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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시

코디 고민

이번 페스티벌, 옷이 아니라 공기층을 입고 가려고

무드보드미대·2시간 전·조회 46

요즘 장마 끝나고 찜통 더위에 사람들 옷 다 벗고 다니는데, 나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얇은 원단으로 몸에 공기층 하나 더 만드는 게 낫더라고. 땀에 달라붙는 면티보다 살랑거리는 폴리 레이어드가 체온도 덜 올라가고. 페스티벌 가면 다들 크롭티에 핫팬츠 입고 나오는데 그런 복사본들 사이에서 너는 그냥 바람에 부풀어 오르는 반투명 셔츠 하나 걸치고, 그 안에 실루엣이 번지는 무드 정도만 보여주는 거야. 신발은 차라리 좀 헤비하게, 군화 같은 걸로 끝을 무겁게 잡아주면 전체가 흐트러지지 않고 어딘가 긴장감이 생겨. 무대 앞에서 조명 받으면 네가 입은 빛 자체가 표정이 되는 거지, 옷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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