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겨울 캠퍼스룩은 결국 아우터 실루엣보다 '레이어드의 결'이더라구요
에디터의옷장·2시간 전·조회 27
요즘 아침에 나가려고 옷장 열면 제일 먼저 만지게 되는 게 울 코트나 숏패딩인데, 막상 교시 끝나고 강의실 안에서 벗어두고 다니다 보면 안에 입은 이너 조합이 진짜 본론이더라고요. 겨울 여자 캠퍼스룩은 바깥에서 예뻐 보이는 것보다 중앙난방 빵빵한 강의실에서도 멋이 안 죽는 구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요새 기모 골지 폴라티에 살짝 박시한 셔츠 하나 걸치고, 그 위에 브이넥 니트 베스트 입고 아우터는 숏 덕다운으로 마무리하는 식으로 가는데, 이 레이어드의 결이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코트 걸쳐도 강의실 들어가서 한숨 나오더라구요. 하의는 스트레이트 데님에 양말은 무조건 기모 리브드 삭스 신고 로퍼로 가거나, 아니면 아예 스커트에 기모 타이즈 신고 쉐입 잡힌 롱부츠로 가면 발목 라인이 정돈되면서도 체온은 지켜져서 두 루트를 번갈아 타고 다닙니다. 사실 캠퍼스룩이 제일 어려운 게, 너무 꾸미면 강의 듣는 내내 민망하고 그렇다고 편하게만 가면 하루 종일 거울 볼 때마다 아쉬운 그 경계잖아요. 저는 그 경계에서 제일 안전한 카드가 '단색 니트의 톤 차이'랑 '양말과 신발의 딱 떨어지는 길이감'이라고 봅니다, 결국 롱패딩 안에서도 실루엣을 살리는 건 발끝 디테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