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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집에서도 비율 포기 못 잖아요... 홈웨어 라운지 룩 고민 같이 해결해봐용

173솔루션·6.21·조회 20

아 진짜 이 고민 나만 하는 거 아니죠? ㅋㅋㅋ 밖에선 기장이니 실루엣이니 신경 쓰면서 입는데, 막상 집에 오면 그냥 편한 거 대충 주워입게 되더라구요. 근데 어느 날 거실 창문에 비친 제 모습 보고 깜짝 놀랐어요. 상의는 늘어진 면티에, 하의는 무릎 나온 츄리닝... 키 173이 더 작아 보이는 마법ㅋㅋㅋ 진짜 자존감 바닥 치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나름대로 연구 좀 해봤어요. 홈웨어인데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것들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일단 제일 큰 문제는 기장이랑 소재 조합이었어요. 상하의가 둘 다 헐렁하고 길면 답 없어요. 특히 키 작은 남자는 더 그래요. 저는 원래 집에서 레트로 스포츠 클럽 브랜드들 프린트 된 박스티 자주 입었는데, 그거 자체는 이뻐요. 근데 문제는 바지랑 매치할 때 박스 핏 티에다가 또 밑위 길고 통 넓은 조거팬츠 입으면 진짜 작아 보여요... 어떻게든 '상의는 짧고 하의는 길게' 이 공식을 집에서도 적용해야겠더라구요.

  • 그래서 요즘은 상의는 기장 짧은 빈티지 워싱 티셔츠 위주로 찾아봐요. 일부러 90년대 스타일로 바디에 붙는 느낌 말고, 어깨는 딱 맞는데 밑단이 살짝 짧은 그런 거 있잖아요. 품은 좀 여유 있는데 기장이 허리춤 딱 덮을 정도? 그럼 바지랑 분리되는 지점이 좀 위로 올라가 보여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가 생기더라구요.
  • 하의는 하이웨이스트로 살짝 올라오는 라운지 팬츠가 진짜 좋아요. 밴딩 있는데 허리 부분이 좀 넓게 잡혀있고, 힙 라인은 잡아주는데 밑으로 떨어지는 실루엣 자체는 살짝 와이드한 느낌? 밑위 길이가 30cm 넘어가는 것들 중에 찾으면 돼요. 여기에 복숭아뼈 살짝 위로 오는 기장으로 세팅하면 밥 먹고 배 나와도 비율 망치는 일은 없더라구요ㅋㅋ
  • 소재는 진짜 중요해요. 저는 예전에 폴리 썩인 저렴한 츄리닝 입었는데, 그거 정전기 붙어서 바지가 달라붙으면 진짜 답 없어요. 차라리 면 100%나 린넨 블렌드가 숨도 잘 쉬고, 빛 반사도 적어서 다리가 더 슬림해 보이는 효과 있구요. 특히 린넨 라운지 팬츠에 발목 조금 보이게 접어 입으면, 밖에 나가서 커피 한 잔 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느낌 나요.

색 조합도 좀 신경 쓰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구요. 예전엔 상하의 죄다 검정 아니면 그레이였는데, 이러면 그냥 덩어리 같아 보여서 더 작아요. 지금은 상의는 스트라이프나 살짝 바랜 네이비, 하의는 오트밀이나 차콜 이런 식으로 톤 차이를 줘요. 특히 수직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긴팔 라운지 티셔츠 하나 있으면 진짜 유용해요. 시각적으로 상체가 위아래로 길어 보이니까 옆에서 봤을 때도 좀 더 균형 잡혀 보이는 그런 게 있어요...

사실 집에서 나만 보는데 뭐 어떠냐 할 수도 있는데,ㅋㅋㅋ 저는 집에서 거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야 더 쉬는 느낌 들어서 이거 은근 중요한 거 같아요. 예전에 와이프도 제가 옷 대충 입고 소파에 누워있으면 '뭐 저런 데서 자빠져 있냐' 이런 말투였는데, 요즘은 나름 깔끔하게 입으니까 '오늘 왠일로 꾸몄네?' 이런 식으로 놀려요ㅋㅋ 그래도 기분은 좋음.

여러분은 집에서 뭐 입고 계세요? 혹시 이것보다 더 편한데 비율도 챙길 수 있는 아이템 있으면 제보 좀 부탁드려요.

댓글 3

  • 놈코어주의6.22

    ㅋㅋㅋ 아 나 이거 완전 공감된다. 나도 예전엔 집에서 입는 게 너무 대충 뭐 아무거나 걸친 느낌이었는데, 진짜 편하면서도 기본기 있는 라운지웨어 찾는 게 답이더라. 그냥 올해 유니클로 수피마 티셔츠에 무인양품 린넨 와이드 팬츠 같은 조합이 제일 무난하고 덜 추레해 보여서 좋더라고.

  • 테니스코어6.24

    아 공감 진짜 오져요... 저도 어쩌다 창문에 비친 제 모습 보고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ㅋㅋㅋ 늘어진 면티가 진짜 키를 다 잡아먹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도 비율 살리려고 아예 셋업 느낌으로 입는데, 골지 니트 소재에 밑단 살짝 사이드 슬릿 들어간 라운지 팬츠 추천드려요! 저는 특히 화이트나 크림 색깔로 맞추면 뭔가 낙낙해도 훨씬 덜 퍼져 보이고 다리도 길어 보이는 착시가 있더라구요. 역시 옷은 어디서 입든 텐션이 중요하네요ㅠㅠ

  • 그런지락6.24

    ㅋㅋㅋㅋ 나도 이 글 보고 거실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 떠올랐다가 소름 돋았음. 편한 건 좋은데 그게 그냥 '포기'랑 동의어가 되면 좀 곤란하더라. - 근데 본문 읽다가 중간에 뚝 끊겨서 아쉽네, 홈웨어 연구했다는 거 궁금했는데. 난 개인적으로 홈웨어까지 세트로 맞춰 입어야 한다는 생각은 별로임. 그게 오히려 집에서까지 숨 막히는 느낌이라. 내 기준엔 그냥 적당히 낡고 때 탄 밴드 티셔츠 하나랑 무릎 나온 진이 오히려 그런지 무드 살아서 좋던데? 인위적인 '라운지 룩'보다 훨씬 진짜 같고. 마치 오아시스가 입을 법한 그런 해지지 않은 편안함? 그게 진짜 멋이라고 생각함 ㅋㅋㅋㅋ 물론 동네 마트 갈 때는 좀 까다롭긴 하더라, 편의점 앞에서 아는 사람 마주치면 좀 그렇고. - 기장이나 실루엣 신경 쓰이는 거 이해함. 나는 그래서 집에서도 다리가 짧아 보이는 하의는 절대 안 입음. 와이드한 스웨트 팬츠보다는 그냥 밑단 시보리 있는 빈티지한 조거 팬츠나, 아니면 통 자체가 일자로 떨어지는 올드스쿨 트랙 팬츠 같은 걸 입어. 위에는 뭐 박시한 후드 하나 걸치면 끝이고. 비율이고 나발이고 신경 안 쓰고 그냥 쇼파에 누워서 <트레인스포팅> 보는 게 제일 잘 어울리는 옷차림이지. 그게 곧 마음 편한 비율 아니냐 ㅋㅋㅋ 너무 꾸미려고 발악하면 그 특유의 작위적인 스타일링 냄새가 나서 난 별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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