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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애슬레저... 이제 진짜 데일리템으로 정착한 느낌이지 않나요?

발레코어연·2시간 전·조회 63

요즘 길거리 보면 애슬레저 아니고서는 못 지나가는 분위기더라구요 ㅋㅋㅋ 진짜 몇 년 전만 해도 '운동 갈 때만 입는 옷' 느낌이 강했는데, 이제는 그냥 일상 그 자체가 된 것 같아요. 특히 요가복 느낌의 라운드랙 탑에 플리츠 스커트 매치한 여성분들 보면... 아, 저거 진짜 무드 대박이다 싶고.

물론 이게 편하긴 진짜 편하잖아요. 레깅스에 크롭티 조합은 활동성도 좋고, 요즘은 원단도 엄청 고급스러워져서 붙는 실루엣인데도 전혀 싸구려 티가 안 나고 오히려 몸매를 깔끔하게 잡아주니까요. 전에 섬유유연제 향기 솔솔 나는 애쉬 그레이 레깅스 입은 분을 엘리베이터에서 봤는데, 그날따라 빛이 참 곱게 들어서 "아, 이런 게 진짜 편안한 아름다움인가" 싶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고민도 좀 되는 게... 레깅스를 진짜 바지처럼 입는 거에 대해선 아직까지 눈치가 보이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저도 예전에 검정 레깅스에 엉덩이 살짝 덮는 박시한 니트 입고 나갔는데, 친구가 "야 너 오늘 바지 안 입었냐"고 해서 엄청 당황한 적 있거든요 ㅋㅋㅋ 물론 친구는 농담이었지만, 아직 그런 시선을 신경 쓰는 사람도 있다는 거죠. 뭐 저는 지금은 그냥 당당하게 입고 다닙니다. 안에 이쁜 스포츠 브라 레이어드 느낌 내주고 상의 살짝 짧은 케이블 니트 입으면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고 오히려 발레코어 톤이랑 섞여서 더 로맨틱해지더라구요.

색감 이야기하자면... 요즘 애슬레저는 진짜 팔레트가 예술이에요. 무조건 형광이나 원색만 있는 줄 알았더니, 보라빛 살짝 도는 라일락, 로즈 쿼츠 핑크, 피스타치오 그린 같은 것도 나오고. 특히 마카롱 톤 레깅스에 흰색 메쉬 소재의 숏 슬리브 파카 걸친 코디 보면... 이게 운동복인지 인형옷인지 모를 정도로 사랑스럽더라구요. 저도 얼마 전에 라벤더 톤으로 세트 샀는데, 받자마자 한 번 입어보고는 거울 앞에서 한참을 서있었어요. 진짜 살랑살랑 움직일 때마다 색감이 은은하게 번져서, 그 무드에 완전히 취했달까.

사실 페미닌 스타일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애슬레저에 로맨틱 포인트 주는 게 제일 재밌어요. 가령 같은 애슬레저 세트라도, 머리에 새틴 소재의 리본 헤어핀 하나만 꽂아주면 갑자기 분위기가 발레 코어로 확 넘어오거든요. 액세서리 하나로 이렇게 무드가 확 바뀌는 게 패션의 묘미 아닐까 싶어요. 신발도 요즘은 발레 플랫 잘만 매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요. 오히려 그 엇박자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매력적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그리고 애슬레저가 진짜 고마운 게... 어떤 날은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 보면, "아 나 오늘 좀 붓고 우중충하다..." 싶은데, 막상 하이웨이스트 레깅스에 허리 살짝 조이는 브라탑 입으면 거짓말처럼 바디라인이 정리된 느낌 들잖아요. 그거 입고 주방에서 시리얼 타먹고 있어도 기분이 이상하게 괜찮고 ㅋㅋㅋ

물론 이런 생각도 들어요. 너무 애슬레저만 고집하다 보면 다른 멋진 옷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건 아닐까? 뭐, 이것도 지나친 걱정이겠죠. 어차피 패션은 돌고 도니까요. 그런데 저는 흰 셔츠에 청바지 같은 클래식도 좋아하지만, 지금 이 계절엔 정말 애슬레저만 한 게 없는 거 같아요. 습하거나 더우면 덥다고 짜증나는 게 아니라, 그냥 옷이 나를 달래주는 느낌이랄까. 통기성 좋은 원단이 살랑 움직일 때의 그 시원한 감촉.

어제도 집 근처 카페 갈 때 파우더 블루 애슬레저 세트에 진주 드롭 귀걸이, 그리고 리본 묶은 밀짚모자 썼는데... 그냥 편하게 간 건데 사장님이 "오늘 뭔가 발레리나 같아요" 하시는 거예요. 그 말에 기분이 살랑살랑 좋아져서 집에 와서도 세안하기 전까지 그 옷 그대로 입고 있었어요 ㅋㅋㅋ

여러분은 요즘 애슬레저 어떻게 즐기고 계세요? 아니면 '운동복은 운동할 때만' 파신 분들도 있는지, 의견이 궁금하네요. 저는 이제 완전 대세니까, 좀 더 로맨틱하게, 더 우아하게 입는 법을 연구하는 중이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여러분.

  • 발레코어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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