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봄 나들이룩 고민인데 신발이 제일 문제다 진짜 ㅋㅋ
봄 되니까 다들 꽃구경이니 나들이니 들떠서 옷 사고 난리던데 나는 옷은 대충 정했는데 신발에서 머리 깨지고 있음 ㅋㅋㅋ 진짜 웃긴 게 옷은 아무리 잘 입어도 신발 삐끗하면 존나 없어보이더라
일단 내가 생각한 코디는 아이보리 계열 린넨 셔츠에 연청 와이드 데님, 거기에 베이지 생지 느낌 캉골 에코백 정도? 봄나들이 감성으로 딱인데 문제는 여기다 무슨 신발을 신어야 하냐는 거다
솔직히 말해서 컨버스 척테일러 로우 같은 캔버스화가 제일 무난하긴 한데 나는 발볼러에 발등도 높아서 척테일러 신으면 존나 아파 ㅋㅋㅋ 진짜 한시간만 걸어도 새끼발가락 까지고 깔창도 얇아서 발바닥 불남 특히 봄나들이면 보통 많이 걷잖아 그런데 억지로 컨버스 신고 갔다가 발목까지 뻐근해져서 저녁엔 절뚝거림 그래도 캔버스 특유의 얇은 솔과 로우 라스트가 와이드 팬츠 밑단이랑 닿을 때 살짝 발목 드러나는 그 라인이 진짜 이쁘긴 해
그래서 대안으로 요즘 뉴발 574 클래식 그레이 보고 있는데 이건 발볼도 살짝 널널하고 쿠셔닝도 괜찮아서 편하게 신긴 하는데 문제는 와이드 데님 밑단이랑 만나면 신발 볼륨이 너무 통통해서 그런가 묵직해 보이고 좀 답답한 느낌이더라 ㅋㅋㅋ 옷 자체가 린넨이라 가벼운 텍스처인데 밑에서 무게 잡히니까 뭔가 애매함 차라리 990v3 같은 거면 또 모르겠는데 그건 또 가격대가 있고 봄 느낌엔 좀 스포티 과한 느낌이고
아니면 아예 로퍼로 가볼까 싶다가도 로퍼는 진짜 굽이랑 라스트 잘못 고르면 졸라 촌스러워짐 예를 들면 굽이 너무 낮고 코가 둥글둥글한 기본 페니로퍼는 교복 세일러룩 같고 ㅋㅋ 그렇다고 굽 3센치 이상에 스퀘어토 가면 또 과하게 세미정장 느낌 나서 청바지랑 매치가 어렵고 개인적으로 봄나들이룩에 청바지면 적당히 쉐입 잡힌 플레인토 더비나 굽 2.5cm 정도에 라스트 살짝 날렵한데 발등 덮는 면적 넓은 로퍼가 딱 좋더라 지난주에 누가 입은 거 보고 진짜 감탄했음 딱 와이드 팬츠 밑단에 끌리지도 않고 발목라인 살짝 잡아주면서도 발목 양말 살짝 보이는 정도?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가 않음
샌들은 솔직히 고려도 안 했다 아직 4월 초면 발가락 까딱하다 감기 걸림 ㅋㅋㅋ 양말 신기엔 또 꼴보기 싫고
그리고 하나 더 말하면 사람들이 봄이래서 다 흰색 운동화 찾는데 봄비 오면 흰 스니커즈는 그냥 시밤쾅임 진짜 골목길 한번 잘못 걸으면 스웨이드 부분에 흙물 쫙 올라오고 갑피 주름 사이로 때 껴서 멘붕 옴 차라리 살짝 오트밀이나 라이트 그레이 계열이면 때도 덜 타고 봄 느낌도 살고 좋은데
결론적으로 지금 후보는
- 뉴발 574 오트밀 (볼륨 감수하고 편하게)
- 척테일러 로우 크림 (발 아파도 분위기 살리고 싶을때)
- 몰랐던 브랜드에서 나온 플레인토 더비 (적당한 굽이랑 발볼 넓은거)
혹시 너네는 봄 나들이룩에 무슨 신발 신음? 특히 와이드 데님에 어울리는거 추천좀 발볼러 기준으로 말해주면 진짜 고맙겠다 ㅋㅋㅋ 로퍼 신는 사람 있으면 굽 높이랑 어디꺼 신는지도 알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