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수능날 옷차림... 이거 진짜 고민인데 다들 어떻게 입을 거임?
일단 전제는 나는 무조건 무채색밖에 안 입는 사람이라는 거 ㅋㅋㅋㅋ 근데 그것과 별개로 수능날은 진짜 기능적으로 접근해야 해서 더 고민된다...
일단 기본 중에 기본은 덥거나 춥거나 두 가지 상황 다 대비 가능해야 한다는 거잖아. 난 작년에 느꼈던 게, 고사장이 생각보다 추웠다가 난방 틀면 또 더워지고 이걸 반복해서 옷으로 컨트롤하는 게 진짜 관건이더라.
그래서 지금 생각 중인 조합은 이거임.
- 이너: 유니클로 에어리즘 긴팔 (검정). 얇아서 부피감 없고 긴팔인데도 답답함이 덜함. 땀 흡수도 나름.
- 메인 탑: 차콜 오버핏 맨투맨. 근데 얇은 기모 있는 걸로. 두께감은 있지만 헐렁한 실루엣이라 안에 열 가둬지면 팔 걷거나 벗을 수도 있고. 너무 타이트한 거 입으면 긴장했을 때 갑갑해서 미칠 거 같음.
- 아우터: 블랙 베이직 나일론 푸퍼조끼. 이게 진짜 꿀인데 팔은 자유롭고 몸통만 따뜻해서 시험 볼 때 방해가 전혀 안 됨. 의자 등받이에 걸쳐놔도 부피 안 커서 좋고.
- 하의: 다크그레이 코튼 와이드 스웻팬츠. 청바지 절대 안 됨 앉아있을 때 허벅지 조이는 순간 집중력 다 날아감. 그리고 너무 얇으면 오전에 춥고. 기모 살짝 있는 와이드가 답임. 주머니도 깊은 걸로. 휴지나 손난로 넣게.
- 양말? 그냥 발목 위로 오는 무지 검정 스포츠 양말. 복숭아뼈 보호 + 쓸리는 거 방지.
- 신발: 블랙 에어맥스 같은 쿠션 좋은 운동화. 신고 벗기 편해야 감독관님이 늦게 오라고 해도 당황 안 함.
근데 여기서 진짜 진지하게 고민인 게 있다. 맨투맨에 조끼 입으면 어깨 라인이랑 목 부분이 좀 답답해 보일 수 있다는 거... 사진 찍으면 프레임이 이상해질까봐 사실 좀 거슬림. 그렇다고 니트 입기엔 피부 예민한 사람들은 까슬거려서 뒤질 거 같고.
차라리 이너를 검정 목폴라 얇은 걸로 하고 그 위에 살짝 낙낙한 셔츠를 블랙으로 입을까? 그 다음에 조끼 걸치면 실루엣이 좀 더 정리되긴 하더라, 집에서 입어보니까. 근데 그러면 맨투맨보다 체온 조절이 애매해지고.
진짜 옷장 10분째 서서 블랙이랑 차콜만 만지작거리면서 고민하다가 결국 맨투맨+조끼로 또 돌아오게 됨. 결국 실용성이지... 수능날 패션은 그냥 기능미다 진짜. 핏이고 뭐고 떨지 않고 볼펜 잡는 게 우선임.
다른 사람들은 어떤 조합 생각하고 있음? 혹시 나처럼 무채색 프리셋에 시험용 조합 하나 만들어둔 사람 없나 궁금하다. 의외로 흰색 유니폼 입어야 되는 학교도 있다는데 그럼 더 고민이겠네... 난 그냥 올블랙 가까운 쪽으로 갈 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