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여름 면접, 셔츠랑 바지 재질 고민인데 아메카지 티 안 나면서 버티는 조합 추천 좀
아메카지장인·1시간 전·조회 33
솔직히 이 더위에 정장 입고 면접 보러 가는 거 자체가 고문인데, 그래도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최소한의 격식은 지켜야 해서 골치 아프더라. 내 경험상 이럴 때 구원투수는 면100%에 옥스포드 조직 들어간 셔츠다. 왜냐면 핀포인트나 트윌짜리처럼 빳빳하게 풀 먹인 셔츠는 땀 차면 바로 무너지는데, 옥스포드는 실 자체가 굵고 조직이 성글어서 통기성 하나는 진짜 구조적으로 유리하거든. 거기에 색상은 화이트 말고 아주 연한 블루 계열 가져가라, 겨드랑이 땀 자국 티 나는 거 화이트가 제일 역겹다. 바지는 칼하트 같은 워크팬츠 말고 면 혼방에 약간 신축성 들어간 슬림 스트레이트 슬랙스로 가되, 기장은 복숭아뼈 바로 위에서 끊어서 하프 브레이크 정도로 잡아주면 더워 보이는 느낌 확 죽는다. 벨트는 두께 3.5cm 넘는 청동 버클 달린 가죽 벨트 하나만 걸쳐도 전체적인 밸런스가 확 잡히고, 아메카지 특유의 공구 느낌은 최대한 눌러주면서도 본인 스타일은 은근히 흘리는 꼼수다. 구두까지 갈 필요 없이 스웨이드 더비슈즈에 노쇼 삭스 신으면 통풍도 되고 지나치게 딱딱한 인상도 아니어서, 나도 작년 여름 최종 면접 때 이 조합으로 갔는데 면접관이 복장 칭찬까지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