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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코어 얘기 나온 김에 요즘 생각 좀 정리해봄

모노크롬셋업·3시간 전·조회 58

요즘 놈코어가 다시 입에 오르내리더라. 솔직히 처음엔 별생각 없었는데, 몇몇 룩북이랑 스트릿 스냅 보다 보니까 이게 그냥 심심한 옷이 아니라 되게 계산된 무심함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

내 기준 놈코어는 결국 핏이랑 소재가 전부인 스타일 같음.

  • 컬러는 어차피 무채색이나 톤 다운된 베이직 컬러 위주고
  • 실루엣도 과하지 않은 정도에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 그 안에서 톤 차이랑 기장 차이, 소재 질감으로 층을 내는 거

예전에 비슷한 흐름으로 미니멀리즘이나 캡슐 워드로브 같은 게 돌 때는 뭔가 좀 허세 느낌도 있었는데, 지금 놈코어는 그런 것보다 그냥 옷에 체력 안 쏟고도 말이 되는 코디 찾는 사람들한테 맞는 톤인 거 같음.

특히 완전한 올블랙이나 차콜 셋업으로 맞추는 거 좋아하는 입장에선 놈코어가 오히려 편하기도 하고. 색으로 승부 안 봐도 되는 대신, 밑단이랑 어깨선이 흐트러지면 바로 망하는 스타일이라 더 신경 쓰이는 것도 있음. 티셔츠 한 장 입어도 목 늘어난 거 걸러내고, 셔츠는 다려서 입고, 바지 밑단은 구두든 스니커즈든 맞춰서 정리해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지더라.

사람들이 놈코어를 "노력 안 한 것처럼 보이려고 더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들 하는데, 어느 정도 맞는 말인 듯. 다만 난 그 노력을 옷 개수 줄이고 핏 좋은 기본템 위주로 정리하는 쪽으로 함. 옷장이 단순해지니까 오히려 아침에 코디 고민이 줄어서 좋더라.

물론 놈코어도 좀 지나치면 진짜 무기력한 착장처럼 보일 때가 있긴 해. 올 회색에 맨발에 뭐 그런 것들. 근데 그건 놈코어 문제라기보다 그냥 정리가 안 된 거지. 결국 기본에 충실하되, 자기 체형이랑 어울리는 핏을 아는 게 진짜 실력인 것 같음.

혹시 요즘 놈코어로 코디하는 사람들 있으면 어떤 식으로 입는지 궁금하네. 나는 주로 세미 오버 셔츠에 와이드 슬랙스, 첼시부츠 정도로 정리하는데 슬슬 셋업 쪽도 하나 맞춰볼까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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