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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에스닉 입으려다가 ㅈ된 썰 푼다 ㅋㅋㅋ + 요즘 이거 어케 생각함?

가성비셋업남·1시간 전·조회 51

아 시발 ㅋㅋㅋ 나 원래 출근룩은 무조건 무탠다드 셋업으로 끝내는 놈인데 지난주에 여친이랑 데이트한다고 에스닉 스타일 한번 시도해봤다가 대참사남 ㅋㅋㅋㅋ

인터넷에서 보니까 카라코트에 린넨 와이드팬츠에 뭐 구슬팔찌 주렁주렁 차고 허리에는 태슬 달린 벨트 두르고 그런 코디 있잖슴 어디 동남아 리조트 간 사장님 아들 느낌? 그런 거 개멋있어 보여서 나도 한번 따라해본다고 무탠다드 말고 좀 빈티지한 쇼핑몰에서 싹 맞췄거든

근데 이게 웃긴 게 ㅋㅋㅋㅋ 내가 피부가 좀 까무잡잡한 편이라 에스닉 입으면 분위기 살아날 줄 알았지 ㅋㅋㅋㅋ 거울 보니까 진짜 동네 부동산 아저씨가 바캉스 간 줄 아니 린넨 자체가 구김 개쩔잖아 지하철 타고 내리니까 엉덩이 부분 다 쭈글쭈글 거기다가 카라코트는 또 왜 이리 무거운지 소매는 팔랑거리는데 어깨는 쳐지고 도저히 사진 찍을 정신이 아니더라 ㅇㅇ

급하게 집 와서 무탠다드 네이비 셋업으로 갈아입으니까 여친이 하는 말이 "오빠 원래 그게 나은데?" ㅋㅋㅋㅋ 시발 5만원 셋업에 발림

근데 요즘 커뮤니티 보니까 에스닉 스타일 또 슬금슬금 올라오더라고 페스티벌 시즌이랑 겹쳐서 그런가 린넨 셔츠에 와이드 팬츠에 은장 악세서리 레이어드 하는 거 개간지나게 입는 사람들 많던데

내가 생각할 땐 에스닉이 진짜 무서운 게

  • 체형이 어중간하면 그냥 아저씨 파자마룩 됨
  • 악세서리를 못 고르면 시골 장터 약장사 스타일 됨
  • 신발 신기 진짜 애매함 나이키 에어맥스 신으면 다 말아먹고
  • 구김 관리 안 되면 진짜 이불 속에서 굴러나온 사람 됨

그래도 잘 입는 사람 보면 개부럽긴 함 특히 밝은 베이지나 올리브 톤으로 린넨 자켓에 화이트 티 받쳐입고 발목 자른 팬츠에 가죽 샌들 신은 거 보면 내 무탠다드 반값밖에 안 부러움 잠깐은 ㅋㅋㅋ

근데 내 결론은 에스닉도 결국 핏이랑 소재빨이라는 거 린넨도 싼 거 사면 진짜 쭈글쭈글 종이인형 됨 차라리 3만원대 폴리 혼방이 나을 때가 있더라 그리고 옷 자체가 화려하니까 악세서리는 진짜 과하지 않게 은은한 걸로 나는 이번에 망해서 알았는데 진주 팔찌 하나 딸랑 한 게 제일 낫더라 여러 개 주렁주렁 차니까 내가 절에서 오는 스님인 줄 ㅋㅋㅋㅋ

에스닉 완성하려면 자켓 없이 셔츠 하나로 승부보는 게 답인 듯 셔츠는 품 넉넉하지만 어깨선 딱 맞는 거, 밑단은 살짝 둥근 걸로 그리고 바지 꼭 와이드 말고 세미와이드나 테이퍼드로 타협해야 무탠다드 테이퍼드 슬랙스도 에스닉 셔츠랑 의외로 잘 어울리더라 ㄹㅇ

아 그리고 진짜 중요한 거 하나 에스닉 입을 거면 향수 꼭 신경써야 함 ㅋㅋㅋㅋ 깔끔한 옷에선 그냥 섬유유연제 냄새도 먹히는데 린넨에 구슬팔찌 차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샌달우드나 머스크 계열 뿌려야 조화가 됨 안 그러면 옷은 동남아인데 땀냄새 나는 모순 발생함

솔직히 요즘 에스닉 스타일 어떰? 나처럼 한번 셋업족이 실패한 썰 있는 사람??? 아니면 저렴하게 에스닉 완성하는 꿀템이나 꿀조합 아는 사람 좀 풀어줘 특히 신발 뭐 신어야 되는지 진짜 모르겠음 로퍼는 너무 정장틱하고 스니커즈는 너무 운동틱하고 샌들 신자니 맨발 드러내기 쫄리고 진짜 에스닉계의 무탠다드 같은 갓성비 템 없냐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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