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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코어, 진짜 아는 척하기 좋은 계절 오긴 했는데

에디터의옷장·6.26·조회 29

아... 이거 쓰려고 며칠 고민했는데, 요즘 놈코어 진짜 애매하게 돌아왔다고 생각해요. 2014년쯤 처음 나왔을 때는 ‘패션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해방구’ 같은 느낌이었는데, 요즘은 그냥 미니멀리즘보다 더 귀찮아 보이려는 티가 역력한 스타일이 된 느낌이랄까. 제가 보기엔 진짜 놈코어는 흰 티에 청바지, 여기에 살짝 낡은 스니커즈를 신고도 ‘내가 이 옷의 주인이다’ 싶은 당당함이 핵심이었거든요. 근데 인스타그램 피드 보면, 이걸 또 의도적으로 연출하려고 일부러 안 입는 것 같은데 엄청 비싼 티셔츠에 90년대 아빠 청바지 사서 입고 (물론 그 청바지도 빈티지샵에서 몇십 주고 산 거겠죠) ‘나 놈코어 해요’ 하는 건... 그냥 뉴욕 소호 거리 패션 피플의 변형된 교복 같아서 좀 웃겨요. 오히려 진짜 패션을 모르는 일반인들의 무심한 듯한 코디에서 더 놈코어의 정수를 발견하곤 하는데, 결국 이 단어가 다시 뜬다는 건 유행이 한 바퀴 돌아서 진짜 편하고 자연스러운 게 뭔지 다시 생각해보자는 신호 같기도 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ㅋㅋㅋ 한두 달 정도 입어보고 접을 스타일보다는, 아예 옷장 자체를 바꾸는 계기로 삼는 게 진짜 놈코어의 덕목이 아닐까 싶은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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