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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상체에 살이 좀 있는 체형인데, 오히려 박시한 핏이 정답이 아니더라고요.

에디터의옷장·1시간 전·조회 33

솔직히 말해서, 상체나 복부가 고민이신 분들 중에 무조건 큰 사이즈로 가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꽤 많더라고요. 진짜 이거 완전 공감하는 분들 많을 거예요, 저도 한때는 모든 상의를 한 치수 크게 입으면서 ‘난 여유 핏이 좋아’라고 스스로를 합리화했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거울을 봤는데, 어깨 라인은 축 처지고 옆에서 봤을 때 가슴부터 배까지 그냥 하나의 커다란 박스 같더라고요, 오히려 부피감이 더 강조되는 역효과였던 거죠. 그래서 제가 내린 결론은, 딱 내 체형보다 살짝만 여유 있는 세미 오버핏에, 핵심은 ‘소재가 스스로 형태를 기억할 수 있느냐’였어요. 너무 얇고 늘어지는 저지나 린넨보다는, 어깨와 가슴 라인을 딱 잡아주는 탄탄한 면 소재나 약간의 드롭 숄더가 있으면서도 팔뚝 라인으로 갈수록 자연스럽게 좁아지는 디테일, 여기에 떨어지는 복부 실루엣을 살리기 위해 밑단이 너무 조이지 않는 절묘한 밸런스가 진짜 중요하더라고요. 물론 여기에 상의보다 살짝 어두운 컬러로 허리 라인을 안쪽으로 착시를 주는 하의를 매치해주면, 확실히 사이즈를 올리지 않았는데도 훨씬 정리된 실루엣을 만들 수 있어서 요즘 완전히 이 조합에 정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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