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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요즘 레트로 빈티지, 이거 괜찮은 건지 제 감이 다 죽은 건지 모르겠네요.

에디터의옷장·2시간 전·조회 64

사실 작년부터 슬슬 올드머니룩 같은 키워드에 묻어가던 흐름이 이제는 아예 90년대~00년대 초반 무드 그대로 끌고 오는 거 보면, 패션도 결국 사이클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저처럼 그 시절 옷을 진짜 입고 자란 세대한텐 묘하게 쑥스러운 게 함정이더라고요, 특히 통이 엄청 넓은 진이라든가, 어깨 패드 들어간 반팔 니트 같은 건 어릴 때 억지로 입고 찍은 사진들이 떠올라서... 그걸 돈 주고 다시 사야 하나 잠깐 망설여지긴 합니다.

그런데 길거리나 편집샵 앞에서 진짜 '소화'해낸 사람들 보면, 단순히 옛날 스타일을 재현하는 게 아니라 요즘 핏이나 소재, 액세서리랑 섞어서 자기 걸로 만든 느낌이라서 완전히 다른 옷처럼 보이더라고요. 예전 맥시멈했던 레이어드를 지금은 미니멀한 이너와 니트, 생지 데님에 깔끔하게 떨어지는 로퍼로 풀어내니까 ‘촌스러움’ 직전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타는 그 긴장감이 오히려 멋진 거죠. 물론 저도 아직은 안전하게 빈티지 워싱 셔츠 하나만 툭 걸치는 정도에서 놀고 있습니다만, 여러분들은 이번 시즌 레트로 어디까지 도전해보셨어요? 은근슬쩍 통 넓은 바지 하나 장만할까 말까 아침마다 장바구니 앞에서 전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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