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로맨틱, 너무 과해질까 봐 걱정이에요
에디터의옷장·1시간 전·조회 48
제가 오랜만에 글 쓰네요. 다들 요즘 스타일링에 로맨틱 무드 한 스푼씩 넣고 계시잖아요. 레이스 칼라에 쉬폰 소재, 진주 장식 같은 것들. 저도 예전 에디터 시절에 이 흐름이 처음 슬쩍 고개 들 때부터 주목했던 사람이라 웬만한 건 다 익숙하다고 자부하는데, 이게 나이가 드니까 조금 무서워지는 면도 있더라고요.
아시잖아요, 로맨틱이란 게 자칫하면 '과유불급'이 되어버리는 장르라서. 제 옷장만 봐도 20대 때는 미친 듯이 모아뒀던 페이즐리 블라우스랑 리본 타이들, 막상 요즘엔 한 번 꺼내 입고 나가면 현관문에 붙은 전신 거울 앞에서 한참을 서 있게 돼요. 이게 지금 나랑 어울리는 건지, 아니면 그냥 추억을 입고 나온 건지 헷갈리는 거예요. 물론 길에서 비슷한 스타일링 하신 분들 보면 정말 예쁘고,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 들긴 합니다.
근데 저처럼 이제 슬슬 나이를 먹어가는 패션 피플들은 이 로맨틱을 어디까지 어떻게 소화하고 계신가요? 전략적으로 '포인트'로만 가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내가 좋으면 그만'으로 밀어붙여도 괜찮을까요? 맵시 분들의 현명한 로맨틱 소화법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