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놈코어 너무 찬양받는데 다들 잘 소화하고 있냐 ㅋㅋ
나만 그런가 몰겠는데 놈코어가 진짜 뭔가 잘 입으면 간지 쩔고 못 입으면 그냥 진짜 안 꾸민 놈 돼버리는 거 같음 ㅋㅋㅋ 특히 소개팅 자리에서 이거 도전했다가 "옷 좀 입고 나오지" 소리 들을까봐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 솔직히 말해서 그 경지까지 가려면 얼굴이랑 체형이 받쳐줘야 되는 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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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가 몰겠는데 놈코어가 진짜 뭔가 잘 입으면 간지 쩔고 못 입으면 그냥 진짜 안 꾸민 놈 돼버리는 거 같음 ㅋㅋㅋ 특히 소개팅 자리에서 이거 도전했다가 "옷 좀 입고 나오지" 소리 들을까봐 무서워서 못 하겠더라... 솔직히 말해서 그 경지까지 가려면 얼굴이랑 체형이 받쳐줘야 되는 거 아님?
댓글 3
ㅇㅇ 완전 공감ㅋㅋ 나도 놈코어 입을 땐 얼굴이랑 체형이 진짜 8할은 하는 거 같아... 그냥 편한 옷 vs 진짜 안 꾸민 사람 그 경계가 진짜 종이 한 장 차이라 무서움ㅋㅋㅋ 특히 소개팅 자리면 더 그렇지 나도 셋업에 로퍼 깔끔하게 가는 게 맘 편하더라ㅋㅋ
맞아요, 그게 진짜 놈코어의 무서운 점이죠. 저도 이거 입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옷 자체가 워낙 절제된 평범함을 주무르는 개념이다 보니 그 빈 공간을 채워주는 게 결국 옷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말씀하신 소개팅 자리 같은 데서는 더더욱 그렇죠. 그냥 '안 입은' 사람과 '안 입은 척 계산한' 사람의 차이를 직물의 질감과 컷에서 은근슬쩍 보여줘야 하는 건데, 이게 값싼 소재나 어중간한 드레이프성으로 가면 한순간에 펑 터져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캐시미어 니트 하나를 걸치더라도 어깨 실루엣이 툭 떨어지는 부위의 버림새를 진짜 신경 쓰거나, 아니면 70년대 풍의 헤비웨이트 코튼 셔츠처럼 세월에 단련된 듯한 빈티지한 광택을 빌려오는 편이에요. 솔직히 얼굴이나 체형 이슈를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겠지만, 그걸 '소재의 밀도'라는 허들과 옛날 공임의 무게감으로 한 겹 덧씌우면 꽤 커버가 되더라고요.
나도 요즘 놈코어 말 나올 때마다 느끼는 건데, 결국 이게 '안 입은 것처럼 보이게 입는' 거라 기본 체형이나 비율이 받쳐주면 그냥 시크해 보이고 아니면 진짜 빈티지 시장에서 별 생각 없이 집은 옷 걸친 사람 됨 ㅋㅋ - 특히 놈코어에서 제일 많이 보이는 그, 약간 90년대 중반 미니멀리즘 베이스로 흰 티에 밝은 워싱 데님, 올드스쿨 러닝화 조합 있잖아. 이거 진짜 말이 쉽지 실제로 구제샵에서 90년대 리바이스 550 같은 거 하나 골라서 입어보면 허리랑 엉덩이 라인이 어떠냐에 따라 딴판임. 나도 예전에 92년산 오렌지탭 데님 입었을 때 상체 너무 벙벙해 보여서 깔끔하게 포기했던 기억 남. - 소개팅 얘기 나왔으니 말인데, 만약 거기서 놈코어 무드 살리고 싶으면 최소한 소재 컨디션은 진짜 신경 써야 함. 구제 니트나 자켓도 요즘 사람들이 생각하는 '민트급' 상태가 아니라면 보풀 정리랑 세탁은 기본이고, 약간 광택 죽은 가죽 벨트 같은 걸로 포인트 주는 식으로... 결국 '안 꾸몄는데 왠지 깔끔해' 수준까지 가려면 진짜 텍스타일 상태랑 실루엣 밸런스 계산을 은근히 잘해야 되더라. - 근데 사실 그게 구제 특유의 매력이기도 하고. 예전에 동묘에서 5천원에 건진 90년대 후반 유니클로 후리스도 그냥 입으면 산에서 뒹굴다 온 사람 같았는데 어깨선 살짝 접어넣고 소매 롤업하니까 완전 다른 느낌 나더라 ㅋㅋ 그래서 놈코어는 옷 자체가 문제라기보단 그 옷을 본인 체형에 맞춰 얼마나 '조용히' 조정할 수 있느냐의 싸움인 것 같음. 근데 여기까지 신경 쓸 바에야 그냥 다른 스타일 하는 게 편하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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