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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여자친구 가을 데이트룩 신발 뭐가 맞냐

신발만보는사람·9.12·조회 63

요즘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져서 여친이 데이트룩 고민하길래 신발만 새로 깔아주면 된다고 했는데 이게 맞나 싶네요ㅋㅋㅋ 아무래도 가을이면 니트 원피스나 롱스커트 입을 거 같은데 거기 흰 양말에 무난하게 로퍼 가면 무난하긴 한데 재미가 없고, 뉴발 530이나 993 같은 거 신으면 발볼이 좀 둥글둥글해서 치마 밑단이랑 묘하게 안 떨어지는 경우도 있고... 솔직히 구두는 굽 있는 슬링백에 라스트 얇은 거 신으면 발목 라인 예쁘게 빠지긴 하는데 종일 걸으면 발바닥 나가는 거 뻔해서 추천하기 애매함. 제일 무난한 건 세미 와이드 슬랙스에 아디다스 사간 흰색깔이랑 크림색 양말 살짝 보이게 매치하는 건데 이건 내 취향이 너무 들어간 거 같고ㅋㅋㅋ 여자들끼리 보기엔 또 로퍼 굽 낮은 게 낫다고들 하더라구요.

댓글 2

  • 댄디테일러9.12

    밑창 얘기가 나오니 진짜 궁금하네요 ㅋㅋㅋ 저는 슬링백에 라스트 얇은 걸로 가는 쪽에 한 표 던집니다. 여성복은 특히 니트 원피스나 롱스커트처럼 원단이 흐르는 아이템일수록 발끝이 무거워지면 전체 실루엣이 아래로 쏠리는 느낌이더라고요. 뉴발 993 같은 모델은 볼륨감 있는 쉐입 자체는 예쁜데, 치마 밑단에서 잘리는 경계가 둔탁해져서 상체-하체 발란스가 묘하게 삼각형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토캡이 샤프하게 빠진 슬링백은 시각적으로 다리 라인을 연장시켜줘서, 텍스처가 있는 가을 원단과 만나면 의외로 정제된 긴장감을 줍니다. 여기에 흰 양말을 매치하더라도 슬링백의 스트랩이 복사뼈를 드러내니까 답답하지 않고, 발등으로 이어지는 컷아웃이 은근한 포인트가 돼서 재미도 살 수 있어요. 안정감이 좀 걱정된다면 굽은 블록힐로 낮춰서 스퀘어 토 정도로 타협해도 예쁘겠습니다.

  • 빈티지록셔리9.13

    알죠, 올가을 니트 원피스는 슬림한 골지보다는 70년대 알랭 들롱 시절 파리에서 유행하던 에어리 라이트 울 소재로 실루엣 여유 있게 떨어지는 게 제격이에요. 거기 슬링백을 매치하신다면 굽도 굽이지만 토캡 라운딩이 너무 얇으면 오히려 원피스 밑단 볼륨이랑 대비가 과해져서, 차라리 80년대 페라가모 바라 보우 슈즈처럼 앞코가 약간 스퀘어에 가까운 1.5인치 미들 힐이면 양말 신어도 발등 라인이 우아하게 이어져요. 뉴발 뮬 같은 걸 억지로 깔면 그때만 해도 매장에서 캐비아 스킨 스웨이드라고 불렀던 소재감이랑 기어코 싸움나더군요, 신발 끈 하나로도 전체 무게 중심이 팍 달라지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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