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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지 스타일, 이제 좀 재평가 받아도 되지 않나 싶네요
빈티지록셔리·2시간 전·조회 44
요즘 그런지 스타일 얘기가 종종 나오길래 저도 한 번 생각을 정리해봤는데, 사실 90년대 생 그런지는 솔직히 저한테는 좀 과하고 어수선하다는 인상이 먼저였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나오는 톤 다운된 그런지, 그러니까 카디건에 워싱 진 걸치고 울 비니 같은 거 눌러쓴 정도의 느낌은 꽤 괜찮더라고요. 빈티지 리바이스 실버탭이나 90년대 폴로의 헐렁한 멜란지 카디건 같은 걸 보면 역시 그 시절 면이나 울 혼방이 지금 패스트 패션보다 훨씬 깊이가 있어서, 그런지 무드 자체가 소재빨로 살아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저처럼 캐시미어 맥코트에 볼캡 쓰는 스타일과는 결이 좀 달라서 감상만 하고 실제로는 잘 못 입겠지만... 그래도 지나치게 낡고 찢어진 것만 그런지라고 여기기보다는, 헤리티지 있는 아이템들을 조금 거칠게 걸치는 정도로 재해석하는 건 충분히 세련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