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미니멀을 한참 파고 나니 오히려 맥시멀리즘이 궁금해지네요
빈티지록셔리·6.24·조회 34
요즘 매거진이나 해외 스트리트 스냅 보면 확실히 레이어드에 과감한 텍스처 믹스, 주얼리 레이어링까지 맥시멀리즘 바람이 다시 부는 것 같아서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수년간 군더더기 없이 실루엣 하나로 승부 보는 올드머니 미니멀 스타일을 고집해왔는데, 이게 또 완전히 정제된 옷들만 입다 보니 ‘살짝 과해 보여도 좋으니 입는 재미’ 같은 게 은근히 그리워지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제가 가진 70년대 데드스탁 실크 스카프랑 연식 꽤 된 브론즈 톤 코인 목걸이 세 줄을 한 번에 걸쳐 거든요, 평소 1도 안 하던 시도인데 거울 앞에서 아, 이게 지금 내 기분에 딱 맞는 언밸런스함이구나 싶었달까요. 물론 여전히 베이스는 좋은 소재에 깔끔한 테일러링을 받은 재킷이지만, 거기에 악세서리를 과할 정도로 얹었을 때 오는 의외의 조화가 꽤 매력적이었습니다. 다만 맥시멀리즘은 진짜 좋은 소재와 은은한 시간의 결이 없으면 쉽게 구려로 떨어지니까, 빈티지 피스를 어떻게 믹스하느가 관건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요런 스타일, 어떻게 소화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