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집에서도 비율 포기 못 잖아요... 홈웨어 라운지 룩 고민 같이 해결해봐용
아 진짜 이 고민 나만 하는 거 아니죠? ㅋㅋㅋ 밖에선 기장이니 실루엣이니 신경 쓰면서 입는데, 막상 집에 오면 그냥 편한 거 대충 주워입게 되더라구요. 근데 어느 날 거실 창문에 비친 제 모습 보고 깜짝 놀랐어요. 상의는 늘어진 면티에, 하의는 무릎 나온 츄리닝... 키 173이 더 작아 보이는 마법ㅋㅋㅋ 진짜 자존감 바닥 치는 느낌이더라구요.
그래서 나름대로 연구 좀 해봤어요. 홈웨어인데도 '이건 좀 아니다' 싶은 것들이 뭔지 알겠더라구요. 일단 제일 큰 문제는 기장이랑 소재 조합이었어요. 상하의가 둘 다 헐렁하고 길면 답 없어요. 특히 키 작은 남자는 더 그래요. 저는 원래 집에서 레트로 스포츠 클럽 브랜드들 프린트 된 박스티 자주 입었는데, 그거 자체는 이뻐요. 근데 문제는 바지랑 매치할 때 박스 핏 티에다가 또 밑위 길고 통 넓은 조거팬츠 입으면 진짜 작아 보여요... 어떻게든 '상의는 짧고 하의는 길게' 이 공식을 집에서도 적용해야겠더라구요.
- 그래서 요즘은 상의는 기장 짧은 빈티지 워싱 티셔츠 위주로 찾아봐요. 일부러 90년대 스타일로 바디에 붙는 느낌 말고, 어깨는 딱 맞는데 밑단이 살짝 짧은 그런 거 있잖아요. 품은 좀 여유 있는데 기장이 허리춤 딱 덮을 정도? 그럼 바지랑 분리되는 지점이 좀 위로 올라가 보여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착시가 생기더라구요.
- 하의는 하이웨이스트로 살짝 올라오는 라운지 팬츠가 진짜 좋아요. 밴딩 있는데 허리 부분이 좀 넓게 잡혀있고, 힙 라인은 잡아주는데 밑으로 떨어지는 실루엣 자체는 살짝 와이드한 느낌? 밑위 길이가 30cm 넘어가는 것들 중에 찾으면 돼요. 여기에 복숭아뼈 살짝 위로 오는 기장으로 세팅하면 밥 먹고 배 나와도 비율 망치는 일은 없더라구요ㅋㅋ
- 소재는 진짜 중요해요. 저는 예전에 폴리 썩인 저렴한 츄리닝 입었는데, 그거 정전기 붙어서 바지가 달라붙으면 진짜 답 없어요. 차라리 면 100%나 린넨 블렌드가 숨도 잘 쉬고, 빛 반사도 적어서 다리가 더 슬림해 보이는 효과 있구요. 특히 린넨 라운지 팬츠에 발목 조금 보이게 접어 입으면, 밖에 나가서 커피 한 잔 해도 전혀 부끄럽지 않은 느낌 나요.
색 조합도 좀 신경 쓰니까 확실히 달라지더라구요. 예전엔 상하의 죄다 검정 아니면 그레이였는데, 이러면 그냥 덩어리 같아 보여서 더 작아요. 지금은 상의는 스트라이프나 살짝 바랜 네이비, 하의는 오트밀이나 차콜 이런 식으로 톤 차이를 줘요. 특히 수직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긴팔 라운지 티셔츠 하나 있으면 진짜 유용해요. 시각적으로 상체가 위아래로 길어 보이니까 옆에서 봤을 때도 좀 더 균형 잡혀 보이는 그런 게 있어요...
사실 집에서 나만 보는데 뭐 어떠냐 할 수도 있는데,ㅋㅋㅋ 저는 집에서 거울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야 더 쉬는 느낌 들어서 이거 은근 중요한 거 같아요. 예전에 와이프도 제가 옷 대충 입고 소파에 누워있으면 '뭐 저런 데서 자빠져 있냐' 이런 말투였는데, 요즘은 나름 깔끔하게 입으니까 '오늘 왠일로 꾸몄네?' 이런 식으로 놀려요ㅋㅋ 그래도 기분은 좋음.
여러분은 집에서 뭐 입고 계세요? 혹시 이것보다 더 편한데 비율도 챙길 수 있는 아이템 있으면 제보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