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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이제 점점 완연한 가을이라 그런지 고딕/고스룩 슬슬 보이네

173솔루션·3시간 전·조회 57

확실히 이맘때쯤 되면 다들 클래식한 체크나 카멜 코트 이런 쪽으로 갈 거 같은데, 오히려 시내 돌아다니다 보면 고스·고딕 스타일 하는 사람들이 꽤 보이더라. 내 기준엔 여름보다 지금이 오히려 제철 같은 느낌임. 더울 땐 가터 끈이나 레이어드에 제한이 많잖아.

난 키가 좀 작은 편이라 이런 스타일 시도하려면 좀 까다롭다고 느꼈던 적이 있었는데, 오히려 이쪽은 기장 가지고 놀기 좋은 스타일이란 생각도 듦. 예를 들면 길게 떨어지는 블랙 로브코트나, 프릴 디테일 많은 셔츠에 드롭 숄더로 좀 괴는 듯한 느낌 - 이걸 너무 부해 보이지 않게 잡으려면 하의를 엄청 타이트하게, 아니면 발목까지 딱 정리되는 부츠로 마무리하면 비율이 확 살더라. 특히 가죽 재질의 플랫폼 부츠는 무조건 깔창 하나 넣어주면 다리 길이가 아예 달라짐.

  • 플랫폼 부츠: 레이스업 디테일이나 버클 쪼끔 달린 걸로 고르면 단순한 키높이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녹음
  • 상의는 낙낙한 터틀넥, 아니면 디스트로이드 니트류 입고 그 위에다 실버 액세서리 좀 과하게 걸치는 거
  • 체인 같은 경우도, 걍 두꺼운 녹 체인 보다는 가는 커브 체인 두세 줄 늘어뜨리는 게 목선도 길어 보이고 좋더라

가격대도 그렇게 부담스러운 편은 아닌 것 같고. 요즘 브랜드 중에선 좀 저렴한 라인에서도 벨벳 소재 재킷이나 셔링 블라우스 쉽게 찾을 수 있던데. 3만원대면 나름 디테일 괜찮은 레이스 셔츠도 살 수 있더라. 애초에 이 스타일은 텍스처 믹스가 핵심이라, 비싼 옷 하나보단 저렴해도 소재가 확실히 갈리는 걸 여러 개 섞는 게 더 먹힘.

근데 가끔 올블랙으로만 퉁치고 "했어요 고스룩" 하는 느낌 되면 좀 촌스러워질 수 있으니까... 액세서리 컬러는 실버 아니면 다크 루비 계열로 포인트 딱 주는 게 낫더라. 눈 화장까지 하면 제일 좋긴 한데, 내 눈엔 평소 복장에도 그냥 약간 번진 듯한 아이라이너만 해도 괴리감 없이 어울리던데.

솔직히 이런 스타일이 좀 튀는 것 같아도, 자기 체형 기장만 잘 맞추면 오히려 핏이 더 완성도 높아 보일 수 있는 장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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