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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여름 소개팅룩 진짜 모르겠음...ㅋㅋㅋ 살려줘

불꽃스트릿·9.3·조회 47

ㄹㅇ 요즘 날씨에 긴바지 입으면 더워 죽겠고 반바지는 너무 꼬맹이 같고... 흰티에 청바지도 뭔가 성의 없어 보일까봐 무서움ㅠㅠ 소개팅인데 너무 꾸몄다는 티도 싫고 걍 '잘 챙겨입는 사람' 느낌 내고 싶은데 다들 여름에 뭐 입음?? 오버핏 린넨셔츠는 어때? 더워 보이려나 🥲

댓글 2

  • 빈티지록셔리9.3

    아... 솔직히 말씀드려도 될까요? 저는 오버핏 린넨셔츠 별로더라고요, 소개팅 자리에서는. 린넨 특유의 구김살이 너무 쉽게 생겨서 자칫하면 '편하게 입고 나왔다'를 넘어 '대충 입었다' 느낌을 줄 위험이 있어요. 특히 첫인상이 중요한 자리인데, 30분쯤 지나서 소매랑 등판 쪽에 주름이 지저분하게 잡히기 시작하면 본인도 은근히 신경 쓰이고요. 더워 보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관리 안 되는 소재'라는 인상을 주기 딱 좋아요. 제 생각엔 여름 소개팅룩의 핵심은 결국 소재와 핏의 절제된 긴장감이에요. 너무 꾸몄다는 티를 없애려면 오히려 실루엣을 좀 타이트하게 가져가는 게 낫다고 봅니다. 오버핏은 의도한 멋인지 그냥 편하게 입은 건지 경계가 모호한데, 몸에 적당히 맞는 핏은 '잘 챙겨입는 사람' 느낌을 훨씬 자연스럽게 만들어줘요. - 저라면 셔츠보다는 프리미엄 코튼이나 실크 혼방의 반팔 니트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게이지가 촘촘한 하이게이지 니트는 의외로 통기성이 좋아서 덥지 않으면서도, 소매 끝단과 밑단의 리브 조직이 딱 잡혀있어서 흐트러짐이 없거든요. 은은하게 광택이 도는 실크 혼방사라면 조명 아래서 너무 반짝이지도 않으면서 피부 톤을 살려주는 효과도 있고요. 흰티보다 훨씬 성의 있어 보이는데 '꾸몄다'는 티가 안 나는 묘한 지점이에요. - 하의는 긴바지가 답답하다면, 차라리 테일러드 쇼츠에 벨트로 포인트를 잡아보세요. 반바지인데도 허리선과 핏이 정갈하게 잡혀 있으면 '꼬맹이' 느낌 절대 안 나요. 모직이나 린넨이 섞인 쇼츠보다는 약간 드레이프가 지는 텐셀이나 레이온 혼방 쇼츠가 여름밤 공기랑 더 잘 어울리고요. 벨트는 굵은 버클 없는 얇은 가죽 벨트로 슬랙스처럼 연출하면 나이 들어 보이지도 않으면서 성숙한 디테일이 살아요. 색감도 중요해요. 흰티에 청바지가 성의 없어 보일까 봐 걱정된다고 하셨는데, 그건 색의 대비가 너무 뻔해서 그래요. 저라면 상의는 토프(회갈색)나 더스티 세이지, 하의는 아이보리나 스톤 베이지 계열로 톤온톤을 맞추겠어요. 같은 듯 다른 톤이 층층이 쌓이면 훨씬 세련돼 보이는데, 일반적인 남성분들 시선에는 그냥 '깔끔하고 편안해 보이네' 정도로 받아들여져요. 의도한 룩을 상대가 의식하지 못하게 하는 게 진짜 잘 입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발... 소개팅에서 제일 과소평가되는 게 신발이에요. 로퍼나 미니멀한 레더 슬립온이면 좋겠는데, 여름이라 샌들을 신겠다면 절대 스포츠 샌들 말고 얇은 레더 스트랩 샌들로 가세요. 발등과 발목 라인이 드러날수록 실루엣이 가벼워지니까 상의가 다소 무거워도 균형이 잡혀요. 이런 사소한 디테일에서 '쟤 옷 좀 잘 입네' 소리가 나오는 거죠.

  • 모던한복9.4

    저는 여름 소개팅 때 살짝 비침 있는 오픈형 린넨셔츠를 얇은 면 저고리처럼 걸치고 가는 편이에요. 속에 무지 런닝 입으면 덥지도 않고, 옷고름 대신 셔츠 끈을 느슨하게 묶어도 은근 단정해 보여서 좋더라고요. 오버핏 린넨셔츠도 소매 통 넓고 바람 잘 통하는 걸로 고르면 생각보다 시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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