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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브랜드

ANOLORCODE(어널러코드)

ANOLORCODE(어널러코드) — '바지 맛집'이라는 별칭으로 출발해 유니크한 컬러감과 텍스처로 남성 캐주얼의 중심을 잡은 브랜드

남성복 시장에서 ‘바지’ 하나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일은 쉽지 않다. 상의는 그래픽과 로고로 말을 걸고, 아우터는 실루엣만으로도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팬츠는 본질적으로 침묵하는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ANOLORCODE(어널러코드)는 이 어려운 도전을 ‘사계절 스트링 트레이닝팬츠’ 한 제품으로 해결했다. 이 팬츠 하나가 브랜드 전체 매출의 60~70%를 책임지며 ‘바지 맛집’이라는 별칭을 만들었고, 그 기반 위에서 유니크한 컬러와 텍스처라는 브랜드의 본질을 펼쳐 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은 ‘Another’와 ‘Color’를 합친 ‘Anolor’에 ‘Code’를 붙인 조어다. 색과 결을 다루는 방식에 관한 브랜드의 태도를 이름 자체에 새긴 셈이다. 흔히 오해하는 ‘ANOTHER CODE’는 공식 표기가 아니다.

팬츠가 곧 브랜드인 구조

어널러코드는 2019년 온라인 쇼핑몰로 시작한 남성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다. 운영법인은 경기도 평택에 소재한 어널러코드 주식회사로, 모회사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5인 규모의 소기업이다. 규모가 작다고 해서 존재감까지 작은 것은 아닌데, 이 작은 조직이 무신사에서 누적 리뷰 2만 건에 육박하는 트레이닝팬츠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 이 브랜드의 특이점이다.

핵심 제품군은 명확하다. 사계절 스트링 트레이닝팬츠와 쓰리턱 트레이닝팬츠가 매출의 중심축이고, 하프 밴딩 카고 팬츠와 데님 팬츠가 그 주변을 받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팬츠들이 단순한 ‘기본템’이 아니라는 점이다. 무신사에 표시된 정가 기준으로 5만 7천원에서 6만 2천원 사이에 형성된 이 바지들은, 같은 가격대 SPA 제품에서는 찾기 힘든 과감한 컬러와 텍스처를 무기로 삼는다. 상의가 평범한 무채색이어도 하의에서 색과 결이 살아나면 코디 전체가 완성되는 구조다.

아우터 라인도 팬츠의 연장선에서 읽힌다. 항공 점퍼(플라이트 점퍼)가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로, 시즌마다 재출시되며 12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한다. 후드 역시 7만원대로, 팬츠와 세트로 묶어도 10만원대 중반을 넘지 않는 합리적인 가격대가 유지된다. 덕분에 상하의를 한 번에 맞추는 소비 패턴이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컬러와 텍스처라는 언어

어널러코드가 다른 국내 남성 스트리트 브랜드와 갈리는 지점은 그래픽이나 로고가 아니라 컬러와 텍스처에 집중한다는 태도다. 한컬렉션 입점 당시에도 이 브랜드를 설명하는 공식 문구는 “유니크한 컬러와 과감하고 풍부한 텍스쳐로 자연스러운 멋을 선사”였다. 이 문장이 단순한 홍보 문구가 아니라 실제 제품의 방향성을 정확히 요약하고 있다.

대부분의 남성 스트리트 브랜드가 블랙, 화이트, 네이비라는 안전한 팔레트 안에서 그래픽으로 승부를 보는 것과 달리, 어널러코드는 하의에서 의외의 색감을 꺼내는 전략을 쓴다. 트레이닝팬츠 하나에도 여러 톤의 컬러웨이를 전개하며, 때로는 상의에서는 보기 힘든 채도와 명도를 하의에서 먼저 제안하는 식이다. 여기에 더해 원단의 질감, 워싱의 정도, 표면의 텍스처를 미세하게 조정해 같은 실루엣의 팬츠라도 전혀 다른 무드를 만들어 낸다.

이 지점에서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유니크한 컬러’라는 말에 끌려 상하의 모두에서 색을 내려 하면 코디가 산만해진다. 어널러코드의 팬츠가 진짜 힘을 발휘하는 순간은 상의를 무채색이나 단색으로 정리하고, 하의 하나로 포인트를 줄 때다. 컬러 팬츠가 주인공이면 나머지는 조연으로 물러나야 무드가 완성된다.

맵시 있는 활용법

이 브랜드를 잘 쓰는 원리는 간단하다. 팬츠가 중심이고, 나머지는 받쳐 주는 구조를 잊지 않는 것이다. 사계절 스트링 트레이닝팬츠나 쓰리턱 트레이닝팬츠를 고를 때는 자신이 평소 입는 상의의 색깔을 먼저 떠올려야 한다. 무채색 상의가 많다면 팬츠에서 채도를 살리고, 이미 상의에 색감이 있다면 팬츠는 차라리 뉴트럴 톤으로 정리하는 편이 낫다.

상하의 세트업을 노린다면 같은 소재·톤의 후드나 항공 점퍼를 묶는 방식이 가장 무난하다. 어널러코드는 팬츠와 아우터의 컬러 톤을 맞추는 데 능숙한 브랜드라, 세트로 구매했을 때의 통일감이 상당히 좋다. 다만 세트로 맞추되 신발과 가방은 완전히 다른 브랜드의 베이직으로 풀어야 ‘브랜드 카탈로그’ 같은 인상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 어널러코드 우먼 라인도 존재하지만, 무신사 팔로워 수 기준으로 메인 라인의 9만 7천 명 대비 4천 명 수준에 머물러 있다. 브랜드의 정체성은 여전히 남성복에 집중되어 있고, 여성 라인은 아직 보조적인 위치다. 남성 스트리트 캐주얼이 주 무대이고, 여성 소비자들은 오버사이즈로 메인 라인을 함께 소비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

인접 브랜드와의 거리

어널러코드는 국내 남성 스트리트 브랜드 좌표에서 컬러와 텍스처라는 두 축으로 독자적인 위치를 잡았다. 깔끔한 시티 무드로 정제된 INSILENCE(인사일런스)(INSILENCE(인사일런스)), 그래픽과 로고로 무드를 만드는 Mardi Mercredi(마르디메크르디)(Mardi Mercredi(마르디메크르디)), 모던하고 시크한 MATIN KIM(마뗑킴)(MATIN KIM(마뗑킴)) 사이에서, 어널러코드는 가장 소재와 색감에 충실한 브랜드다. 스트리트의 거친 에너지보다는 자연스러운 멋을 강조하고, 그 멋을 팬츠라는 가장 조용한 아이템에서 끌어낸다.

이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은 결국 하의에 무게를 두는 코디 철학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상의와 아우터로 승부를 보던 기존의 남성복 공식에서 벗어나, 바지 한 장이 코디 전체의 무드를 결정한다는 발상의 전환. 어널러코드는 그 전환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에, 가장 다양한 컬러로 제안하고 있다.

출처

  • 어널러코드 무신사 브랜드 페이지 — 브랜드 소개, 제품 라인업, 가격대, 리뷰 규모 등 주요 정보의 출처
  • ZDNet 2021년 8월 보도 — 창업자 정보, 트레이닝팬츠 매출 비중(60~70%), 브랜드 인지도 형성 과정
  • 어패럴뉴스 — 한컬렉션 입점 당시 브랜드 공식 소개 문구(컬러·텍스처)

자주 묻는 질문

어널러코드 사이즈는 어떻게 되나요?

대표 상품인 트레이닝팬츠는 무신사 리뷰 수만 건을 통해 사이즈감이 검증된 편입니다. 다만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공식 사이즈 가이드는 확보되지 않아, 구매 전 개별 상품 페이지의 후기를 꼼꼼히 확인하시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어널러코드 가격대가 궁금해요.

대표적인 스트링 트레이닝팬츠가 6만원대 초반, 후드는 7만원대, 항공 점퍼는 12만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중에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에게 특히 반응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