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스트리트, 이제는 진짜 '자기 집'처럼 편해져야 하지 않나 싶네요.
에디터의옷장·6.24·조회 59
요즘 스트리트 스타일을 보면 거리에서 출발했다는 본질이 희미해지고, 순간의 바이럴을 위해 만들어진 '무대 의상' 같은 룩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 아쉽더라고요. 물론 그 과장됨과 도발적인 시도가 스트리트 패션의 재미이자 원동력이었지만, 이제는 너무 패션 위크 바깥에 있는 사람들의 옷처럼 보인달까요. 진짜 매력은 빈티지 진에 스킨십 오래된 후드 하나 걸치고, 밑단 늘어난 니트를 믹스매치하면서도 본인만의 쿨함이 묻어나는 데서 나오는 건데, 요즘은 합격점을 받기 위해 브랜드 카탈로그를 그대로 복사해 입은 듯한 정제된 통일감만 눈에 띄네요. 개인적으로는 MC헤스나 초창기 톰 브라운의 런웨이가 아닌, 지나가다 '어, 저 사람 뭐지?' 싶게 만드는 약간의 빈틈과 낡음이 공존하는 진짜 '거리'의 온기가 그리운 시기예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맵시'라는 게 결국 옷이 내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거라면, 스트리트 패션도 이제 좀 더 두 발이 땅에 닿은 상태로 숨 쉬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