한 자기 자리를 차지한다. 같은 가격대라도 무드와 결은 브랜드마다 확연히 갈린다. MATIN KIM(마뗑킴)이 도시적인 시크와 로고 플레이로 모던함을 밀어붙인다면, 스컬프터는 빈티지와 스트리트의 언어로 더 거칠고 자유로운 쪽을 택한다. INSILENCE(인사일런스)가 미니멀과 절제로 조용한 시티 무드를 짜는 반면, 스컬프터는 과감한 그래픽과 워싱, 넉넉한 실루엣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이다. ADER error(아더에러)가 의도된 비틀림과 컨셉추얼한 실험을 무기로 삼는다면, 스컬프터는 데일리하게 입을 수 있는 스트리트의 기본기를 정석대로 밀고 나간다.
옷장 안에서 이 브랜드들을 섞어 쓰는 재미도 여기서 나온다. 하의와 아우터는 insilence(인사일런스)처럼 깔끔한 베이직으로 받치고, 상의 한 장을 스컬프터의 박스 티나 그래픽 후디로 채우면 스트리트의 비율과 무드가 살아난다. MATIN KIM(마뗑킴)의 로고 니트를 레이어드하면 시크함이 더해지고, ADER error(아더에러)의 비대칭 가방을 더하면 실험적인 긴장감이 생긴다. 한 브랜드로 통일하기보다 무드를 나눠 믹스할 때 스컬프터의 활용도는 더 넓어진다.
출처
- 무신사 매거진 — 무신사 브랜드관 내 스컬프터 공식 소개 및 상품 정보
- 패션 전문 용어 사전 — 스트리트 캐주얼·컨템포러리 카테고리 정의 및 관련 브랜드 비교
- 패션비즈·어패럴뉴스 등 국내 패션 매체 보도 자료 — 브랜드 연혁, 유기묘 캠페인, W컨셉 입점 등 공개 정보
자주 묻는 질문
스컬프터는 어떤 브랜드인가요?
한국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2012년경 여성복으로 시작했습니다. 남성복에서나 볼 수 있던 박시한 실루엣의 티셔츠와 셋업을 여성복에 접목하며 차별화된 무드를 만들었고, 현재는 유니섹스 감성의 데일리 아이템을 주로 선보입니다. 미국 빈티지에서 영감을 받아 옛것을 재해석하는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스컬프터 사이즈는 어떻게 선택하나요?
스컬프터의 시그니처는 박시하고 오버사이즈한 실루엣입니다. 대표 아이템인 반팔 티셔츠와 셋업 자켓은 본래 넉넉하게 나오는 편이므로, 딱 맞는 핏을 원한다면 평소 사이즈보다 한 치수 아래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시즌과 아이템에 따라 차이가 있어 구매 전 실측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스컬프터 가격대는 어느 정도인가요?
국내 컨템포러리 브랜드 가운데에서도 접근하기 쉬운 편에 속합니다. 그래픽 티셔츠는 5만 원대에서 6만 원대, 데님 팬츠는 14만 원대 전후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SPA 브랜드보다는 확실히 높지만, 수입 럭셔리나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와 비교하면 부담이 적은 가격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