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요즘 펑크, 다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만의 고민이 있습니다.
에디터의옷장·5.19·조회 0
편집장 시절에 비비안 웨스트우드 아카이브 뒤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요즘 거리에서 보이는 펑크 스타일을 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들어요. 물론 안전핀이나 찢어진 스타킹 같은 클래식한 코드는 여전하지만, 뭔가 본질적인 ‘저항’의 에너지보다는 깔끔하게 스타일링된 ‘펑크 룩’이 더 많아진 느낌이랄까요. 며칠 전 홍대에서 봤던 친구는 지퍼가 잔뜩 달린 가죽 재킷에 완벽한 스모키 메이크업을 했는데, 너무나 정제되어 있어서 오히려 그 갭이 매력적이더라고요. 밴드 티셔츠에 바지에 큼직하게 체인을 주렁주렁 달고 다녔던 90년대 말의 조악한(?) 감성에 익숙한 저로서는, 이게 진화인지 순화인지 가끔 헷갈리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요즘 펑크 스타일을 어떻게 소화하고 계신지, 혹은 길에서 보면 어떤 느낌이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