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겨울 캠퍼스룩 고민... 따뜻하면서도 너무 안 꾸민 듯한 그 라인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진짜 기온이 확 떨어졌더라. 캠퍼스 가는 길에 손 시려워서 주머니에서 손 못 빼고 걷는데, 옷 입는 게 매일 고민이다.
내가 원하는 건 딱 이거야. 따뜻한데 너무 껴입은 티 안 나고, 강의실 들어가서도 답답하지 않고, 그러면서도 좀 정돈된 느낌. 미니멀 계열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 거다. 이 온도에서 그 라인 잡기가 진짜 애매하다는 거.
작년에는 숏패딩에 스키니 진 입고 다녔는데 올해는 그 실루엣이 왜 이렇게 안 맞는지 모르겠어. 뭔가 갑갑하고. 그래서 요즘 시도 중인 조합들 좀 풀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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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터는 일단 발마칸 코트나 맥코트. 무릎 바로 위 정도 기장에 어깨선 살짝 드롭된 걸로. 안에 껴입을 걸 생각해서 평소보다 한 치수 정도 여유 있는 걸 골랐어. 검정보다는 차콜이나 다크 베이지가 낫더라. 너무 무겁지도 않고 위에 먼지 붙어도 티 잘 안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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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얇은 메리노 울 니트. 목은 하프 터틀넥이나 크루넥으로. 목이 완전히 파인 것보다 반쯤 올라오는 게 보온도 되고 코트 깃이랑 겹쳐질 때 층이 예쁘게 잡히더라. 색은 아이보리나 라이트 그레이. 위 아래 톤 차이 거의 없게 가거나, 아예 같은 톤으로 묶어버리는 게 내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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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가 제일 고민이었는데, 결국 릴렉스 핏 울 팬츠나 코듀로이 와이드 팬츠로 정착했어. 무릎 뒤쪽 주름 디테일 진짜 신경 쓴 게 눈에 보이면 입어보기 전엔 좀 과하지 않나 싶다가도 막상 거울 앞에 서면 그 애매한 긴장감이 되게 납득되더라고. 너무 조거팬츠 같은 캐주얼함보다는, 뭐랄까 의도된 여유. 안에 얇은 기모 레깅스 하나 받쳐 입으면 추운 거 충분히 견딜 만하고 강의실에서 다리 붓는 느낌도 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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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진짜 여러 개 돌려 신는다. 발목 위로 살짝 올라오는 레더 앵클부츠나, 둥글둥글한 쉐입의 워크부츠. 와 진짜 워크부츠는 무조건 실물 봐야 함. 온라인샷이랑 발 넣었을 때 느낌이 천지차이라... 검정에 은은한 광 있는 소가죽이면 얼마나 입어도 질리지 않는 톤으로 잘 잡았겠다. 특히 지퍼 디테일 하나 들어갔다고 편의성이 확 올라가지. 나도 예전에 끈만 있는 거 신다가 지퍼형으로 갈아타고 아침에 얼마나 시간 아끼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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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은 캔버스보다는 나일론이나 가벼운 레더. 책 넣고 노트북 넣으면 어차피 묵직해지니까 가방 자체는 진짜 가벼운 걸로. 디자인은 심플한 토트 아니면 크로스. 색은 아웃터랑 살짝 다른 톤으로 포인트 주거나, 같이 묻어가거나 둘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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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사리는 머플러 하나 정도. 코트 깃 안쪽에 둘러서 밖으로 살짝만 빼는 식으로 연출하면 얼굴 주변이 꽤 따뜻해지고, 색감이 너무 단조로울 때도 슬쩍 풀어준다. 컬러는 딥 버건디나 머스타드. 둘 다 무채색 베이스에 올리면 은근하게 포인트 되면서도 과하지 않아서 좋더라.
사실 이렇게 써놓고 보면 별 거 아닌데,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옷 갈아입길 몇 번. 핏이랑 소재 질감이랑 톤 차이 이 삼박자가 안 맞으면 진짜 별로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편안한데 왠지 정돈돼 보이는" 그 상태여야 만족하는데, 그 한 끗 차이가 어렵네.
다른 분들은 요즘 캠퍼스에서 뭐 입으세요? 저처럼 미니멀 계열 좋아하는 분들 코디 공유 좀 해주면 진짜 도움될 거 같아요. 아, 그리고 체형 커버 팁 같은 것도 있으면 좀 알려줘요. 저는 하체가 좀 있는 편이라 팬츠 실루엣이 진짜 중요한데, 이 조합이 제일 무난하긴 한데 다른 대안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