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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리즘이라고 다 같은 맥시멀리즘이겠습니까.
댄디테일러·1시간 전·조회 26
요즘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레이어드하고 액세서리 얹는 스타일이 다시 올라오는 거 보면 사실 반가운 마음이 먼저 드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다만 시중에 도는 맥시멀리즘 룩들을 보면 가죽 재킷에 실크 스카프 두르고 그 위에 퍼 넣은 롱코트 걸치고 목엔 체인 여러 겹, 이런 식으로 '일단 다 걸치고 보자'는 식의 조합이 꽤 보여서 그건 좀 아쉽더군요. 재단이나 소재의 대비 없이 요소만 많으면 그건 맥시멀리즘이 아니라 그냥 옷장 정리하다 나온 사람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클래식한 수트 위에 텍스처가 강한 니트를 걸치고, 단색 실크 타이 대신 패턴이 들어간 울 타이로 포인트 주는 정도가 오히려 정돈된 맥시멀리즘에 가깝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네이비 클래식 핏 수트에 톤온톤으로 도트가 들어간 더블 브레스트 조끼를 받쳐 입고, 여기에 그레이 플란넬 오버코트를 걸치는 식이죠. 여기서 소매 끝에 시계 대신 가죽 브레이슬릿 하나만 얹어도 이미 정보량은 충분히 많아집니다. 결국 요소의 개수보다는 아이템 간의 비율과 원단이 주는 밀도 차이를 얼마나 계산해서 입었느냐가 핵심인 것 같고, 그 계산이 서툰 맥시멀리즘은 금방 유행 지나간 옷처럼 보이기 쉬우니 조심해야죠. 그래도 뭐, 결국 무드는 본인 몫이니 너무 재단사 잣대 들이대는 것도 웃기긴 한데, 아무튼 저는 '많이 입는 것'과 '풍성해 보이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