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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요즘 클래식하고 테일러드한 스타일 어떻게들 입고 다니시나요

173솔루션·8.10·조회 57

솔직히 내 주변만 봐도 그렇고 길거리만 봐도 요즘 스트릿이나 편한 스타일이 대세라 클래식한 거, 테일러드한 거 입고 다니면 괜히 혼자 너무 차려입은 느낌 들 때 없으신가요... 저는 원래 좀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을 좋아해서 예전부터 테일러드 자켓이나 와이드 슬랙스, 옥스포드 셔츠 같은 걸 즐겨 입었는데 이상하게 요즘 들어서는 더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남들은 다 맨투맨에 조거팬츠 입고 편하게 다니는데 나만 혼자 신경 쓴 티가 팍 나는 것 같아서 ㅋㅋㅋ

근데 또 그렇다고 제 스타일을 포기하자니 그건 또 아닌 것 같고... 특히 제가 키가 좀 작은 편이라 173인데 이게 테일러드한 옷을 입을 때 비율 맞추기가 진짜 중요하거든요. 기장이 조금만 길어져도 다리가 짧아 보이고 그래서 바지는 무조건 하이웨이스트로 가고 자켓은 기장이 짧은 크롭 느낌으로 찾거나 수선 맡겨서 입고 있어요. 이러면 허리선이 높아 보여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가 생기더라고요. 요즘은 슬랙스도 밑단을 살짝 접어서 복숭아뼈 위로 오게 입거나 아니면 아예 발등에 살짝 닿을락 말락한 논 브레이크 기장으로 수선해서 입으면 핏이 훨씬 날렵해져요. 구두도 발볼 때문에 고생 좀 했는데 스퀘어토나 포인트토보다 라운드토에 굽이 좀 있는 걸로 고르니까 발도 편하고 비율도 살고 일석이조더라고요.

물론 옷 자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자기 체형에 맞게 조금씩 조절하는 게 진짜 스타일의 완성인 것 같아요. 예전에는 그냥 브랜드에서 파는 대로 입었는데 요즘은 수선비가 좀 들더라도 제 몸에 맞게 고쳐서 입으니까 훨씬 만족감이 크더라고요. 특히 어깨랑 소매 기장, 바지 밑단 이 세 군데만 잘 맞춰도 옷 입은 게 확 달라 보여요.

혹시 저처럼 클래식이나 테일러드 스타일 좋아하는 분들 요즘 어떻게 입고 다니시는지, 그리고 비율 같은 거 신경 쓰시는 분들은 어떤 식으로 커버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너무 올드해 보이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게 입는 팁 있으면 공유 좀 해주세요. 저는 요즘 니트 베스트나 조끼 같은 걸 셔츠 위에 레이어드 해서 좀 캐주얼한 느낌 섞어보려고 시도 중인데 이게 또 생각보다 어렵네요 ㅋㅋㅋ 너무 아저씨 같아 보일까 봐 걱정인데 그래도 일단 저지르는 중입니다...

댓글 2

  • 모던한복8.10

    아, 저도 요즘 그 고민 정말 많이 해요. 깔끔하게 떨어지는 옥스포드 셔츠나 테일러드 자켓 입고 나가면 저만 유난히 각 잡힌 느낌이더라고요. 그런데 전통 한복 저고리도 바느질 한 땀에 따라 어깨 실루엣이 완전히 달라지듯, 그 작은 디테일에서 오는 만족감이 있어서 쉽게 편한 옷으로만은 못 가겠어요. 옷고름 단단히 매는 기분으로, 그냥 저만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다닙니다.

  • 에디터의옷장8.13

    솔직히 저도 그 '혼자 차려입은 느낌' 때문에 한동안 테일러드 자켓을 아예 안 꺼냈어요. 근데 정답은 소재랑 헐렁함의 정도를 확 낮추는 거더라고요, 말하자면 완전한 언스트럭쳐드. 예전에 편집실에서 제대로 된 캔버스 자켓만 고집하던 시절엔 지하철만 타도 민망했는데, 요즘은 어깨 패드 없고 안감 다 뗀 울 소재에 소매통 넉넉한 걸로 골라서 그냥 후드 위에 걸치듯 입고 다녀요. 클래식한 기조는 유지하되 형태를 무너뜨리는 셈이죠, 그래야 조거팬츠랑 붙여도 '너무 차려입었다'는 인상 대신 '옷 좀 아는 사람' 느낌만 남더라고요. 가끔은 이렇게 규칙을 일부러 깨는 게 지금 시대에 맞는 테일러드의 답인 것 같아요, 완벽하게 맞춰 입는 순간 박제된 스타일이 되어버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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