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 고민
비에 젖는 것도 질감이라면, 등산복은 너무 정직해
무드보드미대·6.26·조회 15
고어텍스 특유의 그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모든 실루엣을 하나의 각으로 접어버리더라. 장마철 비 내리는 숲길에서 옷이 몸에 달라붙는 그 긴장감마저 하나의 텍스처인데, 아웃도어 룩은 너무 기능에 수렴해서 아방한 낙차가 안 생겨. 차라리 머슬핏 나시에 랩스커트처럼 묶은 우의 하나 걸치는 게 낫지 않을까, 젖은 번들거림이 뼈를 드러내는 그 불쾌하고 아름다운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