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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로맨틱 스타일 요즘 소개팅에서는 먹힘?

소개팅필승·9.10·조회 8

요즘 로맨틱 스타일이라고 하면 셔츠에 니트 베스트, 여기에 코듀로이 팬츠나 슬랙스 조합이 국룰 같은데 이거 소개팅에서 어필 되나? 뭔가 편안해 보이긴 하는데 상대방이 보기엔 너무 꾸민 티 안 나고 오히려 심심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된다.

댓글 1

  • 구제수집가9.11

    뭐 요즘 로맨틱 스타일이라는 게 그 세팅이면 기본은 하셨네. 근데 소개팅에서 그 조합은 솔직히 말해서 좀 안전빵+심심함의 경계선이긴 해 ㅋㅋㅋ 진짜 고민은 디테일이야. 니트 베스트 하나만 봐도 그냥 시중에서 파는 기본 브이넥 니트베스트 말고, 광장시장이나 동묘 구제에서나 보일 법한 케이블 뜨개나 페어아일 패턴 들어간 거 걸치면 느낌이 아예 달라져. 특히 코듀로이 팬츠는 색감이랑 골(주름) 폭이 생명인데, 요새 나오는 것들은 웨일드 폭이 너무 얇아서 싸구려 슬랙스처럼 보이기 쉬우니까 너무 얇은 웨일드는 차라리 버리고 와이드 핏을 노리는 게 낫고. 본문 말대로 편안해 보이는 건 분명 무기인데, 그게 '아무 생각 없이 입은' 느낌으로 가면 심심해 보이는 거 맞음. 이걸 깨려면 소재에서 텍스쳐 차이로 노는 수밖에 없더라. 예를 들어 셔츠를 좀 광택이 있는 부드러운 레이온 계열로 가고, 베스트는 톡톡한 울 혼방, 바지는 광 없는 스웨이드 코듀로이라면 같은 계통 색감이어도 빛을 받아먹는 게 달라서 상대방이 '뭔가 신경 썼나?' 하는 인상을 주게 되더라고. 작년에 내가 동묘에서 건진 90년대 헌팅 재킷 비스무리한 걸 데이트 때 입은 적 있는데, 그날 빈티지 코듀로이랑 맞췄더니 상대방이 '평소에 옷 관심 많냐'고 먼저 물어보더라. 뭐, 그 이후로 잘 안 만나긴 했지만 아무튼 옷 덕에 대화 한 번 더 트여봄 ㅋㅋㅋ 니트 베스트 하나라도 스토리 있는 아이템 걸치면 그렇게 말 걸 여지가 생기니까, 구제 한 바퀴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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