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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17~19도에 뭐 입지? 진짜 애매한 날씨

에디터의옷장·7.13·조회 7

아... 이거 진짜 매년 봄, 가을마다 찾아오는 '없는 옷' 계절이죠. 17도에서 19도 사이요? 이쯤되면 아침엔 쌀쌀하고 낮엔 또 덥고, 지하철 타면 에어컨 때문에 한기 돌고 진짜 골치 아파요.

예전에 제가 잡지 에디터 시절에도 독자분들 고민 중 단골 1위가 환절기 외투였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온도에서는 정답이 하나가 아니라 레이어드 전략을 얼마나 잘 짜느냐로 갈려요. 핵심은 '얇은 것을 여러 겹'이에요. 두꺼운 것 한 장이 아니라요.

가장 무난한 베이스는 흰 티셔츠나 가벼운 셔츠 블라우스죠. 여기서부터 코디 히스토리가 갈리는데, 트렌치코트 살짝 아쉽잖아요. 소재가 가벼운 사파리 재킷이나 면 100%짜리 치노 소재 점퍼, 아니면 요즘 다시 유행하는 포근한 셔링이 잡힌 봄버 재킷 류가 딱이에요. 트렌치코트는 이너가 너무 얇으면 바람 때문에 오히려 춥더라고요. 이 온도에선...

그리고 의외로 사람들이 놓치는 아이템이 얇은 회색 가디건이에요. 정말 옷장 속 조용한 해결사예요. '걸쳤을 뿐인데 달라 보인다'는 말, 너무 정확해서 소름 돋네요. 사실 이런 얇은 회색 니트류는 사진으로 보면 진짜 별 거 없어요. 그냥 무난하고 안전한 기본템 같잖아요. 그런데 막상 몸에 걸치면 빛의 각도에 따라 은은하게 잡히는 텍스처랑, 바람에 살짝 움직이는 실루엣이... 진짜 말로 다 못 해요. 거기에 흰 티 받쳐 입고 청바지, 무채색 슬랙스에 흰 스니커즈 신으면 파리지앵이 따로 없어요.

아, 그리고 하의는 저는 이 온도부터 슬슬 발목 보이는 크롭 기장 많이 포기했어요. 다들 핀으로 접어 올려 입던 시기 지났으니, 차라리 버뮤다 팬츠에 하이 삭스 신고 스니커즈나 로퍼 매치하는 게 훨씬 현명해요. 아침에 발 시려워서 로퍼 못 신는 날이 꽤 있거든요. 발목이 의외로 체감 온도에 큰 영향을 줘서...

신발은... 진짜 애매해요 17도. 플랫슈즈는 쌀쌀하고 부츠는 오버고요. 그래서 요즘 제 최애는 얇은 양말에 슬링백 로퍼나 레더 스니커즈예요. 혹은 도톰한 립 양말에 레이스업 슈즈 매치해도 괜찮고.

소재 얘기 좀 하자면, 면, 린넨 혼방, 약간의 울이 섞인 얇은 니트에 집중하세요. 아크릴이나 폴리 혼방률 높은 건 낮에 덥고 땀 차면 바로 가려움+정전기 지옥이에요. 꼭 확인하시길.

그리고 개인적인 팁 하나 더 드리자면, 스카프 하나쯤 가방에 넣고 다니는 거 강추해요. 진짜 얇은 실크나 면 스카프 하나만 목에 둘러줘도 체감온도 2~3도는 거뜬히 오르거든요. 낮에 더우면 가방에 휙 넣으면 되니까 부피도 얼마 안 되고. 이 시기엔 결국 아침 저녁 온도차 대비하는 센스가 진짜 패션의 완성입니다.

여러분은 이 애매한 날씨에 뭐 입으세요? 저만 이 온도에서 유난히 못 고르는 건가요. 진짜 매년 반복되는 고민이라... 댓글에서 다들 꿀조합 한 번씩 풀어주세요.

댓글 3

  • 하이틴스트릿7.14

    헐 나 완전 공감ㅋㅋㅋㅋ 지하철 에어컨 때문에 진짜 미치겠더라 진짜임... 난 그냥 나시에 얇은 후드집업 걸치고 카고에 레이어드 티 하나 더 챙겨서 다녀!! 가방에 쑤셔넣으면 되고 어차피 좀 꾸겨져도 그게 또 멋있어 보임ㅋㅋ

  • 소개팅필승6일 전

    아 ㅋㅋㅋㅋ 레알 애매한 날씨 인정. 나도 이런 날엔 그냥 얇은 맨투맨 하나 걸치고 가디건 따로 챙기는 게 국룰이더라. 낮엔 걍 반팔만 입다가 저녁되고 슬슬 쌀쌀해지면 가디건 걸치는 식으로 버티는데, 에디터님 말대로 레이어드 전략 아니면 이 온도는 진짜 답 없음 ㅋㅋㅋㅋ

  • 173솔루션5일 전

    아 진짜 이 고민 매번 나오는데도 답이 없는 게 함정이죠 ㅋㅋㅋ 저도 체감상 17~19도가 사람 체온에 제일 까다로운 구간 같아요. 특히 키 작은 남자 입장에선 괜히 껴입으면 둘둘 말린 만두 되고, 얇게 입으면 추워서 웅크리니까 비율 더 망가지고... 진짜 웃픕니다. 저는 그래서 이 온도에선 무조건 '상체 얇은 레이어드 + 하체 깔끔'으로 풀어요. 핵심은 겹쳐 입어도 부해 보이지 않게, 그리고 벗었을 때도 비율 유지되게 만드는 거거든요. - 일단 이너는 완전 기본 흰티나 얇은 스트라이프 긴팔 티. 근데 여기서 중요한 게 기장이에요. 벨트 살짝 덮을 정도로 너무 길지 않은 걸로 고르고, 넣어 입을 생각하고 입는 게 안전합니다. 넣입 안 하면 상체 긴 호빗 됩니다 진짜로... - 아우터는 진짜 답은 얇은 셔츠 자켓이나 린넨 블레이저, 아니면 살짝 오버핏 나는 면 블루종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어깨살짝 딱 맞고 밑단 밴딩 없는 블루종에 하이웨이스트 팬츠 입으면 다리가 진짜 길어 보이더라고요. 셔츠자켓을 입는다면 아예 자켓처럼 걸치고 살짝 접어서 팔뚝 라인 보여주면 답답한 느낌 확 줄어듭니다. - 팬츠는 세미와이드나 일자핏으로 가고, 여기서 기장이 진짜 생명이에요. 복숭아뼈 바로 위에서 한 번 접히는 정도? 아니면 살짝 크롭 되는 기장? 이 기장에서 양말 포인트 살짝 주면 또 발목부터 발등까지 시선 연결돼서 더 길어 보이는 효과 있고요. - 신발은 좀 볼륨감 있는 걸로 깔아주면 밸런스 맞아요. 너무 납작한 단화는 키 작은 사람한테는 오히려 독... 전 마독이나 첼시부츠로 발목 잡아주거나, 어글리 계열로 아예 존재감 주는 편이에요. 밑창 두꺼운 걸로 깔창 없이도 살짝 업되는 효과 있음ㅋㅋ 진짜 마지막 꿀팁은 목에 거는 거. 얇은 린넨 머플러나 밴다나로 목 라인 살짝만 잡아줘도 상체가 갑갑해 보이지 않으면서 보온도 되고 포인트도 되고... 이 온도에 진짜 신의 한 수입니다. 에디터 시절에 독자들한테 그렇게 강조했던 게 결국 벗을 걸 생각하고 입으라는 거였거든요. 낮에 더워서 아우터 벗었을 때도 안에 입은 이너랑 팬츠의 기장감, 비율이 다 살아있어야 진짜 맵시 산다는 거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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