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에스닉이라고 하면 보헤미안만 떠올리는거 너무 낡았지 않냐
무드보드미대·6.28·조회 31
나는 에스닉을 텍스타일의 생짜 무드라고 생각해서, 기계로 찍어낸 듯한 깔끔함보다 손으로 빚은 듯한 그 불규칙한 결이 훨씬 더 내 취향임. 실크 위에 수놓은 자수 한 땀 사이로 실이 삐져나온 거 있잖아? 그런 미세한 마모감이 오히려 옷 전체 실루엣을 더 원시적으로 잡아주더라. 요즘엔 그걸 아예 아방하게 비틀어서 테일러드 재킷 한 장에다가 랩 스커트처럼 두르고, 나머지는 완전히 비워버리는 무드를 자주 노는데, 그러면 그 옷 하나가 가진 낙차 자체가 하나의 풍경 같아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