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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아니 시티걸룩 이거 말야… 이대로 괜찮은 거 맞냐고 ㅋㅋㅋ

트렌드안테나·7.31·조회 12

나 요즘 인스타만 열면 죄다 시티걸룩이야 진짜... 아침에 눈 뜨자마자 발견 페이지가 온통 크롭 가디건에 통 와이드 슬랙스 입은 언니들로 도배돼 있음 ㅋㅋㅋㅋ 어떤 기분인지 알지? 근데 솔직히 이거에 대해 할 말 많음.

솔까 너무 이쁘잖아? 나도 당연히 좋아해. 저번 주에 홍대 갔는데 진짜 대한민국 모든 시티걸이 거기 다 모였나 싶더라. 몽글몽글한 파스텔 계열 니트에다 바지 통이 엄청 넓고 길어서 신발 다 덮는 그런 실루엣, 거기다 미니 백에 버클 로퍼까지. 완전 교과서야 뭐야 ㅋㅋ 나도 모르게 계속 쳐다봤어. 진짜 그 특유의, 딱 붙지 않으면서도 말끔하게 떨어지는 분위기? 그게 매력이지.

근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거 너무 공식화된 거 아님? 원래 시티걸룩이라는 게 약간, 직장인 언니들 출퇴근룩에서 파생된 건데 이젠 아예 교복이 따로 없네. 특히 칼라부터 배꼽까지 시원하게 파인 그 크롭 가디건 아우터 있잖아. 요즘 매장 가면 진짜 다 그거 비슷비슷하게 생긴 것만 걸어놨더라. 다들 그거 입고 바지는 어디서 났는지 모를 만큼 기니까, 뒤에서 보면 누군지 구분도 안 되고ㅋㅋㅋㅋ 개웃김. 그렇게까지 유행을 다같이 따라가야 되나 싶을 때가 있어.

물론 나도 시도해봤음ㅇㅇ 못 입는 티 내면서 '난 안 해~' 이런 스타일 절대 아니고. 나도 편집샵 갔다가 딱 예쁜 아이보리색 반폴라 니트 하나 건졌거든. 근데 문제가 이 니트를 어떻게 입어도 내가 생각한 그 느낌이 안 나는 거야. 팔은 둥글둥글 말려 올라가고 어깨는 살짝 흘러내리는 디자인인데, 나는 왜 포장 마감 안 뜯은 택배 상자처럼 웅크려 보이냐고... 키가 작아서 그런가? 바지 통도 굉장히 넓은 걸로 사서 매치했는데 말이지. 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 봤는데 그냥 길쭉한 상자에 머리만 달려있는 것 같아서 집에 가서 바로 벗었음 ㅋㅋ 아 진짜 현타 씨게 오더라.

그리고 약간 숨겨진 문제인데, 이거 은근 호불호 갈리는 체형이 있는 것 같음. 특히 우리나라처럼 마르고 작은 체형이 많은 데서는, 이 와이드하고 루즈한 핏을 못 버티고 옷에 잡아먹히는 경우가 진짜 많더라. 나만 그런 거 아니지? 어깨 라인도 없고 허리선도 없이 일자로 툭 떨어지는 옷이니까, 자칫하면 그냥 편한 옷 입은 사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돼버림. 결국 그 미니 백이나 로퍼, 악세사리로 포인트 줘서 살려내야 하는 건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아.

그래도 뭐 단점만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 스타일의 최대 강점은 시간이 지나도 '아 그때 그 유행템...' 소리 안 나올 것 같은 베이직함 덕분인 거 같아. 작년에 산 브라운 자켓에다 올해 산 크림 팬츠 매치해도 그게 그렇게 잘 어울려서 놀랐음. 그래서 접근성은 진짜 좋은 듯. 일부러 비싼 브랜드 안 사도 무신사나 지그재그 같은 데서 3만원대 블라우스만 잘 골라도 감성 충분히 뽑을 수 있고.

결론은... 시티걸룩은 여전히 사랑이야. 근데 이제는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입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그게 좀 아쉽다는 거? 개개인의 해석이 더 많이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의 시티걸 각을 잡아보려고 요즘은 원피스나 스커트랑 섞어보는 중임 ㅋㅋㅋ 니트 원피스에다 운동화 대신 좀 굽이 낮은 로퍼 신고 다니니까 나름 새롭더라고. 다들 요즘 시티걸룩 어떻게들 생각해? 찬양파야? 아니면 나처럼 살짝 물린 파야? 얘기해보자 ㅋㅋ

댓글 5

  • 산악부고프코어7.31

    솔직히 시티걸룩은 이쁜데 기능성 따지면 갑자기 현타 오더라 ㅋㅋㅋ 저 와이드 슬랙스 비 오는 날 끌리면 진짜 답 없음... 그래도 뭐 스타일이니까 자기 만족이면 됐지.

  • 빅사이즈코디8.1

    아 시티걸룩 진짜 요즘 대세긴 하지ㅋㅋㅋㅋ 나도 길거리만 나가면 다 파스텔 니트에 통와이드 입고 다니더라. 근데 솔직히 말하면 우리같은 통통 체형은 저런 룩 입을때 함정이 몇 개 있음ㅋㅋㅋ 일단 크롭 기장이 은근 양날의 검인게, 짧아서 다리 길어보이는 효과는 확실한데 허리 라인이 딱 드러나니까 밑단이 애매하면 옆구리 쪽 살이 접혀서 나옴... 나 예전에 그냥 이쁘다 싶어서 크롭 니트 샀다가 집에서 보니까 앉을때마다 뒷태가 진짜 큰일나더라 그리고 통와이드 슬랙스도 그냥 무작정 넓은거 고르면 키 작은 통통 체형은 오히려 횡으로 퍼져보여서 지뢰임ㅋㅋㅋ 나는 무조건 허리에서 힙까지는 좀 타이트하게 붙고 무릎부터 ㅏ자로 벌어지는 세미 와이드 골라. 그것도 기장은 발등 덮을랑 말랑 아슬아슬하게 해야 세로로 쭉 떨어지더라. 바닥 끌리면 바로 동네 아저씨 파자마 됨ㅋㅋㅋ 아 근데 진짜 홍대 시티걸들은 어떻게 그렇게 찰떡같이 입는거냐고... 나는 거울 앞에서 삼십분 대기타다 결국 무난한 코디로 타협하는데 존경스러움ㅋㅋㅋ

  • 취준생수트8.1

    ㅋㅋㅋㅋㅋ 진짜 공감된다 나도 요즘 인스타 키면 온통 그거야. 솔직히 시티걸룩은 디자인 자체가 깔끔하고 단정해서 취준생 입장에선 은근 참고 많이 해. 면접용 정장도 요즘은 너무 타이트한 것보단 저런 식으로 루즈하게 떨어지는 핏이 오히려 더 안정감 있어 보이더라. 나도 통 와이드 슬랙스 하나 저렴한 걸로 사서 연습 삼아 입고 다녀봤는데, 생각보다 면접용이랑 섞어 코디하니깐 답답한 맛이 좀 죽어서 좋았어. 물론 본 면접 땐 좀 더 포멀하게 가야하지만 데일리 면접 연습 룩으론 꽤 괜찮더라.

  • 3년차직장인8.2

    ㅇㅇ 진짜 길거리엔 예쁜데 출근용은 좀

  • 가성비셋업남8.2

    ㅋㅋㅋ 나도 어제 무탠다드 매장 갔는데 이제 거기 가면 시티걸룩 맞추려는 여자분들 겁나 많더라. 근데 그 파스텔 니트류는 진짜 체형빨 심하고 세탁 몇 번이면 보풀 개꿀이라 잘 고르는 게 맞는 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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