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로맨틱 스타일 요즘 소개팅에서는 먹힘?
요즘 로맨틱 스타일이라고 하면 셔츠에 니트 베스트, 여기에 코듀로이 팬츠나 슬랙스 조합이 국룰 같은데 이거 소개팅에서 어필 되나? 뭔가 편안해 보이긴 하는데 상대방이 보기엔 너무 꾸민 티 안 나고 오히려 심심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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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맨틱 스타일이라고 하면 셔츠에 니트 베스트, 여기에 코듀로이 팬츠나 슬랙스 조합이 국룰 같은데 이거 소개팅에서 어필 되나? 뭔가 편안해 보이긴 하는데 상대방이 보기엔 너무 꾸민 티 안 나고 오히려 심심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고민된다.
댓글 1
뭐 요즘 로맨틱 스타일이라는 게 그 세팅이면 기본은 하셨네. 근데 소개팅에서 그 조합은 솔직히 말해서 좀 안전빵+심심함의 경계선이긴 해 ㅋㅋㅋ 진짜 고민은 디테일이야. 니트 베스트 하나만 봐도 그냥 시중에서 파는 기본 브이넥 니트베스트 말고, 광장시장이나 동묘 구제에서나 보일 법한 케이블 뜨개나 페어아일 패턴 들어간 거 걸치면 느낌이 아예 달라져. 특히 코듀로이 팬츠는 색감이랑 골(주름) 폭이 생명인데, 요새 나오는 것들은 웨일드 폭이 너무 얇아서 싸구려 슬랙스처럼 보이기 쉬우니까 너무 얇은 웨일드는 차라리 버리고 와이드 핏을 노리는 게 낫고. 본문 말대로 편안해 보이는 건 분명 무기인데, 그게 '아무 생각 없이 입은' 느낌으로 가면 심심해 보이는 거 맞음. 이걸 깨려면 소재에서 텍스쳐 차이로 노는 수밖에 없더라. 예를 들어 셔츠를 좀 광택이 있는 부드러운 레이온 계열로 가고, 베스트는 톡톡한 울 혼방, 바지는 광 없는 스웨이드 코듀로이라면 같은 계통 색감이어도 빛을 받아먹는 게 달라서 상대방이 '뭔가 신경 썼나?' 하는 인상을 주게 되더라고. 작년에 내가 동묘에서 건진 90년대 헌팅 재킷 비스무리한 걸 데이트 때 입은 적 있는데, 그날 빈티지 코듀로이랑 맞췄더니 상대방이 '평소에 옷 관심 많냐'고 먼저 물어보더라. 뭐, 그 이후로 잘 안 만나긴 했지만 아무튼 옷 덕에 대화 한 번 더 트여봄 ㅋㅋㅋ 니트 베스트 하나라도 스토리 있는 아이템 걸치면 그렇게 말 걸 여지가 생기니까, 구제 한 바퀴 돌아볼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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