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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자유게시판

모드, 결국 다시 오네요. 근데 이번엔 좀 달라서 신기합니다.

에디터의옷장·8.5·조회 29

요즘 매장이고 룩북이고 모드 룩이 진짜 슬금슬금 다시 올라오는 게 눈에 확 띄더라고요. 근데 옛날처럼 딱딱하게 깔끔한 수트 라인 그대로 가기보다는, 소매 기장을 일부러 접어서 셔츠를 층층이 보여준다거나 바지통을 좀 과하게 넓혀서 끌게 입는 식으로 일종의 해체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점에서 60년대 파리 좌안파 지식인들이 즐겨 입던 그 특유의 엉덩이 살짝 큰 실루엣에, 지금의 스트리트 감성이 살짝 묻은 게 아닌가 싶어서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지하철에서 박시한 블랙 투버튼 자켓에, 기장 긴 흰 셔츠 박음질 라인이 드러나게 롤업하고 세미 와이드 데님 진 매치한 여성분 봤는데, 그냥 스쳐 지나가는데도 자세가 저절로 펴지던 그런 옷 맵시였습니다.

댓글 2

  • 트렌드안테나8.7

    아니 근데 제목 보고 뭐지 싶었는데 읽다 보니 공감되면서도 좀 별로네요 ㅋㅋㅋ 그 해체한다는 감성이 결국은 그냥 일부러 큰 옷 입는 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음 ㅠ 특히 바지통 과하게 넓혀서 끄는 건 아무리 봐도 적응 안 됨 ㅋㅋ

  • 하객룩비상8.7

    아... 저는 모드 룩이 다시 올라온다는 게 좀 신기하긴 한데, 솔직히 말하면 이번 해체된 모드는 저는 별로 안 끌리더라고요ㅋㅋㅋ 물론 제 취향이 옛날 하드모드 수트라인 깔끔하게 떨어지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도 있는데... 요즘 매장 가서 보면 바지통 진짜 과하게 넓혀서 끌리게 입는 거 있잖아요. 그거 보면 '이걸 실생활에서 어떻게 입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어요. 소매 접어서 셔츠 층층이 보여주는 것도 의도는 알겠는데, 막상 입으면 그냥 소매 긴 셔츠에 수트 입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나요? 예전에 파리 좌안파 스타일 얘기 나온 것도 그렇고... 이론적으로는 재밌다고 생각해요. 근데 실제로 길거리에서 그런 과장된 실루엣 소화하는 사람 보면 좀 애매하더라고요. 특히 한국에서 오피스룩이나 하객룩으로 저런 모드 해체 스타일 적용하려면 진짜 난이도 높을 것 같은데ㅋㅋㅋ 결국 또 원래 모드의 딱 떨어지는 맛이 그리워질 거 같고... 그냥 잠깐 유행하고 지나갈 느낌이에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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