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발렌타인 데이트룩 고민인데 아메카지 입으면 꽐라된 상사병 환자처럼 보일까
아메카지장인·1시간 전·조회 12
솔직히 레스토랑 가는데 더블니 카펜터 진 입고 가면 데이트 상대방이 나 체온 못 느끼는 사이보그인 줄 알 거 같아서 고민이다 ㅋㅋ 분위기랑 너무 안 맞을 거 같고 그렇다고 갑자기 슬림핏 슬랙스 끌어올리자니 허벅지 근육이 억울해하더라. 그래서 생각한 건 작년 겨울에 눈 딱 감고 업어온 보닛 브릿지(bonnet bridge) 짜임의 케이블 니트인데 이게 워크웨어 특유의 투박한 입체감은 살렸는데 램스울 특유의 유분기 도는 광택 때문에 불 켜면 은은하게 빛나거든. 하의는 어떻게든 텐션 감추려고 황갈색 8웨일 코듀로이에 센터 크리즈 딱 잡힌 와이드 진 끌어올렸고 발목에서 미국제 레드윙 포스트맨 슈즈 살짝 덮는 정도로 밑단 말았다. 악세서리는 도금 벗겨진 빈티지 큐빅 목걸이 하나 딸랑 걸쳐서 공장 돌리던 놈이 할아버지 유품 주워 걸친 느낌 내려는 건데 이거 혹시 데이트 전에 옷 갈아입으라는 소리 들을 확률 몇 퍼센트쯤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