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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코어 감성, 소재에서 오는 한계가 은근 아쉽더라고요

빈티지록셔리·1시간 전·조회 27

제 개인 취향은 워낙 빈티지 럭셔리 쪽에 뿌리박혀 있어서인지 몰라도, 요즘 말하는 코티지코어 감성은 볼 때마다 어딘가 연극 무대 위의 소도구 같다는 느낌을 자꾸 지울 수가 없더라고요. 마치 브레이디드 레더라든가 빳빳한 생지 같은, 시간이 빚어내는 진득한 결을 동경하는 사람한테 순면 자수 원피스나 가벼운 스모킹 블라우스는 아무래도 개연성이 떨어져 보이는 거죠. 물론 인위적으로 때깔을 빼거나 수작업 느낌을 강조한 디테일들은 충분히 아름답지만, 진짜 70년대 헝가리산 린넨에서나 맡을 수 있는 그 축축한 흙내와 땀에 절은 듯한 자연스러운 구김, 거기서 오는 가공되지 않은 '헤리티지'의 냄새가 결여되어 있단 느낌이에요. 쉽게 말해, 한 철 유행으로 소비되기엔 정직한 소재의 깊이가 너무 얕고, 그 얕은 층위를 레이스와 잔꽃무늬로 정성스럽게 포장한 듯 보일 때가 많아서, 옷이 주는 진정성보다 장식적인 아름다움에 기대는 비율이 높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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