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덩치 좀 있는 체형인데, 오히려 여유 있는 실루이 낫더라
내가 66-77 왔다갔다 하는 체형이라 평생 고민이 "어떻게 하면 좀 날씬해 보일까" 거든요. 근데 이게 진짜 함정이더라고. 그러다 작년부터 좀 포기하고 여유로운 핏으로 갈아탔는데, 주변에서 살 빠졌단 소리를 더 많이 들었음.
- 내 경험상 절대 하면 안 되는 거
몸에 딱 붙는 니트나 셔츠. 특히 팔 라인까지 타이트한 거. 이거 입으면 진짜 10kg은 더 쪄 보임. 밑위 짧은 스키니도 별로였어요. 골반이 좀 있는 편이라 허리랑 엉덩이 따로 놀고... 세상 불편하고 라인도 이상하고.
- 지금 많이 입는 핏
상의는 어깨선이 살 떨어지는 오버사이즈 티셔츠나 셔츠. 근데 어깨만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품이 너무 크면 오히려 부해 보이니까 주의해야 해. 딱 골반 윗부분 살짝 덮는 기장감에, 뒷모습 봤을 때 등 쪽에 군살 안 잡히는 정도의 드롭. COS에서 나오는 기본 면 티가 딱 이런 실루엣이 많더라. 약간 무게감 있는 저지 원단도 한몫하고.
바지는 요즘 와이드 스트레이트만 입음. 밑위 넉넉한 걸로 골라서 허리는 딱 맞고 다리로 내려오면서 직선으로 떨어지는 느낌. 발등 덮는 기장에 앞주름이 잡히는 디자인은 골반 라인 싹 감춰주고 다리도 길어 보여서 거의 내 유니폼 됐어요. 유니클로U에서 예전에 나왔던 와이드 핏 치노 비슷한 거. 그런 류.
- 레이어드
얇은 셔츠를 아예 아우터처럼 걸치는 게 요즘 제일 만족도 높음. 안에 입은 티보다 한 톤 어둡거나 밝은 걸로 해서 살짝 차 내주면 옆선이 분리돼 보여서 그런지 좀 정리된 느낌이 들어. 소매는 접어서 팔목 드러내고.
솔직히 한창 플러스 사이즈 모델들 나올 때는 뭔가 다들 과감한 크롭이나 타이트한 걸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게 유행이었는데, 저는 그게 생각보다 더 어렵더라. 그냥 자꾸 거울 보게 되고 신경 쓰이고. 차라리 이렇게 편한데 흐트러짐 없는 핏이 저한테는 더 마음 편한 옷인 거 같아요.
혹시 비슷한 고민 있던 분들, 본인한테 맞는 실루엣 찾는 팁 있으면 공유 좀 해줘요. 나이가 드니까 이제 정말 핏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