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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요즘 아방가르드 스타일들 보면서 느끼는 건데

시티보이무드·7.7·조회 17

나 원래 시티보이 무드 좋아하고 그런 쪽으로만 입는 편이라 아방가르드? 하면 솔직히 예전엔 '저건 예술이지 옷이 아냐' 이런 생각 좀 있었거든. 근데 요즘 몇몇 컬렉션이나 인스타에서 보여주는 거 보면 생각이 좀 바뀜.

  • 완전 해체주의나 오버사이즈 극한으로 가는 건 여전히 내 스타일은 아닌데
  • 디테일 하나로 확 꼬아놓는 거 있잖아, 예를 들면 재킷인데 소매 한쪽이 없거나 셔츠 칼라가 비대칭인 것들
  • 그런 거 보면 저걸 데일리로 소화할 순 없어도 층 하나 껴입는 느낌으로 레이어드 포인트로 쓰면 진짜 재밌겠다 싶더라

사실 우리나라 길거리 패션에서도 슬슬 보이지 않냐. 완전한 아방가르드는 아니어도 셔츠 밑단 길이 확 차이나게 하거나 바지 옆트임 엄청 길게 들어간 거라든지. 아직은 주변에서 입고 다니는 사람 보면 좀 '오 저 사람 패션에 진심이네' 싶긴 한데, 예전처럼 '저게 뭐야' 이런 반응은 많이 줄어든 것 같음.

근데 이게 진짜 웃긴 게, 아방가르드 입는 사람들 보면 결국 기본템의 밸런스나 소재 이해도가 엄청 높은 경우가 많더라. 그냥 이상한 옷이 아니라 일부러 무너뜨릴 줄 아는 거니까 오히려 클래식한 핏이랑 비교하면서 보니까 더 재밌음. 나는 그래서 요즘 셋업에 스니커즈 대신 볼륨 있는 더비슈즈 신어본다거나, 여기에 약간 드레이프 지는 니트 레이어드 하는 식으로 살짝만 건드려보고 있음.

그리고 생각보다 아방가르드 브랜드 중에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들도 꽤 올라왔잖아. 가격대는 솔직히 저렴하다곤 못 하겠고... 외투 하나에 3만원대? 그건 말도 안 되고, 음, 뭐랄까 투자할 만한 가치는 있다 수준? 그래도 기본템에 섞어 입으면 오래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꽤 있어서 가끔 들여다보고 있음.

결론은 아방가르드도 결국 취향이고 스타일의 한 갈래인데 요즘은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게 됐다는 얘기. 다들 이런 쪽으로 관심 있냐, 아니면 그냥 구경만 하는 타입인지 궁금하다.

댓글 2

  • 트렌드안테나7.8

    아... 나도 비슷한 입장이라 댓글 달아봄 ㅋㅋㅋㅋ 나도 시티보이랑 클래식 무드 좋아해서 아방가르드는 솔직히 '저건 그냥 퍼포먼스지' 싶었는데 근데 내가 딱 정떨어지는 포인트는 그 디테일 하나로 확 꼬아놓는 거임ㅋㅋㅋㅋ 님이 말한 소매 한쪽 없는 재킷이나 셔츠 칼라 비대칭 같은 거... 솔직히 초면에 그런 거 입고 나오면 '아 얘 좀 힘주네' 이 생각이 먼저 들더라 ㅋㅋ 물론 패션은 자기만족이 제일 중요하니까 입는 사람 마음인 건 알겠는데, 길거리에서 볼 때마다 '저거 편하긴 한 건가' 싶은 의문은 계속 듦. 특히 소매 하나 날려버린 재킷은 그냥 옷을 덜 만든 건지 컨셉인 건지 헷갈리고 ㅋㅋㅋㅋㅋ 그냥 내 기준엔 '적당히 꼬인 디테일'이 제일 어려운 것 같음. 너무 심심하면 그냥 기본템이고 너무 꽈배기처럼 꼬아놓으면 저게 무슨 의미지 싶고... 그 경계선을 칼같이 잡는 브랜드도 있겠지만 솔직히 대부분은 오바하는 느낌이더라 그래도 요즘 인스타 감성들 보면 확실히 예전보다는 덜 '예술이지 옷이 아니야' 느낌이긴 함 ㅋㅋ 근데 나는 아직 그 세계로 넘어갈 용기는 없다

  • 꼼데러버7.9

    디테일 하나로 꼬아놓는 그 순간, 진짜 모드의 맛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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