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겨울 하객룩 고민인데 무채색으로만 맞추려니까 머리 터지겠네요
결혼식이 12월 초, 그것도 야외 예식장이 아니라 실내 호텔 예식홀이라 다행이긴 한데 그래도 춥잖아요. 근데 또 안에서는 난방 빵빵해서 정장 안에 뭐 받쳐입으면 더워 죽고.
일단 전 무채색만 입는 사람이라 선택지가 아예 블랙 아니면 차콜, 그레이 계열밖에 없음. 슬랙스는 당연히 검정 울 슬랙스 가지고 있고 상의만 어떻게 할지가 문제.
처음 생각은 그냥 블랙 셋업에 검정 터틀넥 니트 입으려고 했는데 이러면 진짜 상조회사 직원 같을 것 같아서 고민. 평소엔 저 조합 좋아하는데 결혼식은 좀 무겁나 싶고. 그렇다고 흰 셔츠는 절대 싫고 - 저는 흰색 셔츠 입으면 왜인지 백수 같아 보여서 못 입겠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생각 중인 건:
- 차콜 그레이 더블 코트 밖에 걸치고
- 안에는 블랙 터틀넥 리브드 니트 (목 접히는 거 말고 적당히 타이트하게 올라오는 거)
- 하의는 검정 슬림핏 울 슬랙스에 더비 슈즈
- 벨트는 매트한 블랙 레더
이렇게 가면 너무 칙칙할까요? 친구가 그러는데 결혼식인데 너무 어둡지 않겠냐고... 차라리 라이트 그레이 니트로 가던가, 아니면 셔츠를 아주 연한 그레이 옥스퍼드 셔츠로 갈아타는 게 낫나.
근데 또 연한 그레이는 얼룩지면 진짜 답 없고. 게다가 겨울 하객룩으로 라이트 톤은 뭔가 어색할 것 같기도 하고. 제 체형이 어깨 넓고 팔 긴 편이라 니트보단 셔츠가 핏은 더 잘 나오긴 하는데, 차콜 셔츠에 검정 슬랙스는 너무 무난무난 그 자체고.
하... 그냥 평소대로 블랙 셋업에 검정 셔츠 입고 갈까요? 그래도 이쪽이 실패 확률은 낮으니까. 아니면 액세서리로 포켓칩이나 타이바 같은 거 작게 추가하는 것도 괜찮을까? 저 실버 액세서리 안 좋아해서 그것마저 블랙 or 건메탈 계열로만 고르고 있는데 이러면 포인트라고 할 것도 없고.
벌써 11월 중순인데 이제 슬슬 옷 정해야 하는데 고민만 쌓이네요. 무채색으로 하객룩 해보신 분들 후기 좀 부탁드려요. 특히 겨울 결혼식 가보신 분들 어떻게 입으셨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