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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요즘 보헤미안 스타일 훅 지나갔나요? 신발 매치가 은근 까다롭더라고요 ㅋㅋ

신발만보는사람·3일 전·조회 60

보헤미안 얘기 나와서 끄적여봅니다. 솔직히 작년부터 슬슬 올라오더니 올 여름에 좀 정점 찍은 느낌인데, 이거 은근 신발이랑 매치하기 까다롭더라구요 ㅋㅋㅋ 막 레이어드하고 내추럴한 느낌에 악세사리 주렁주렁 하는 거까진 좋은데, 발밑에서 갑자기 현타오는 경우가 많았음. 제가 신발을 진짜 중요하게 보는 사람이라 그런가...

여성분들 보헤미안 입은 거 보면 주로 샌들이나 에스파드류 신는 경우 많던데, 샌들은 또 굽이랑 스트랩 라인이 너무 중요하잖아요? 발등에 끈 여러개 얽힌 글래디에이터 샌들 신으면 진짜 예쁜데, 저처럼 발볼 넓은 사람은 발등에 끈 파묻히는 느낌 나서 못 신겠더라 ㅋㅋㅋ 굽도 너무 플랫이면 보헤미안 특유의 그 뭐랄까, 여유로운데 축 쳐지는 느낌 나서 애매하고. 웨지힐이 그래도 제일 무난한 거 같아요 라피아 소재로 엮인 거. 근데 그것도 웨지 각도랑 발바닥 아치 받쳐주는 정도가 브랜드마다 달라서 진짜 신어보고 사야됨. 예전에 무신사에서 웨지 샌들 샀다가 앞코 쏠림 때문에 걸을 때마다 발가락이 앞으로 밀려서 하루 신고 중고로 보냈...

남성 보헤미안은 더 애매한 게, 리넨 와이드 팬츠에 린넨 셔츠 걸치고 다니면 신발이 진짜 고민되더라. 어떤 분은 스웨이드 로퍼 신던데 그거야 뭐 국룰이라도 스웨이드 로퍼가 발등 낮고 라스트가 얇은 건 또 보헤미안 특유의 자연스러움에 비해 너무 도시적인 느낌 나서 의외로 안 어울리고. 오히려 좀 투박한 빈티지 워크 부츠? 레드윙 계열보다 더 거친 느낌의 스웨이드 첼시부츠가 오묘하게 잘 맞더라고요 ㅋㅋ 발목까지 오는 길이에 진한 브라운 계열. 근데 이건 또 여름에 신기 빡세서 계절 타니까... 진짜 어렵.

신발 얘기만 주구장창 하긴 했는데, 스타일 자체는 좋아합니다 ㅋㅋ 보헤미안 입는 분들 보면 뭔가 자유롭고 여유 있는 느낌? 제가 그런 스웨이드나 라피아, 린넨 같은 내추럴 소재를 진짜 좋아해서 신발도 그런 소재로 된 거 보면 눈이 돌아가요. 근데 관리가 너무 힘들어... 라피아 진짜 예쁜데 물에 젖으면 끝장나는 거 알면서도 자꾸 눈이 가고. 이번 여름에 에르메스 오아시스 샌들 봤는데 뒤축에 라피아 엮은 게 진짜 탐나더라. 근데 가격 보고 바로 영상 시청으로 만족했습니다 ㅋㅋㅋㅋ

결론은 보헤미안, 이쁘고 멋있고 자유로운 느낌 진짜 좋은데... 신발 매치가 진짜 까다롭다. 특히 계절이랑 소재, 그리고 발볼... 이 3박자가 안 맞으면 그냥 흉내내는 느낌나기 쉬운 스타일인 거 같아요. 저처럼 발 볼 넓은 사람은 더 고민될 거고 ㅋㅋㅋ 그래도 이쁘니까 도전할 분들은 꼭 신발 먼저 정하고 코디 올라가는 거 추천드립니다. 발이 편해야 표정도 진짜 편해보이거든요. 아 그리고 굽 높이도 신경쓰세요. 너무 낮아도, 너무 높아도 이 스타일은 망해요 정말...

댓글 1

  • 프레피보이3일 전

    나도 그 부분 공감한다. 위에는 레이어드로 꽤 자유롭게 멋 부려놨는데, 막상 신발에서 애매해지는 경우가 꽤 있더라고. 깔끔하거나 선이 날카로운 구두는 몰라도, 로퍼 신으면 전체적인 텍스처가 너무 달라져서 분위기가 깨지고. 잘 어울리는 에스파드류는 계절을 좀 타니까, 그 경계가 은근 까다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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