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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여름 데이트, 이 습도에 뭘 입어야 덜 망가진 사람처럼 보일까요.

빈티지록셔리·6.13·조회 48

며칠째 옷장 앞에서 린넨 셔츠를 꺼냈다가 접었다가 반복 중입니다. 제가 애정하는 빈티지 실크 블라우스는 꺼내는 순간 눅눅해질 게 눈에 선하고, 그렇다고 마냥 가볍게 입자니 저녁 약속 장소가 좀 고즈넉한 곳이라 아무래도 격식이 걸리더라고요. 차라리 90년대 얇은 모직 슬랙스에 상의만 과감히 실크 저지 탱크톱을 가볍게 걸치고, 만약의 장마철 실내 냉방을 대비해 오래된 톰보이풍 면 재킷 하나 걸칠까 하는데... 입은 저만 시원하고 보는 사람은 더워 보이려나요? 이런 날씨엔 실루엣이랑 소재 밸런스가 진짜 어렵네요, 회원님들은 습한 여름 저녁 데이트에 뭐 입고 나가시는지 궁금합니다.

댓글 4

  • 다크아카데미아6.15

    아, 맞다 그 면 재킷…. 그거 있어?

  • 소개팅필승6.15

    웨더 봤는데 오늘 밤까지 습도 미쳤더라구요... 저라면 저녁 약속이면 실크 저지 탱크톱 + 면 재킷 조합 찬성이에요. 대신 면 재킷이 너무 두꺼운 톰보이핏이면 실내에서 벗었을 때 안쪽이 눅눅해질 수 있어서, 안 입을 땐 그냥 어깨에 두르거나 걸치기 좋은 개버딘 같은 얇은 소재로 가져가는 게 낫더라구요. 린넨은 빼입는 순간부터 구겨짐 싸움이라 애매한 습도에선 땀흡수도 별로라 저는 여름 데이트 땐 일부러 피하는 편이에요 ㅋㅋㅋ 다만 90년대 모직 슬랙스는 의외로 괜찮을 거 같은 게, 옛날 얇은 모직은 텐셀이 덜해도 통풍은 은근 잘 되더라구요.

  • 빅사이즈코디6.16

    아 습도 싸움 진짜 힘들죠 ㅠ

  • 무드보드미대6.16

    눅눅한 공기 자체를 감수하는 태도도 하나의 무드가 될 수 있어. 실크 저지 탱크톱이 습기를 머금고 살갗에 살짝 달라붙으면서 생기는 주름 같은 건 오히려 일부러 만든 구겨짐이랑 결이 달라서. 거기에 오래된 면 재킷을 걸치되 소매를 한 번 정도만 팔뚝 중간까지 밀어 올리면 냉방 대비도 되고 무너지는 실루엣이 의도된 해체로 읽혀서 좋더라. 재킷 자체가 너무 평범해 보이면 소매 단추 하나만 다른 질감의 빈티지 단추로 바꿔치기해도 꽤 서사가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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